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의 숫자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효율적인 운용이 아니어서인지 테이블이 재빨리 치워지지는 않더군요.
연통 이음새에 석고칠을 해 둔것으로 봐서 실제 사용되는 듯 합니다. 저걸 보니 군대에서 석고붕대를 가지고 월동준비를 하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현재는 민간계에서 석고붕대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지만 군대는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재작년에 중국에서 다쳐서 석고 기브스를 감고 귀국해서는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더니 직원과 의간호사분들이 마구 몰려들어 제 석고 기브스를 신기하다며 구경들 하시더근요. 말로만 듣던 것을 실제로 본다며;;;; 국내에서는 쓰리엠사 제품인가 하는 푸른색의 그물망 붕대로 간편하게 시술하더군요. 무게도 무척 가볍고 통기성도 좋고... 세상 좋아졌죠.
아.. 카페 이야기 하다 기브스 이야기는;;;;;
분위기를 살리려고 빈티지스럽게 가공처리해 뒀습니다.
몇 가지를 맛봤습니다. 기본형인 벨지언 와플. 7천원. 가격이 적잖습니다만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근래에 먹어 본 와플 중에서 상위권.
바삭함과 고소함이 강조되었습니다. 물론 꽤 달고...(시럽을 빼더라도)
팥빙수 9천9백원. 만원 달라기는 미안했나 보죠.
일단, 과일칵테일이며 젤리 등의 거슬리는 재료들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팥의 질도 나쁘지 않고...
얼음은 제 취향이 아니로군요. 소위 '밀탑빙수'스타일인데....
저는 얼음 덩어리를 러프하게 갈아내서 씹는 맛이 있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어릴 때 그런 것으로 빙수를 배워서의 영향도 있겠죠. 밀탑 스타일의 빙수들은 흡사 눈을 씹는 듯, 혹은 구형 냉장고의 냉동실에 잔뜩 생기던 성에를 갉아 먹는 듯한 질감으로 별로 반갑질 않습니다. 씹으면 사각이질 않고 찐뜩하니 솜사탕 뭉쳐진 것 같은 질감이죠. 더군다나 더운 여름날에는 밀탑식 얼음은 아주 빨리 녹습니다. 절반도 먹지 못해서 온통 물로 변해 버리는.. 미세하게 갈아서는 표면적이 늘어나서 공기와의 접촉면이 많아 쉽게 온도가 올라 가기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얼음 때문에 다시 또 사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더군다나 빙수를 만원씩이나 내고 먹는 것은 제 세대로서는 편히 받아 들이기가....;;;;
주위를 둘러 보다가 저의 시선을 끈 것이 있었으니..
비상구 안내표지가 무척 높은 곳에 달려 있네요. 소방법 위반 아닌가요?
화재로 실내에 연기가 차면 천정 부터 내려옵니다. 그러기에 대피를 위한 비상구 안내표지는 낮게 설치되어야만 하죠. 대부분은 무릎 정도 높이. 저렇게 높게 달리면 연기로 인해 전혀 보이질 않게 됩니다. 낮은 곳으로 옮겨 다는게 시급.
나오며 몇 장.
Good : 독특한 분위기를 즐겨 본다. 생각 외로 괜찮은 와플맛. Bad : 커피샵이며 정작 커피의 맛이 가격과 분위기만은 못한 듯. 카운터에 줄 서가며 주문하고 때에 따라서는 어수선해지는... 아늑한 분위기 아님. Don't miss : Me? : 한번 가 본것으로 만족.
분당 주민이며 이런 카페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 가 볼만 하다고 봅니다. 지속적으로 가느냐는 각자의 취향과 관점에서 달라질 수가 있겠죠.
군대를 늦게 갔던지라...음...1년전에 전역하기 직전까지 석고 깁스 (저희부대에는...)있었습니다...근데 해군이라...육군은 어떤지 또 모르겠네요...(저도 군대에서 깁스를 해봤었어서...ㅠㅠ)...미국서 살고 있지만 저렇에 세심한(?)음식들도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빵은 참 러프하고 크기만 하고 쉽사리 적응되지가 않네요...;;;
꿀에 잰 유자청을 넣어 만들었다는데 씹히는 유자 알갱이가 넉넉합니다. 꿀의 맛은 제 감각기관으로는 그리 느껴지질 않더군요. 기관고장인지 함량부족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특유의 산뜻하고 향긋한 맛이 매력적인데 가라앉은 것을 젓기 전에는 당도가 강하질 않더니 휘젓고 나서는 제 취향에는 좀 답니다. 주고객층인 젊은 여성들 취향에는 이 정도가 맞을듯도 싶고... 시원하고 상큼한 맛으로 한입 주욱 드시다가 조금씩 휘저으며 당도를 맞추면 좋을듯 하더군요.
테이블 마다 다른 종류의 생화가 얹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4,000원.
나쁘지 않네요.
넛트류가 잔뜩 올려진 타르트. 구성은 피칸,호두,캐쉬넛,아몬드. 5,500원
크게 달지 않아 마음에 듭니다.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듯 촉촉하며 부드러운데, 특히 눅눅하거나 퍽퍽하지 않고 바삭함이 느껴지는 밀반죽이 좋군요.
커피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초컬릿 메뉴가 다양합니다. 그 중 인기가 높다는 초컬릿 퐁당(퐁당 오 쇼콜라) 5,000원.
따끈하게 구워냈습니다. 안에는 녹아서 뜨끈한 초컬릿이 가득하죠.
곁들일 생크림.
이게 왜 또....
야후의 블로그에 사진 올려본 분은 아시겠지만 올려진 게시물에서 사진 일부 삭제하면 자칫 게시물 자체가 엉망이 되어버리는 심각한 문젯점을 안고 있어서는 그냥 놔둡니다;;;
떠 먹어 봅니다.
고급품을 쓰는 듯 진한 초컬릿의 향과 맛이 좋습니다. 당도도 적당하고..
일행분은 Mobssie의 것 보다 더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느껴져서는 어느 쪽 손을 더 높이 들어올려 줄 수는 없습니다만. 하여튼, 이런 것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 와서 꼭 주문해야만 하는 메뉴입니다. 예전에 올린 'Mobssie' 게시물의 쇼콜라 퐁당 구경을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업소의 카운터에는 이런 책이 있습니다. 이집 상호와 같은 제목이죠.
사장님이 쓰신 책이라는데 여성분들 사이에는 꽤 이름이 난 모양이더군요.
방문 중에도 책에 저자서명을 받으러 온 분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저 분이 사장님으로 저서에 서명 후 대화 중.
주인이 맛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작지만 실력있는 카페가 또 하나 탄생하였습니다. (비슷한 표현을 연속 삼타석 우려먹는 안이함이라니!! ㅡ..ㅡ;;) 몇 가지 맛보질 않아놔서 업소평가는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만 경험 한도내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이로군요. 실내환기에 신경을 쓰시면 더 쾌적한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Wi-Fi 환경이 좋으니 노트북을 가져가면 인터넷 이용이 쉽습니다. 덕분에 저도 넷북으로 블로그에 달린 쓰레기 리플들 청소를 해줬죠^^.
홍대에 새로 생겨 인기몰이 중인 프랑스식 디저트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덴뿌라집 재방문하던 날이었죠.
유명 맥주집인 캐슬 프라하 부근 골목안에 있습니다.
불어로 Pain은 뺑으로 발음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업소 주인분이 '빵'으로 불러 달라 하니 그렇게 합니다.
이 개구리는..
아랫층의 업소 것.
문의 모양새가 젊은 여성 대상의 카페 치고는 좀 독특하죠. 이 동네에 흔한 클럽들 것 같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실제의 대부분이죠. (화이트발란스를 조절해서 그런데 실제로는 전체적으로 누리끼리한 조명상태입니다)
고객은 짐작 처럼 여성들팀이 대부분이고 여성과 그 여성을 따라온 남성(상당수는 지갑의 역할을 수행하러;;;) 커플로 구성됩니다.
재수가 없던 날인지 옆 테이블의 여성 단체손님들 대화와 웃음소리가 우렁차서는 골이 지끈거렸습니다;;; 주방소음도 작지 않은 편이니 조용히 시간 보내려는 분은 가급적 구석자리로 얻는게 좋을 듯.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에 대해 갖는 환상 중의 하나가 적게 먹는다와 조용하고 얌전하다죠. 물론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반면에 어지간한 남성들 보다 더 먹고 중년의 아줌마들 수준의 박진감 넘치는 웃음소리에 목소리 볼륨을 보유하며 주위 시선 무시(물론 쌈박한 젊은 남성들이 주변에 있는 경우는 예외)한 격렬한 대화와 코미디 프로 방청객 수준의 괴성과 웃음소리를 쏟아내는 분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고 적게 먹고 작게 말하라는 성차별적인 규정이 있다는게 아니라 극단적인 양면성이 남자들에 비해 좀 더 강하다는 거죠.
제가 '쌈박한 젊은 남성'이 아니다 보니 저를 동네 채소가게 아저씨 보듯 의식 않고 마구 떠들고 웃는 경향들이 있어서는 유독 그런 경우에 많이 노출되는 수도 있겠을까요. ㅡ..ㅡ;;
하여튼... 사진 속에 계시는 여성들은 조용한 분들이었으니 오해 없으시길..
입구 문 앞의 저 테이블이 최고 명당자리더군요. 흡사 독립된 공간에 얹은 듯 스탠드 조명 하래서의 오븟한 분위기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책들이 있으니... 실내 소음으로 부터도 제일 떨어져 있고...
젊은 여성분이 주인이라 아기자기한 장식이 돋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허브 중 하나.. 전에는 저도 집에서 키웠습니다. 파스타에 넣어 먹으려고..
한쪽에는 베이킹 클라스 때 쓰는 용도의 공간이 차려져 있습니다. 주인분의 별칭으로 사려되는 '레아'의 아뜰리에
수제 잼도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더군요.
타르트 스러운게 보입니다.
키쉬가 있네요. 여기서 먹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보이기만 하면 챙겨 먹는 수준으로 좋아 하지도 않아서이고...
배 타르트였던 듯. 모양새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주인분이 파리의 꼬르동블루에서 배워 온 다양한 프랑스 빵/디저트류가 자랑이라는데 평일 저녁임에도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찍 다 떨어졌다고 하시더군요.
단호박 타르트인가요.
당근 케이크. 잘한다는데 아쉽게도 먹지를 못했습니다.
와인도 구비되어 있지만 주고객층의 취향 탓에 매상이 그리 오르지는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와인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팀 보다는 커플로 온 분들이 주로 찾으니..
여성들 팀은 와인을 병으로 시켜 나눠 마시기 보다는 각자가 취향에 따라 자기몫을 골라 마시길 즐기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죠. 커플.. 특히 남성팀은 술 종류를 통일해서 함께 마시려는 성향들이 강하고..
명함의 모양이 책갈피입니다.
마일리지 스탬프 카드도 있는데 커피 전문점의 주문잔이나 금액 기준과는 달리 방문횟수만 반영된다고 합니다.
한명이 열번 가나 열명이 열번 가나 찍히는 갯수가 동일하다는 이야기죠. 그럼 두명이 가서 각자가 카드를 만들어 각기 찍으면 되잖냐고 하실 수 있겠느데.. 가능한지는 물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여럿이 갈수록 불리한 마일리지 제도로군요.
전공이 국문학이다 보니 학교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에서도 사내 홍보물 간행하랴 월간지 편집하랴 사무실보다는 을지로 인현동에 있는 인쇄골목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었죠. 그 복잡하고 인쇄기 돌아가는 소리에 그 인쇄물을 바쁘게 싣고다니는 오토바이의 굉음과 원고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아스팔트에 녹아드는 저녁무렵엔 으례 근처에 있는 동표 골뱅이집에서 맥주잔을 들이키곤 했었습니다. 매콤한 골뱅이 무침으로 입이 얼얼해질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의 맛, 이보다 더한 맥주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3년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말단공무원으로 다시 생활한 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 허름하고, 시끄럽고, 누추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던, 골뱅이가 있던 을지로 어딘가의 그 골목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곳 있겠죠? 요즘 서울시내 재개발한다고 난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