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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isamtoh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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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8/10
 

 

[저자와 함께 하는 책이야기] ≪화가의 집을 찾아서≫
...

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씨가 6년만에 신간 ≪화가의 집을 찾아서≫≪그 산을 넘고 싶다≫를 들고 독자 곁을 찾았다. ‘한젬마의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화가들의 잊혀진 생가와 유적지, 그들과 인연이 닿았던 장소를 찾아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발로 쓴 책이다.

 

시인 신현림 씨는 “한국 현대 미술의 처음을 열거나 발전시킨 대가들의 흔적을 따라간 그녀의 열정과 세심한 탐구,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찾고 알리려는 애정과 사명감이 돋보인다”며 “자료 추적답사와 유족들의 인터뷰 등 오랫동안 준비한 세월로, 한젬마의 남다른

감각과 역량으로 빚었기에, 분명 미술을 알고 느끼고 감동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국 미술의 역사와 예술의 안목을 동시에 틔워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작가 한젬마 씨와 독자 김경곤(대학원생)·김두레(교사) 씨, 출판사 샘터의 고영완 과장이 자리를 함께해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김두레   저는 이번에 선생님 책을 처음 접했어요. 미술작품 감상은 좋아하지만, 미술책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선생님께서 ‘작가의 말’에서 ‘한국미술사는 학문, 서양미술사는 교양’으로 인식된다고 하셨듯이 저 역시도 우리나라 화가들을 다뤘다는 말을 듣고 책을 읽기 전부터 무척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부담 없이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김경곤   여기에 오기 전에 선생님께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하나씩 읽어봤는데요, 그 중 ‘심리적 장벽’이라는 글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이 책을 쓰시면서 심리적 장벽을 멋지게 뛰어넘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화가를 소개해 줄 책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책이 나오지 못했던 것 같아요. 헌데,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가볍게 뛰어넘으셨어요. 저는 이 책이 선생님께서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사랑으로 쓴 책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를 보면서 한국 화가들의 그림을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때마침 이 책의 발간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선생님께서 딱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젬마   이 책은 ≪그림 읽어주는 여자≫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이후의 작업이라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사명감 때문에 더 엄격하고 까다롭게 책의 방향을 정했어요. ≪그림 읽어주는 여자≫ 때부터 한국 작가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한국 사람으로서 나의 주체성과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거든요. 근본적인 뿌리를 알아야 작가로서도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반성과 자각에서 시작된 거죠. 그래서 이 작업만큼은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인 관심에서 시작됐지만 책으로 나오면 사회적 의미도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끈질기게 매달렸어요.

...

  

고영완   책을 만들 때 선생님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시는 바람에 저희를 엄청나게 괴롭혔지요.(웃음) 표지 이미지는 선생님 작품이에요. 한국명화 패러디아트워크죠. 이 작품들은 내년 선생님 개인전 때 전시가 될 예정이에요.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하나둘 들어오고 있는데, 대부분 표지가 눈에 띄고 너무 예쁘다고 해요. 다른 미술책에 비해 작가들의 작품사진이 적게 소개돼 아쉽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이 책이 다른 미술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김두레   저도 그 점이 궁금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화가의 대표적인 작품 1~2개만 소개하고 있어요. 대신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내용과 생가·유적지 등의 사진이 많은 것 같아요.

 

한젬마   화가에 대한 이야기나 작품 세계에 대한 책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어요. 제 작업의 관심은 처음부터 그림을 그림으로서, 화가를 화가로서, 예술을 예술로서 그 틀 안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사람으로, 삶으로, 생활로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작가를 특정한 장소에 가서 만나고 느끼고, 장소 구석구석을 그림처럼 느끼자는 것이 제 의도였어요. 저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 때부터도 작가의 작품 한 점으로 이야기를 해 왔는데, 그것이 가능한 까닭은 작가마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작품 하나만 봐도 그 작가의 다른 작품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것이 명화가 갖는 힘이지요. 제가 그림 하나를 더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작가를 읽어낼 수 있는 답사 장소를 통해서 작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자들이 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해요. 작가의 집과 가족, 그가 생활했던 환경을 보면 그의 그림이 보이거든요.

 

 

 

김경곤   1권과 2권에서 총 20명의 한국 화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혹시 선생님께서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다루지 못한 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한젬마   화가가 훌륭하고 작품이 좋아도 직접 가볼 수 있는 답사 장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월북 작가나 북한 출신의 작가를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또, 시대적·역사적 상황 등을 고려해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빠진 분들도 있고요.

 

고영완   이 책의 부제가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인데요, 선생님께서는 이 책뿐만 아니라 개인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를 프로젝트화하실 계획인 것으로 압니다. 이 책을 통해 그 첫 번째 씨앗, 즉 큰 화두를 던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젬마   작가는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로서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도 시도였고 실험이었어요. 그림과 일상의 이야기를 접목한다는 것은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당돌한 시도였어요. 하지만 미술공부를 한 사람도 이렇게 명화를 본다는 이야기를 해줘야 다른 사람들도 미술과 더 친근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이후에 많은 그림 읽어주는 여자와 남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 책은 자기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것이 저에게는 발언이었어요. 그 다음은 내가 또 무엇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발언하고 시도할 것인가가 관심거리였어요. 그 결과 이 책이 나온 것이고요.

  

김경곤   저는 요즘 이런 ‘가로짓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데요, ‘가로짓기’라는 용어를 제 나름대로 이해한 것이, 기존의 규정된 감상의 틀에서 벗어나서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자기가 중심이 돼서 연결시키면 나름대로 플러스 알파가 생긴다는 거예요. 제 경우를 예로 들면,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면서 말러의 교향곡을 떠올리고, 그것이 다시 프랑수아 트뤼포의 영화로 이어지는 거죠. 다른 사람들이 이 세 가지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으면 확실하게 대답

...  

할 수는 없지만 제가 중심이 돼서 그 세 가지를 합쳐보면 뭔가 재미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떠오르거든요.

 

한젬마   창조성의 작업이 바로 그 가로짓기에 있다고 봅니다. 접목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하나씩 창출해가는 거죠. ≪그림 읽어주는 여자≫는 미술과 에세이의 접목이었고, ≪화가의 집을 찾아서≫는 미술과 기행이 만난 거예요. 미술 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접목을 시키느냐가 중요해요. 그것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글_오인숙(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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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작가 한젬마

서양화를 전공한 한젬마는 다양한 예술 장르에 호기심을 느끼던 중 졸업과 동시에 방송과 인연을 맺고, 새로운 바탕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무렵 미술을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책 출간으로 이어지면서 이채로운 프로필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의 미술인으로서, 한국 미술을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선배 화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답사 과정을 통해 ≪화가의 집을 찾아서≫≪그 산을 넘고 싶다≫를 출간했다. 그녀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작가의 몫이며, 안정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끊임없이 일탈하는 것이 작가의 태도라고 믿는다. 그런 작가관이 투영된 작업이 바로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다. 2007년 2월에 열릴 그녀의 개인전도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한국 미술의 명화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사 샘터사

샘터사는 1970년 4월에 창간한 월간 ≪샘터≫를 모태로 하여 잡지와 단행본을 출간하고 있으며 파랑새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벗’이 될 것을 다짐하고 태어난 월간 ≪샘터≫는 2006년 9월 현재 통권 439호를 발간했다. 샘터사는 시·소설·수필 등의 문학 장르와 아동서·유아교육도서·실용서에 이르기까지 1970년대부터 1990년대를 지나 새천년을 맞이한 오늘날까지 500여 종의 단행본을 출판하여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여유를 주고 문화적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시켜 주는 샘물이 되고 있다. 36년 동안의 소중한 가치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샘터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똑같이,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샘터가족을 찾아갈 것이다.

내고 박생광과 한젬마의 <러브트리>

2006.09.07 10:23 | 한젬마 미술창고 | 샘터

http://kr.blog.yahoo.com/isamtoh1970/14874 주소복사





한젬마, <러브트리>, 2006

 
지퍼들을 연결해서 만든 나무.
전통적이고 무속적인 형상과 색감을 사용했다.
밑둥은 밤샘톤이지만 줄기로 갈수록 점차 핑크로 변하며 가지끝은 초록색톤으로 연결된다.
나무의 형상을 빌어 사랑을 상징하는 핑크색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초록으로 완성시켰다.
 
가장 민족적인 세계를 창조해낸 내고 박생광.
 그는 "우리 피 속에 흐르는 것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족의 한과 설움을 풀어 주기 위해,
억울하고 한 많은 사람들의 혼백을 그림으로 풀어 주었다.
나는 그의 그림을 '회화적으로 변신한 무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한젬마, <관계>, 2004
 
못으로 용접하여 만든 사람 형상의 조형물.
하나씩 따로 놓고 보면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지만,
인간은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존재라는 점을 착안해
'관계'라는 주제를 이 작품을 빌어 담아 보았다.
문득 인간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아 삶과 예술을 지탱한 고암 이응노가 떠오른다.

  
 
그림만 그리던 내가...
선화예중고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까지 줄곧 서양화를 전공한 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존경하며 그림만 그리던 미술학도였다.
다양한 예술 장르에 호기심을 느끼던 중 졸업과 동시에 방송과 인연을 맺고.
새로운 바탕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무렵 미술을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책 출간 작업으로 이어지면서 이채로운 프로필을 가지게 되었다.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의 미술인으로서, 한국 미술을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선배 화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5년여 간의 답사 과정을 통해,
드디어 두 권의 책 《화가의 집을 찾아서》와 《그 산을 넘고 싶다》를 출간했다.
 
작가의 몫이란...
나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작가의 몫이며,
안정적인 일상이 반복에서 끊임없이 일탈하는 것이 작가의 태도라고 믿는다.
작가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찾아 주는 자가 아니라
대중이 원해야 할 것을 위해 싸우는 존재라는 것이 나의 작가관이다.
 
교감하고 소통하며 탄생시킨...
그런 작가관이 투영된 작업이 바로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이다.
2007년 2월에 열릴 개인전도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한국 미술의 명화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라는 것은 오직...
방송, 출판 등 언뜻 보면 외도로도 미칠 수 있는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미술과 대중의 막힘없는 소통이다.
나는 지금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간절한 바람을 품으며 지켜가고 있다.

* 약력 *

_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 대학원 졸업(1996)

_《그림 읽어 주는 여자》출간(1999)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출간(2000)

_ EBS <청소년 미술 감상> 진행(1998~1999) 

   KBS <문화탐험 오늘> 진행(2000)

_ EBS <문화 문화인>(2004~2005)

_ 쌈지 스페이스 단기 입주 작가(2004)

   장흥아뜰리에 입주 작가(2006)

   광주비엔날레 퍼포먼스(2004)

_ 국내외 7회 개인전(2005~2006)

_ 최초 미술 전문 MC(1997), 그림 DJ(1999)

_ 청주공에비엔날레 홍보대사(2005)

_ 기업, 정부, 봉사단체 아트 디렉팅(2004~현재)

_ 홈페이지 www.artjemma.com

화가의 삶을 다시금 현장으로 불러내는 작업

2006.08.07 11:30 | 한젬마 미술창고 | 샘터

http://kr.blog.yahoo.com/isamtoh1970/14734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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