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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인 사람들이 과식하는 이유(p78~94)
1. 음식을 먹으면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이 세상에서 먹는 것보다 더 평안을 주는 것이 없다. 음식은 절대로 뒤에서 욕하는 법이 없다. 음식은 연인을 버리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공연한 이유로 기분이 울적해질 때처럼 어떤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먹는 게 육체적, 감정적 고통을 덜어 주니까.
2. 맛있는 것을 찾아 먹는 데 취미가 있다.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별한 음식을 먹을 기회를 놓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3. 음식은 최고의 보상이 된다.
오늘 훌륭한 일을 했으므로 먹을 자격이 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고 아이들과 잘 놀아 주었으니까. 나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이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때다.
4. 음식을 남기면 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에는 굶어 죽는 애들이 수두룩한데 감히 먹던 음식을 남겨?” 이는 두 살 때부터 들었던 말이다(부모들은 매일 아침마다 굶는 아이들이 사는 곳을 말해 줘야 직성이 풀린다). 이 ‘굶어 죽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거의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카세트테이프처럼 돌아간다. 한 입 남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이기적이고 나쁜 짓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번영을 위협하고 세계의 빈곤 문제를 악화시키는 일이다.
5. 먹는 것에 관한 신조가 있다.
이 습관은 음식을 남기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과 관련이 깊다. 먹는 것에 관한 신조는 저녁 식탁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지혜들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먹고 싶은 음식은 모두 담아라. 단, 담은 음식은 모두 먹어라’, ‘음식을 낭비하지 마라’, ‘음식 버리면 죄 받는다’ 등이 그것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이미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신조들은 남아 있다.
6. 공짜라면 무조건 먹는다.
누군가 한턱낸다는데 안 따라갈 이유가 있는가`? 수프에 디저트까지 챙겨 먹는 건 당연하다. 매일같이 저녁을 사줄 사람은 없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 가능한 한 양껏 먹어야 한다.
7. 먹는 것 때문에 일을 미룬다.
뭔가 실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 책상에는 모든 자료를 쌓아 놓았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뭔가를 먹기로 결정한다. 그다음 일은 부엌으로 가거나 거리의 분식점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손톱을 깨물거나 TV를 보면서 할 일을 미룬다. 체중이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먹는 것 때문에 일하는 것을 미룬다.
8. TV를 보면 항상 뭘 먹는다.
TV 프로가 시작되기 전에 쟁반에 과일과 군것질거리 몇 가지를 챙긴다. 야구 중계를 볼 때 야구장에 가지 않더라도 오징어 다리는 씹어야 제 맛이다. 감자 칩도 두어 개씩 입으로 가지고 간다. 중간에 광고 방송이 나올 때에는 먹을거리로 위안을 얻어야 기다릴 수 있다.
9. 간만에 먹는 것은 많이 먹는다.
빨리 그 음식을 집어야 한다. 지금 안 집으면 다른 누군가 집을 것이다. 마지막 기회이다.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디저트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먹을 수 있을 때 실컷 먹어두는 게 좋다.
10. 예의상 억지로 먹는다.
친구가 자신이 잘 가는 한 레스토랑에 가자고 한다. 음식을 남김으로써 초대한 사람의 호의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2차로 나온 음식을 거절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음식을 내오는 사람에게 싫다는 말을 차마 못한다. 무례해 보이기 싫기 때문이다.
11. 어떤 장소로 여행을 가면 방문 기념으로 꼭 먹는다.
지금 휴가 중이고 해변에 있는 이 작고 아담한 레스토랑에는 언제 또 올지 모른다. 마치 기념품을 모으듯 요것조것 먹어 본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런 음식은 다시는 안 먹겠다고 맹세하지만 그땐 소용없다. 이미 음식은 엉덩이와 배로 가 살이 되었다. 여행을 즐기는 대신 공포 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유충처럼 가는 곳마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12.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다.
남보다 몸집이 크니까 더 먹는 게 맞다. 안 그러면 영양실조에 걸릴지도 모른다. 먹지 않으면 병에 걸리고 그러면 병원에 가야 한다. 안 먹다 보면 거식증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열병에는 굶기고, 감기에는 먹이고`?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텐데`? 두 경우 다 먹는 것을 택하자!
13.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먹는다.
지금 안 먹으면 어차피 나중에 배가 고프다. 나중에 먹을 게 없으면 큰일이니까 지금 먹어 두어야 한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익숙한 음식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몇 시간 동안 쫄쫄 굶으면서 여기저기를 불안하게 기웃거려야 할지도 모른다.
14. 먹는 것으로 시계를 대신한다.
먹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나뉜다. 먹는 것은 그다음 할 일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다. 커피와 롤빵은 아침과 점심의 중간 시점이라는 의미이고, 점심은 하루 일과의 절반 시점을 뜻한다. 저녁은 이제 휴식 취할 시간이라는 의미다. 먹는 것은 하루 일과 중 다음의 할 일을 알려 주는 시계이다.
15. 다이어트 전후에는 꼭 먹는다.
월요일 아침에는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성공해야 한다. 일요일 저녁은 다이어트 형을 선고받은 자의 최후의 만찬이다. 먹고 싶은 건 미리 다 먹어 두어야 한다. 내일 아침이면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한 출발점에 선다. 문제가 될 게 있을까`? 문제가 되더라도 다이어트를 다음 주로 연기하면 그만이다.
16. 운동 전에는 반드시 먹는다.
운동하려면 힘을 키워야 한다. 뭔가 먹어 두지 않으면 힘이 빠져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하면 칼로리가 소진될 것이다. 운동하고 난 후에는 살이 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입맛이 기막히게 좋아지고 식욕이 당긴다.
17. 혼자 있을 때만 몰래 먹는다.
아무도 안 볼 때 먹는다. 하루 종일 내가 뭘 먹는지 지켜보고 평가하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지냈다. 이제 혼자다. 부엌으로 가자!
18. 들판의 소처럼 음식을 찾아 헤맨다.
이것은 뉴욕 출신인 카렌의 습관이다. 그녀는 인생에서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찾아 오랜 시간을 헤맸다. 그녀는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부엌에서 만족을 찾았다.
19. 배고픈 고통은 못 참는다.
뱃속이 기분이 이상해지고 꼬르륵거리기 시작한다. 부모님은 그것이 배가 고프다 못해서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생각한다. “오 이런. 빨리 뭘 먹어야지. 난 배가 고프다 못해서 아픈 거야.”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복 시의 통증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다. 공복 시의 통증은 복통과는 다르다. 그것은 단지 기분일 뿐이다. 배가 고프다는 기분 말이다! 주먹을 쥐고 그 크기를 측정하라. 주먹은 위의 크기와 거의 같다. 주먹 크기의 공간을 채우려면 어느 정도의 음식이 필요할까`? 보통 어느 정도 양의 음식을 먹는가`? 위가 세 배 혹은 네 배로 늘어날 정도면 포만감을 느끼고 양이 차는가`?
늘어난 위가 정상적인 크기로 다시 수축될 때는 꼬르륵거리는 우스운 소리를 내고 배가 고프다 못해 아픈 기분이 든다. 그러한 소리는 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강한 신호일 수 있다.
20. 성인이 되었으니까 먹고 싶은 건 다 먹는다.
어렸을 때는 먹는 음식을 포함해서 부모가 모든 것을 통제했다. 그러한 통제 때문에 화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까 엄마 아빠가 못 먹게 했던 건 다 먹어 볼 테야” 하는 태도가 생겼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것에 대하여 아무도 이래라저래라 못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일생을 바친다.
21. 무의식적으로 항상 뭔가를 먹는다.
대부분의 살찐 사람들은 95퍼센트의 시간을 무의식적으로 먹는 데 쓴다. 어떤 상황에서는 마치 자동 먹보 기계처럼 먹는다.
그들은 영화관에 가면 곧장 스낵바로 가서 팝콘을 산다. 팝콘을 씹는 첫 느낌은 근사하다. 두 번째 느낌도 역시 좋다. 그 후부터는 무의식적인 먹보 기계가 된다. 손이 팝콘 봉지 밑바닥의 옥수수 낱알에 닿으면, 팝콘 냄새를 풍기며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 내 팝콘 누가 다 먹었어`?”
22. 심심함을 때우려고 먹는다. 시간이 남아돈다.
그럼 뭘 하면 좋을까`? 뭘 좀 먹으면 어떨까`? 우선, 무슨 음식을 먹을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가게에 가서 음식물을 사서 요리를 한다. 이제 자리에 앉아 먹는다. 끝으로 설거지를 하고 접시를 치운다.
23. 걱정을 덜려고 먹는다.
일이 잘 안 풀렸던 경험이 있는가`? 긴장과 걱정이 앞선다. 뭔가 잘못되었다. 생애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간이다. 이혼을 앞두고 있거나,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다른 인간적인 위기일 수도 있다.
24. 창의력을 발휘하여 먹는다.
나는 요리를 좋아하며 뛰어난 요리사이기도 하다. 요리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누군가 그 환상적인 요리를 먹을 수 있으며, 그 사람은 자신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요리에 빠져서 조리법을 연구 중이다. 나는 모험 정신과 삶의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름을 날린다. 먹는 건 인생의 가장 신나는 부분이다.
25. 특별한 날이면 실컷 먹는다.
오늘은 생일이다. 생일에는 아무리 날씬한 사람이라도 배 터지게 먹는다. 이런 날 실컷 먹은 후 망연자실해서 눕지 않는다면 그건 생일도 아니다. 연말연시 휴가는 좀 더 길다. 연말연시 휴가는 일주일이 넘지만, 생일은 단 하루뿐이다.
26. 원기 보충을 위해 먹는다.
밤샘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혼자서 이날을 잘 넘겨야 한다. 밤이 되어 기력이 떨어지면, 계속 깨어 있기 위해서 스스로 기력을 강화해야 한다. 에너지 보충으로 먹는 것 역시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에너지가 넘쳐서 먹지 않고는 잠들 수 없는 경우이다. 결국, 먹으면 조용해지고, 차분해지며, 기절한 듯 잠이 든다. 먹지 않으면 흥분이 잘되고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진다.
27. 의식의 일환으로 먹는다.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일을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도 입가심을 위해 커피 한 잔! 또 어떤 특별한 때나 특별한 상황에서 의식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 그 의식이란 것이 3시 30분에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길을 나서는 것이라면 하늘이 두 쪽 나도 가야 한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의식을 거행할 때가 되었는데도 먹을 수 없다면 실망감이 크게 든다.
28. 시곗바늘처럼 때가 되면 정확하게 먹는다.
12시다. 다른 사람들처럼 점심 먹으러 줄을 서야 한다. 아침이다.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이다. 식사 시간은 배가 고프든 안 고프든 챙겨 먹으라고 있는 시간이다.
29. 둘을 위해 먹는다.
임신 중이다. 오밤중에 아이스크림이건 오렌지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어느 때이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면허를 가진 기간이다. 이는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태어날 아기를 위한 것이다. 지금 걱정할 게 뭐 있나`? 의사가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고 말했지만 체중은 다음 문제다. 아기를 낳으면 저절로 빠질 테니까 말이다.
30. 사랑에 빠지면 먹는다.
사랑에 빠지면 행복하고 흥분된 시간이기 때문에 살 빼는 데 관심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은 새로운 걱정거리를 포함하여 새로운 감정을 불러온다. 이 굉장한 기분을 갈구한다고 하더라도 사랑은 낯설고 어색하다. 낯선 기분을 가라앉히는 확실한 방법은 먹는 것이다. 또 데이트를 하면서 맛집을 골라 다니기도 한다.
<다이어트, 절대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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