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의 익힘 정도도 주문을 받습니다. 아주 야들한 정도는 아니지만 먹을만했던.... 소스는 잘 어울렸습니다.
런치셋트엔 없지만, 미리 예약 주문한 한우 안심 스테이크. 만원을 추가해서 받습니다.
밤퓨레, 구운 밤과 새송이 콩피를 곁들인 적포도주 소스의 안심구이 입니다.
스테이크에 흔히 매치되는 매쉬드포테이토 대신, 밤퓨레가 사이드메뉴 역할을 했는데, 프렌치퀴진에 어울리는 한층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비주얼로도 그려지게 실제 깐밤 구운것 한 톨도 같이 곁들인 센스.
어떻게 졸였는지 새송이 콩피도, 레드와인소스도 그 맛이 과하지않으면서 꼭 필요한 가니쉬 역할을 하네요. 스테이크와 조화를 이뤄 맛을 한층 살려줍니다.
미디엄 레어 보다 살짝 더 레어에 가깝게 익혀 달라는 일행의 까다로운(!!) 주문에 맞처 나왔는데 저는 구분이 잘 안갑니다만 일행의 평으로는 잘 맞춰 나왔다고 하더군요.
안심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로 칼질을 조심조심...
셋트메뉴의 디저트가 한가지로 통일된다하여, 예약시에 다른것을 맛보게 해 달라고 미리 따로 주문한 디저트 '세가지 소르베' 홈메이드 자가제조 천연 소르베입니다. 상큼한 요거트맛, 고소한 코코넛맛, 그리고 달콤한 베일리스맛.
이것이 원래 셋트에 포함된 디저트. 코코넛 소르베를 곁들인 럼 바바와 제철과일.
커피와 녹차로 마무리 합니다.
근래 한국양식당들, 특히 프랑스 식당들은 일본의 것들을 심하게 참조하다 보니 맛도 맛이지만 그림 만들기에 더 치중하는 듯한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에 따라 동경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프랑스/이태리 식당들은 모양 꾸밈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고 일본 것 베끼기가 일상화된 한국 고급식당들도 그를 답습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죠. 뭐 맛 좋고 그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만 그림이 맛을 앞서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고 다들 엇비슷한 식으로 내니 좀 지루해지는 느낌인 가운데 이 집의 음식들은 치장을 위한 잔기교는 상대적으로 적고 재료와 맛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듯한 느낌인지라 개인적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렇다고 꾸밈이 소흘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죠.
분위기+음식+서비스 삼박자가 균형을 갖춘 레스토랑으로 좋은 분과의 분위기 있는 자리에 어울릴 듯 합니다. 친구들이나 가족과도 독채전세로 떠들썩하게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좌석객수가 한정적이니 이도 고려해볼만 하겠죠. 얼마 전에 앞을 지나다 보니 중장년의 남녀 예닐곱분이 홀 중앙에 테이블을 모아 앉아 와인을 곁들인 유쾌한 식사 자릴 갖고 있더군요.
가격은 그리 낮질 않습니다. 점심 코스가 4만5천원(세금포함) 업소의 메뉴판과 와인 리스트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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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듯 하면서도 미묘한 요리죠. 앞서의 청담동 에오에서 처럼 소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남쪽지방과 일본에서는 과일에 소금을 뿌려 먹는 방식이 흔합니다. 싱거워서 간을 맞추려 그러는게 아니라 단맛을 끌어 올리고 신맛을 눌러주기 때문이죠. 물론 그 양의 조절 여하에 따라 짠맛이 강해져서는 역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제철 야채 모듬 디쉬...신선한 여름 야채 열가지를 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을 잘 살려 조화롭게 표현.
양이 적잖을 뿐더러 다양한 제철채소류를 눈으로 입으로 즐기는 재미도 좋습니다.
캬라멜화한 돼지삼겹에, 가지 캐비어와 비스크 카푸치노를 곁들인 관자요리.
접시바닥의 카푸치노 비스크는 관자가 들어있던 가리비조개 모양을 형상화해서 더욱 아름다웠던 요리.
에오에서의 것에 견줄만한 훌륭한 솜씨로 구워진 관자입니다.
가장 밑바닥엔 달콤하고 고소한 삼겹살, 그 위로 다져진 가지 캐비어, 그리고 잘 구워낸 신선한 관자.
신선한 전복 리조또와 완두콩
프렌치 요리의 거품내기는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데 일조를 하죠. 여기 전복 리조또에 사용된 거품은 마늘소스인데, 강한 마늘향은 날라가고, 달콤한 풍미가 가득...
오롯이 담겨있는 신선한 육질의 전복구이 상태 최고.
전복의 내장을 넣어 만든 리조또는 삶김도 적당할뿐더러 내장 특유의 풍미가 좋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사진이 수다스러워 집니다.^^
처음 방문해 본 신생업소에서의 코스요리가 만족스럽게 이어지다 보니 다음 음식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1. 후라노에 가서 절정기의 라벤더꽃에 취해 '언제 또 와보겠냐'는 심정으로 사진을 되게 열심히 찍는다. 2. 왕복 반나절이 걸리며 수십만원의 경비가 드는 후라노행 대신 그 돈과 시간으로 삿포로나 오타루에서 맛난 음식들을 마구 즐긴다.
부야베스 셋트의 가격이 전과 동일한게 아니더군요. 전 처럼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가 제공되지 않는 줄어든 내용구성이니 가격이 오른 셈이 됩니다. 대신, 다양한 메뉴들의 단품주문이 가능하기에 인원 보다 적게 부야베스를 시키고 단품 음식/디저트들을 추가로 주문하는게 낫겠습니다. 메뉴를 살펴 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적잖이 보여 기회 되면 자주 들려서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가격대가 낮지 않은 편이라 요령 없이 주문하다가는 지갑이 헐거워지게 되니 조심. 대신 음식들의 양이 푸짐한 편이니 각자가 자기 것만 챙겨 먹기만 하는 것 보다는 여럿이 가서 주메뉴는 인원보다 약간 적게 주문해서는 나눠 먹는게 즐기기에 나을 듯 합니다.
아 따블르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아직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 시작이 나쁘지 않군요. 개성 있는 음식과 분위기로 이런 식당에서의 식사가 필요한 분들께 또 하나의 선택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