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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쓰는 부모님 자서전 <행사내용> 직접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인생을 한 편의 글에 담아주세요. (200자 원고지 5매) * 홈페이지 독자투고 게시판과 우편으로 접수. 7월 말일까지. <경품내용> * 원고가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 추첨발표 : 개별공지
-- 아래는 2009년 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 어머니는 닭을 닮았다 어머니는 닭을 닮으셨죠. 아버지와 함께 통닭가게를 꾸려온 지도 어느새 14년. 매일 자그마한 가게 안에서 닭처럼 두 발로 서 계세요. 지난 삶을 돌아보아도 닭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지요. 옛날에 양계장을 할 때는 하루가 고될 때면 닭의 눈을 한참동안 들여다보기도 했고요. 때로는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닭들의 날개를 어루만져주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닭들이 지려놓는 것은 당신의 눈물 같은 닭똥이었습니다. 통닭가게를 열고 나서는 튀김 기계에 들어가야 하는 닭들의 날개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날고 싶은 닭의 꿈은 기름에 튀겨지고 말죠.
어머니는 배달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이렇게 대답하세요. “네, 투영 통닭입니다.” 당신이 곧 닭이라고 말하는 듯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이 많았답니다. 앞으로 닭 날개를 먹을 때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꿈의 날개를 미처 펼쳐보지 못한 부모님의 삶을 말이에요.
어머니는 처녀 시절 가발공장에 다니셨어요. 야학에 다니면서 배움에 뜻을 두기도 했지만 곧 그만두셨죠.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세요. 그런 어머니는 아들이 처음 들어간 대학교를 자퇴하고 다시 본 수능시험에서 쓴잔을 마시자 많이 우셨어요. 그때는 통닭가게도 어려웠거든요.
집 거실에는 부모님의 결혼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 속 앳된 처녀와 말끔한 총각도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렸네요. 사진 속의 웨딩드레스는 딸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 딸도 이제 엄마가 됐습니다.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부모님의 결혼식장을 찾아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곳 어딘가에 쓰여 있을 ‘신랑 김휘열, 신부 안음전’이라는 이름 앞에 서서 두 분이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하고 싶습니다. 아들 김기욱이 쓴 어머니 안음전 님(47세, 전북 정읍시)의 자서전입니다. ‘자식이 쓰는 부모님 자서전’은 여러분의 투고로 꾸며지는 지면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월간샘터 2009년 1월호 104쪽 독자투고 안내 참조) 월간<샘터> 독자투고 참여하기 Cl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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