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는 다락방에서 공부하면서도, 공부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알았다. 그녀는 이미 최고의 영예라는 노벨상을 수상했고, 남편을 잃기도 했지만,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했다. 여성으로서 두 번의 노벨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멈추지 않는 연구 정신이 이루어낸 단순한 결과다
■ 파랑 | 진정 강한 것은 자신 안에 있다

파랑은 정신적 미덕을 나타내는 색이다. 열정이 아니라 차가운 이성이 요구되는 곳에는 언제나 파랑이 있다. 체스 챔피언을 꺾은 최초의 컴퓨터의 이름은 의미심장하게도 ‘디프 블루(Deep Blue)’였다. 블루칩은 주식 시장에서, 비싸기는 하지만 안정된 가치를 보유하여 가격 변동이 없는 주식을 말한다. 파란 리본은 일반적으로 최고의 능력과 업적을 기리는 징표다. 북대서양의 가장 빠른 여객선의 이름도 ‘대양의 푸른 리본’이다.
용해된 금속의 파란색 화염은 빨간색 화염보다 온도가 더 높다. 파랑은 물리적으로 가장 높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가시적인 파란 보라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세계로 연결되어 보다 더 강력한 자외선으로 넘어간다. 진정 무한한 것은 내부에 있다. 티벳의 탄트라 불교에서는 파랑이 완전한 의식과 결부된다. 즉 파랑은 명상적 상징의 중심인 동시에 출발점이다. 파랑은 영혼의 더 깊은 영역으로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그 유연하고 조용한 힘은 다른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매력이 있다.
미국 영화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뉴욕 주 첼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히피 풍이 크게 유행하면서 우피는 나팔 바지와 크게 부풀린 머리 스타일을 하고, 얼굴에는 물감을 칠하고 다녔다. 그런 모습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수시로 오르내렸다. 어느 날 밤, 우피가 이웃에 사는 친구와 극장에 가려고 했을 때였다. 찢어진 멜빵 바지에 요란하게 염색한 티셔츠를 입고 커다랗게 부풀린 머리를 한 우피를 보고 친구가 말했다. “그런 차림이면 너하고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아.” 결국 친구는 같이 가기 싫다며 그냥 가 버렸다.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어머니는 말했다. “얘야,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다른 애들과 똑같이 놀아도 된단다. 하지만 그게 정 싫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견뎌 낼 자신이 있다면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대신에 자신을 가져야 해. 그리 만만치는 않을 거야. 남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우피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싶다면 거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강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피 골드버그는 남들의 사고 방식이 어떻든 자신의 사고 방식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생각이 그녀가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세계적인 영화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남들처럼 길들여지기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개성 있는 여배우가 된 것이다.삶에는 늘 잘못된 방향으로 유혹하는 목소리가 있다. 유혹은 그의 마음을 꿰뚫고 그가 듣고자 하는 말을 해준다. 그는 뱃머리를 돌리라는 유혹이 곧 자신의 약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 유혹을 이겨내면서 그는, 진정 강한 것은 안에 있으며, 오직 그것만이 자신을 지탱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파랑을 얻었다.
■ 보라 | 이상과 행동이 맞닿은 곳에 성취가 있다

보라는 행동과 이상이 맞닿는 곳에서 생겨난다. 단순히 욕심에서 설정한 목표에서는 보라색이 발현되지 않는다. 보라색은 육체적인 빨강과 정신적인 파랑이 만나서 생겨난다. 감성과 이성이 합일되어 일체의 힘을 발휘한다.
보라처럼 커다란 대립을 하나로 통일하는 색은 없다. 보라는 빨강과 파랑,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감각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합체이다. 보라에는 모든 대립이 녹아 들어 있다. 보라를 만들려고 빨강과 파랑을 섞으면 갈색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빨강에 노랑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갈색이 나오기 때문이다. 보라를 얻으려면 순수한 빨강(마젠타)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는 열 두 살 때부터 어깨에 힘을 주고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될 거야”라고 외치고 다녔다. 그는 두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스스로 위대한 권투 선수라고 떠들어 댔다. 알리가 다니던 학교의 한 여선생은 알리를 골치 아픈 떠버리로 생각했다. 그 선생은 권투부 아이들의 기를 죽이면서 잔뜩 헛바람이 든 권투 선수 따위는 질색이라는 식으로 행동했다. 어느 날 알리가 복도에서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 그 선생이 다가와서 알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넌 절대로 성공할 수 없어.” 하지만 알리는 다른 많은 학생들처럼 떠벌이로 남지 않고, 최고가 되기 위한 길을 걸었다.
루이빌에서 골든 글러브즈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 알리는 열 일곱 살이었다. 이듬해에는 로마 올릭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자마자 제일 먼저 그 여선생의 교실로 달려가 메달을 흔들며 말했다. “전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최고라고요.”
목표한 바가 결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이성과 감성이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감성에 들떠 있어서도 안 되고, 이성의 현실에 얽매여 있어서도 안 된다. 튼튼한 두 다리가 목표를 떠받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알리는 최고를 외치는 수많은 떠버리들 중 하나로 보였지만, 목표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뛰었다. 훗날 조지 포먼과 세기의 대결을 벌일 때도, 그는 포먼의 상대가 안 되는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기겠다는 투지에 빠지지 않고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펼쳐 그를 때려눕히고 말았다.
그는 며칠이면 사라져 버릴 단순한 욕심은 결코 구현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각인된 목표만이 실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상과 행동이 맞닿은 곳에 성취가 있음을 이해한다. 그는 이제 목표를 세상에 실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보라색이 그를 감싼다.
■ 노랑 | 어떤 어려움도 작게 내려다본다

지혜의 색, 장애를 뚫고 나가는 색. 황금색과 통하기도 하는 이 노랑은 깨달음의 색이다. 깨달음은 무한한 지혜를 상징한다. 노랑은 어떤 어려움도 작게 보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노랑은 난관 앞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늘 높은 곳에서 어려움을 내려다본다. 거기에서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지혜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태양을 노랗게 그리곤 하지만, 태양의 빛은 무색이다. 그 강렬한 에너지의 원천을 그저 노랑으로 표현하는 것뿐이다. 노랑은 모든 색 가운데 가장 밝고 가벼운 색이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황금빛 노랑이 지혜를 상징한다. 노랑은 성숙을 나타내는 색이다. 성숙을 나타내는 노랑이 이상화되면 황금이 된다. 황금빛 들판, 황금빛 가을 등등.
중국에서는 황제만이 빛나는 노랑을 누릴 수 있었다. 만일 우리의 머리 속에 ‘반짝하는 생각이 떠오르거나’ 마치 번개처럼 ‘무엇인가를 깨닫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은 밝은 노랑의 선물이다. 그것은 직관과 깨달음이다. 노랑은 편견이 없고, 도량이 넓고, 영감을 자극한다. 가장 긍정적으로 진동할 때에는 지식과 지혜가 동반된다.
헨리 포드가 V8 모터를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그는 여덟 개의 실린더를 하나의 동체로 조립한 엔진의 설계를 기사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기사들은 그런 엔진의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포드는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 만들라고 했다.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래도 포드는 꼭 만들라고 지시했다. 반년이 지났지만 역시 진전이 없었다. 포드가 다시 명령했으나, 기사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포드는 “어떻게든 만드시오. 얼마나 걸리든 성공할 때까지 이 일에만 몰두하시오.”
또 반년이 지났으나 역시 기사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포드는 다시 말했다. “당장 다시 시작하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엔진을 만들어야 하오.” 기사들은 할 수 없이 다시 그 일에 매달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V8 엔진을 제작하는 기술이 발견되었고, 그 결과 자동차 공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포드가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V8 엔진 개발을 고집했던 것, 그것은 이미 마음이 그 상황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는 이미 그 엔진을 마음 속에 만들어 놓고 있었다. 포드 스스로는 제작할 기술이 없었지만, 이미 그의 마음이 V8 엔진을 지배하고 제작하고 구동하고 있었기에 기사들에게 확고하게 제작 명령을 내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엔진이 개발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시인 굴원(屈原)은 노래했다. “뜻이 크면 무엇을 두려워하리.” 마음이 큰 사람, 어려움을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 역시 역경 앞에서 두려움이 없다.
바다는 넓고, 변수는 너무 많다. 매 순간 변하는 세상의 파도는 언제나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는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며 목표에 다가서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서곤 한다. 그의 도전은 새벽에 이르기 전에 어둠 속에 묻혀 버리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깊은 어둠에서 그는 마침내 어려움을 작게 보는 큰 마음을 얻는다. 그의 움직임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웅덩이에 고여 있지 않고, 바위 앞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오직 흘러흘러 거대한 바다에 이른다. 그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 그의 움직임에서 노란 황금빛이 발산되고 있다
글은 naver<카라님의 블로그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