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브런치를 좀 거하게 먹었다. 덕분에 저녁은 까스 활명수와--;; 파인애플로 마무리해야 했다.
리옹식 감자 샐러드. 감자를 삶아서 깍뚝썰기 하고 호두 굵게 다지고 원래 레시피는 소시지지만 베이컨 오븐에 구워 잘라 넣고 드레싱은 옥수수유 대신 내 맘대로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썼다. 디죵 머스터드가 마침 떨어져서 월마트서 사 둔 이름만 디죵을 넣었더니 아주 끔찍한 맛이 났다ㅡ.ㅜ 다른 재료에 미안하지만 이 요리는 망쳤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저녁에 당장 까르푸에 쫓아가서 사왔다. 쩝...)
암튼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이다. 자주 해먹어야지.
Google에 걸린 사이트를 뒤져서 Thermidor소스의 정체를 파악하고 몇 개의 레시피를 확보했다.
그 중 제일 내 입맛에 맞는 걸로 선택.
공통적으로 루를 만들어야 한다 했으나 밀가루를 넣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크림을 정말 헤비하게 쓰고 파마산을 많이 넣었다. 디죵 머스타드가 마침 떨어져서 대신 페스토 소스를 썼는데 다행히도 괜찮았다.
( 감자 하나 망친 걸로 족하지 오늘의 하일라이트까지 그럴 수는 없잖은가--)
마늘과 양파를 다져넣어 볶다가 버섯도 볶고 화이트 와인 넣고 끓이다가 새우 머리 구워서 낸 육수 좀 붓고 크림과 페스토(머스터드) 넣고 뭉근히 졸인다. 파마산 넣고 다 된 소스에 새우 넣고 완성.
바샤멜(bchamel) 소스의 일종이라는데 크림이 들어가는 데도 스테이크와 괜찮은 게 신기하다.
난 등심팬이지만 이 안심 고기가 너무 괜찮았다. 감자 샐러드 만들고 하나 남겨서 웻지를 만들어 봤는데 오일을 안 바르고 그냥 오븐에 굽기만 했는데 바삭하고 맛있더라. 오일 프리 웻지^^ 종종 해먹어야지.
교보에서 잠시 후다닥 읽어치운 요리책에서 힌트를 얻은 와인 안주. 난 새롭고 좋았는데 친구는 따로가 더 낫다는군--^ 여튼 블루 치즈 중에서도 품질이 좋은 거라 아주 맛났다. 냠냠.
이탈리아 와인은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샤르도네로 하나 준비해봤더니 끙...향도 넘 아니고 맛도 그저그랬다. 친구는 무난하다고 평했고.
레드는 상그리아 만들려고 산 거라 아무 기대 안 했고 그런 나의 예상에 대단히 충실하게 부합하는 와인이다.
그래도 뭐...
요리하는 틈틈이 한 잔 정도씩 마시기엔 무난하지. 난 기본적으로 모든 와인을 다 사랑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