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피자 맛 본 이야기를 올리다 보니 업체로 부터 시식 제의가 들어 오기도 합니다만 말로만들 그러시고 말더니 도미노 피자에서 신제품 시식 제의가 진짜로 현실화 되더군요.
[공짜로 먹여 줄테니 대신 칭찬 좀 시원하게 늘어놔 봐라] 같은 양아스러운 요청이 아닌 [공정한 평가를 원합니다]라는 형식의 제의라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사실 저 같이 까칠한 평가자에게의 시식 제의는 업체로서 그리 쉽지 않은 결심이셨으리라는 것은 예전에 올린 도미노피자의 신제품 시식기들을 살펴 보셔도 알 수 있죠.
어쨌든.. 소감 늘어놔 보겠습니다.^^;;
최근 출시된 독일풍 토핑의 피자.
일반 판매용과 업체 특판용 제품간 공급가가 심하게 차이나고 있는 코카콜라사의 고육책이겠죠. 엄청난 세금차이 때문에 그러는 주류와는 달리...
드디어 [요리가 온다]라는 어색한 문구를 버리신 듯..
메이저 브랜드들 중 최강 푸짐의 토핑을 자랑하는 도미노답게 역시나 시각적 압도감이 있습니다.
조각 당 칼로리 공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피자업계에서 피자헛은 한 판을 더 많은 조각으로 잘라 담는 속 보이는 짓을 통해 조각 당 칼로리를 어거지로 적게 만들고 있어(전형적인 조삼모사) 괜스레 집어 먹는 손만 바빠졌는데 비해 도미노는 예전의 조각 크기를 유지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감자가 퓨레나 작은/얇은 조각으로 깔리는 것 보다는 이런 큼지막한 형태를 저는 더 좋아 합니다. 더군다나 허브 매니아로서 뿌려진 허브들도 좋고..
돼지고기 안심이라 했는데 생고기가 아닌 스모크햄 형태라서 잡내는 없고 씹는 느낌은 두툼하니 나쁘지 않으나 식감효과가 사실 일반 햄을 얹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봐야겠죠.
뿌려진 머스터드 소스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제 취향에는 양이 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크게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적게 뿌리고 따로 일회용 케첩/핫소스 처럼 추가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버섯 등의 채소 함량은 적고 사우어크라우트도 느낌이 확연할 만큼의 양은 아닌 듯... 모르고 먹으면 양배추절임이 아닌 양파 정도로 느껴지겠더군요.
어쨌든 필레의 적용은 나쁘지 않은 시도로 보여 집니다. 더군다나 고기/햄 매니아들로서는 더욱 반갑겠죠.
이 날만 그랬는지 아니면 요즈음 더욱 나아졌는지는 몰라도 근래에 먹어 본 미국식 배달 팬피자 중 최고의 도우.
기름에 튀긴 듯한 피자헛의 것이나 피자도우라기 보다는 빵에 가까운 여느 브랜드들의 것에 비해 월등한 찰짐/고소함에 낮은 기름기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늘 디핑소스의 도움 없이도 그냥 즐길 수 있죠.
두루 높은 만족도를 보여 주는 신제품입니다만 신제품들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문젯점이 여기서도 보여집니다. 물컹한 소스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씹을 때 마다 넘쳐나고 삐져 나와서는입 주위가 지저분해지며 식감도 떨어지고 식고 나면 맛이 급하강하죠. 피자를 따뜻할 때 다 먹어치우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남겨두고 나중에 집어 먹는 수도 적잖으니 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미국의 피자들이 그렇죠. 한국 보다 식은 상태로 먹는 수가 많다 보니 토핑이 간결하며 식어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종류가 주를 이루는 경향이 큽니다. 페퍼로니 피자 같은..
예전의 [커리/강황 강박증]에서는 벗어나신 듯 하지만 소스를 물컹한 것으로 잔뜩 얹는 형태에는 아직도 미련이 많으신 듯..
그래서 집어 들면 줄줄 흐르며 어수선해집니다;;; 레귤러 종류들의 하얀 모짜렐라 치즈가 늘어나는 클래식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어려운 피자업계가 다양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고군분투중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상당수의 것들이 연구노력의 결과라기 보다는 잠깐 시선끌기용으로 급조된 까닭에 인기가 지속되지 못하고 마는데 이게 자칫 브랜드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연속된 신제품의 부정적인 인상이 브랜드 전체 이미지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파파존스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좋아했던 브랜드였지만 몇 차례 [아 뜨거] 한 후로는 주문을 않고 있죠.
도미노는 지난 일이년간의 치열한 신제품 경쟁 시장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는 있지만 결코 안심해서는 안될 것이 각 제품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저의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것이지만서도..) 사전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팅 기회를 늘이고 [식은 피자]의 맛에도 관심을 기울이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광고모델 좀 바꾸시고;;; 덜 느끼한 남자들로;;;;
아, 이 피자의 평을 해야겠죠?
Good : 기대를 만족시켜 주는 푸짐한 토핑에 괜찮은 도우 상태. 미트러버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 Bad : 물컹한 소스가 잔뜩이고 머스터드는 좀 줄였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 Don't miss : 티슈를 왕창 준비해서 바쁘게 입 주위를 닦아주며 먹어야 함. 피자계의 짜장면이니 소개팅의 남녀가 함께 하기에는 좀.. Me? : ..
foodnjoy님/kamus58님/감사합니다.^^
꿀~님/yumpie2님/개인 취향 차이가 있으니 마음에 드실지 장담 못하는..^^;;
YIMAN님/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때는 예전에 날리던 리틀시저가 안보이더군요. 망했나요?
artgood님/no pain no gain.^^
Little Caesars는 아직 성업중입니다만 인기가 옛날만큼은 못합니다. 90년대 초반까지 미전역의 절반 이상이 회사 직영점들이었는데 지금은 동부 몇개 주를 제외하고는 90% 이상을 Franchaise 점들로 바꾸었답니다. 그래서 당연히 본사차원의 마케팅이 없어지고 지역별로 따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아졌지요. Little Caesars는 주식공개를 안한 100% 개인회사라 사주 입장에서는 그게 더 수입이 좋다고 판단되나 봅니다. 80년대 말의 "Pizza, Pizza!" 마케팅때는 인기가 그만이었는데..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