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인디안섬머님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때론 저의 게으름때문에 가끔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푸근하고 따뜻한 님의 글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헌데 오늘 어쩌다 어쩌다 이렇게 님에 글과 풍경들을 마음속에 담고 평온함을 간직한채 돌아갑니다. 힘든 세상에 저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세요. 참!인디안섬머님~ 비를 무척 좋아하시나봐요..저도 비를 좋아 하지만,rain mode 는 너무 우울해요 ^^;; 가끔은 밝은 화창한 모드로 랜덤하게 바꿔주실순 없나요? 제 희망 사항이예요 ^^ 요즘 제가 무척 우울 슬픔 배신감 무기력 기타 등등 이어서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급우울모드 돌입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가끔 방문할 터이니 좋은 글과 풍경 부탁드립니다...
그리움이 깊어지기 위하여 비는 내리는가 비가 내리면 새들도 갈 곳 모르는데 기억은 못이 툭툭 빠져 물 위를 흐르고 높아서 흐려지는 고층의 창들 사람들 사이가 젖어 흔들려도 더 멀리 가는 길은 서슴없이 밝아져 아득하고 잎 떨어진 가지 끝에 침묵이 굳기까지 완고한 그림자 위태롭게 걸려 나부끼리니 무심히 흘린 발자국에 쫒기며 비가 멎는 곳까지 걸으면 뒤늦어 소문뿐인 그대 기다림 맑은 햇살에 잠겨 먼지처럼 흩날리며 내 기약없이 떠돈 그 많은 날들 다 용서해줄텐가 눈부신 현기증에 고단한 내 젖은 옷 또 하나의 기다림으로 증발할텐가 그러나 나는 아직 좁은 어둠으로 우산 받쳐든 채 빗속에 갇혀있고 미아처럼 방황하는 세상의 다른 길들 포개지며 묽어져 정녕 길을 묻지 않는 자의 정처를 지워버리기 위하여 비는 내리는가 비가 내리면 흔들림은 깊어져 기억의 저지대가 끝내 침수되고 마는데..
여기..상실과 남겨진 것에 대한 무게로 세상을 향해 돌아 앉은 한 남자가 있다.. 아니..돌아 앉은 것이 아니라..길을 잃었었고..버려진듯 앉은 그 곳에서 다시 길을 찾아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아내의 죽음.. 일상은 혼란속에서 표류하고..남겨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득한 무게의 슬픔과 혼돈.. 아내를 대신하여 남자는 오늘도 학교 앞에서 하루종일 아이를 기다린다.. 상처가 아물어 가는 시간.. 잔잔한 응시로 이별을 극복해 가는 이 사내의 이야기는 매우 특별하고도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난니 모레티(Nanni Moretti)"는 선이 굵고도 매우 절제된 섬세한 내면 연기로 다가온다.. 조용하고도 잔잔한 힘과 무심한듯 처연한 연기도 마음을 울린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아픔 이전에 극복할 수 없을만큼의 혼란 속에 자리하게 된다는 것이다..그가 없어짐으로 나도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더 나약해지거나, 아니면 더욱 강해져야만하고..그 이별에 대처하는 수많은 결단과 리액션도 필요하다.. 산다는 것 또한 끝없는 기다림이다..사랑하게 되는 시간, 이별 후 상처가 아물어 가는 시간..그리고 새로운 나로 다시 거듭나게 되는 시간.. 슬퍼할 이유도 그리고 살아가야 할 이유도 분명하다.. 그러나 나에게 남겨진 그 모든 것..그것은 슬픔보다 아픔보다 더 깊고 소중한 것임을 이 남자는 잔잔한 눈빛으로 우리에게 가르친다.. 곁에 있어 준다는 것..내가 너를 항상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의 슬픔이 아름다운 것은..깊은 눈으로 자신의 슬픔 앞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려 했던 그 길고도 아름다운 기다림의 자세 때문이리라................................秀
이 포스트는 CCL에 따라
아래 조건 만족 시 사용가능
- 저작자 표시
- 비영리 사용
- 변경 금지
초가을볕이 좋아 나들이 다녀오다.. 촌스럽게 무슨 고궁이냐며 아이들은 푸념을 했지만 모르는 소리... 이맘때의 하늘이며 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 여름보다 초록은 더욱 눈부시다... 소나무 숲사이 어디선가 땡그랑하고 풍경이 울것만 같다... 경복궁안의 작은 궁 건청궁..다시 그 속의 어느 한 곳의 굴뚝.. 멋스러우나 세월의 더깨가 느껴지지않는 가벼움이 아쉽다... 아득한 시간속을 향해 걸어들어 가는듯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이 회랑을 따라 걸었을 수많은 발걸음들은 소리로 녹아 어디론가 스며들었을터인데.. 그런데.......아......그림이.... .....삐딱한 것은 나의 눈일까 마음일까.................... 秀
이 포스트는 CCL에 따라
아래 조건 만족 시 사용가능
- 저작자 표시
- 비영리 사용
- 변경 금지
이리 볕이 좋은 날은 어느 작은 미술관에 들러 이름 없는 어느 화가의 그림 곁에라도 오래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흐리고 야트막한 조명 대신.. 창을 통해 들어 오는 한 줄기 볕이 있다면 마음은 더욱 행복하고 기쁠것입니다.. 탁한 페인트 냄새 대신 오래된 마루바닥에서 나는 매케한 먼지냄새와 맑고 가벼운 가을볕이 토해내는 기분 좋은 울렁거림에 아마도 난 눈을 뜨지 못할 지도 모르지요..
그대가 가까이 있다면 온갖 감언이설로 그대를 흔들지도 모르죠.. 가을볕은 길지않고 머무르지도 않으니 양손가득 모았다 당신에게 보여줄 수도 없지않나요..
몇 번의 가을을 더 볼 수 있을지.. 그 때마다 오늘처럼 또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지..그걸 누가 알 수 있겠어요.. 살아서 심장이 뛰고 있는 동안..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가슴이 이렇듯 심하게 뛰어줄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또 느끼고 싶어서요..
가을엔 곁을 지나는 바람도 잠시 머물다 불지요.. 가을은 모든 것이 떠나기 전에 또 완벽히 내것이 되는 시간입니다.. 어느 곳에 있어도 사람이 풍경이 되는 시간.. 나는 그리움의 시간에 마음을 묶고 그 가을 볕속으로 그렇게 또각또각 걸어 들어갈 거예요..
秀
이 포스트는 CCL에 따라
아래 조건 만족 시 사용가능
- 저작자 표시
- 비영리 사용
- 변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