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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충격 때문˝

2009.08.20 21:25 | 갈무리 & 포스팅 | KGB21

http://kr.blog.yahoo.com/iskra102/1466180 주소복사

함세웅 신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충격 때문˝
[사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원로사제들,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추도미사 봉헌
기사프린트 오재호 기자   ghqkfwogh@hanmail.net  

▲천주교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주교회의 차원에서 애도메시지를 발표했으며, 서교동성당과 명동성당 소성당에 빈소를 마련했다.
ⓒ 오재호 기자

김대중(세례명: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하루 만인 19일, 오후 4시 명동성당 지하 소성당에서 추도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김대중 대통령 생전에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을 하면서 고인과 자주 만났던 김병상몬시뇰, 안충석, 양홍, 문정현, 함세웅, 황상근 신부 등 원로신부와 정진호 신부 등이 공동집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유지를 계승해  민주주의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 것인지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강론을 맡은 함세웅 신부(청구성당주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추도미사가 지하성당에서 봉헌되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명동성당 지하성당은 수 많은 순교자들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며, 로마제국에게서 총칼로 박해받던 시절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숨어서 예배하던 카타콤바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함세웅 신부는 추도 강론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모범을 따르자고 촉구했다.(
ⓒ 오재호 기자
 
함세웅 신부는 "그 순교자적 배경을 갖는 지하성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자"고 하면서, 김 대통령이 고통속의 삶을 살면서 5-6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하느님의 보호아래 은총의 삶을 살았다고 기억했다. 이어 함 신부는 비난 6월 11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연설문을 신자들과 함께 읽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누구든지 양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 일인 줄을 알면서도 행동하면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를 우리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와 서민경제를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함 신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찍 돌아가신 이유는 불의한 체제의 압박으로 갑작스럽게 목숨을 끊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충격 때문이며, 그를 위해 건강을 돌보지 않고 불철주야 상담하고 인터뷰에 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을 한꺼번에 맞이하게 된 의미를 새겨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박정희 유신독재아래서도 하느님이 우리 편인데 누가 맞서겠냐는 신앙으로 역경을 이겨낸 신앙인이며 시민의 길잡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란디니 전 주한 교황대사가 사제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신념까지는 다 모르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훌륭한 선교사였다. 그분의 신앙을 존경한다. 이탈리아 정치인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김대중 같은 천주교신자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을 소개하며, "감옥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전심으로 하느님께 매달리며 벽에 붙은 거미를 통해 묵상했다"면서 "거미도 죽은 파리는 먹지 않는 것처럼, 양심을 가진 인간이 추구할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문 온 신자들로 소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추모미사가 봉헌되었다.
ⓒ 오재호 기자

"한국에 500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있다지만, 그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다지만,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들은 대로 실천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야 하며, 그게 토마스모어의 영성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세웅 신부는 "20-21세기를 통틀어 한국이 낳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김대중 대통령이며, 그는 죽음의 고비마다 신앙인의 길을 택했다"며, 개신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와 살며 "서로 존중하고 가정의 일치를 이룬 것 역시 종교간 일치를 위한 모범이 된다"고 평했다. 따라서 "옹졸한 신앙, 옹졸한 세계관을 버리고 암울한 시대에 더욱 회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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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로2009년 8월 20일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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