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그 즈음..
가을이 깊어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은행나무는 비로서 그 가을살이에 깊은 몸살을 앓는다..
나는 나대로 더한 몸살에 시달리다가, 자리를 차고 일어나 나무곁으로 간다..
<이정하>의 작은 시집 한 권..
나무 밑.. 자동차 유리창엔 언제부터인지 노오란 나뭇잎비가 내려..
자동차 시트를 뒤로 젖혀 몸을 뉘인채 하늘을 올려다 본다..
팔절지 크기만한 선루프 창 가득..
비에 젖어 매끄러운 은행잎이 지천이다..
나는 몇 시간이고 그렇게 시간을 죽여 나간다..
가슴이 지쳐 머리속이 하애질 때까지..
그렇게 가을비를 머리꼭지서부터 맞으며 가을속으로 나뒹굴어진다..
그렇게 무수한 가을을 보내고도 다시 그 가을을 기다린다..
은행나무아래 발목을 빠트리고..
노오랗게 아픈 물이 들어가는 그 깊은 가을을 바라보는
가벼워진 내 호흡......秀
|
http://kr.blog.yahoo.com/indiansummer2108825/trackback/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