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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isamtoh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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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체에서 만난 한 젊은이, 그리고 티벳의 운명

2006.09.15 13:34 | 나는 그곳에서 사랑 | 샘터

http://kr.blog.yahoo.com/isamtoh1970/14896 주소복사



*다운 다람살라 시장에서 방에 붙일 헐리우드 배우 포스터를 고르는 티베트 젊은이들.


2004년 여름 티벳 시가체에 머물 때 네팔에서 왔다는 티벳 청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곱슬머리에 선한 눈매가 인상적이었던 그 청년은
왜 네팔에서 티벳까지 일자리를 찾아 왔느냐는 말에 분통터진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네팔을 가봤다니 알겠죠. 네팔은 내가 땅에 기어다니던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어요. 관리들은 뇌물이나 밝히고,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지 어떤지 관심도 없죠. 네팔에는 희망이 없어요."

그때 나는 네팔에서 인도로 갈 수도 있는데 왜 티벳로 돈을 벌러 왔냐고 물었더랬다.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청년의 대답은 거침 없었다.
"인도로 가봤자 돈벌이가 안돼요. 여기 중국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정말 하루가 다르죠.
여기서 여름 동안 돈을 벌어 네팔로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돼요."
인도와 네팔, 티벳, 중국을 둘러싼 경제적인 역학 관계가 그날처럼 뚜렷하게 다가온 날도
드물었던 것 같다.

세계 경제에 새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 이른바 친디아.
특히 과거 중국을 견제하면서 티벳의 든든한 방패막이를 자처했던 인도의 변신이 놀랍고,
걱정스럽다.
표면적으론 몰라도 내심 인도도 서서히 티벳 망명정부를 압박하거나 정치적, 경제적 논리에
따라 국측 입장에 동조할 수도 있다는 사인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암시하고 있다.
네팔이 카트만두의 달라이 라마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일찌감치 중국편으로 들어선 것처럼
인도도 그 전선을 따라갈까?
네루 총리만한 식견과 이해심, 여유를 가진 총리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신흥산업국 사이에 '낀 운명'의 사람들로서, 인도와 중국 사이을 오가며
기회를 엿봐야 하는 티벳인들의 고단함을 두 번 말해 뭣하랴.
안으로는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서구 문명에 빠진 젊은이들을 다독여야 하니
여러 모로 티벳은 슬픈 이름이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미리보기 

  내 생애 단 한 번의 모험

  
(마나사로바 호수 쪽에서 본 카일라스 산)
 
인간의 영원한 신비가 머무르는 곳, 성산 카일라스(수미산)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 때문에 소수 민족 자치구에서는 허가서가 없으면 함부로 여행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정희재는 이제 티베트의 라싸에서 다시 한 번 모험을 선택한다.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트럭을 얻어 타고 검문소를 하나씩 통과하는 과정은 한 편의 첩보 영화처럼 긴박감과 스릴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카일라스 산에서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평화를 맛보고 행복이라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생일에 절벽을 산책하며 깨닫는다.
 
 

티베트, 세상 모든 바람이 모이는 곳

2006.06.20 10:21 | 나는 그곳에서 사랑 | 샘터

http://kr.blog.yahoo.com/isamtoh1970/14542 주소복사

티베트, 세상 모든 바람이 모이는 곳

 
 
정희재는 드디어 티베트로 떠난다.

티베트는 현재 시짱 자치구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귀속되어 있어 중국 정부의 여행 허가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정희재는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인도로 넘어온 티베트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서, 그리고 중국의 독재에 대한 항거의 표시로 위험천만한 밀항을 선택한다.

허가서를 받지 않고 미니버스에 의지해 티베트의 수도 라싸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 정희재는 거기서 티베트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죽어 가고,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느껴지는 티베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실망과 함께 티베트의 현실에 대한 아픔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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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외로운 휴게소
 

'오래된 길로 나서다'에 이어 역시 인도 다람살라의 옛 티베트 친구들과 만나 그들과 함께 지낸 이야기.

옛 친구들 역시 조국을 잃고 망명하는 처지이지만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며 지내는 지혜롭고 자비로운 사람들.

정희재는 자신이 아끼는 티베트 친구의 죽음을 경험한 가슴 아픈 내용을 털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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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희재가 인도의 망명 티베트인들이 살고 있는 정착촌을 방문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의 조국을 침략한 중국인들까지 자비의 마음으로 용서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

그들의 자비와 이해에 작가 정희재는 자신의 마음도 치유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한다. 그리고 <너의 희망은 무엇이나>, <꿈에 나는 티베트에 있었네>, <지옥이 어디냐고 묻거든>과 같은 꼭지들은 망명 티베트인으로서 조국을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의 절절한 심정과 애한을 잘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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