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혀 튀겨내는 것을 칠리소스에 살짝 볶아줬는데 튀김옷의 바삭한 질감이 느껴지며 과도하게 들큼시큼하지 않고 마늘,고추,파가 잔뜩 든 칠리소스는 자가제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요리.
망고조각을 곁들인 것은 좋습니다.
이것들은 구색용.
계절별미 굴튀김 납시오.
잘 어울렸던...
어향소스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에 조화로웠습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 꽈배기 도미찜 (작명이 좀;;;)
광동요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청증(淸蒸)생선요리는 생선을 통마리로 써야 하기에 함부로 주문할 수 없어 적은 인원일 경우 맛볼 수 없을 뿐더러 그걸 잘 만드는 식당 또한 국내에서 몇 군데 없어 아쉬움이 컸죠.
그런데 큰 도미를 길게 살을 잘아 꽈배기 틀듯 접시에 담은 후 청증을 해냈는데 정식 레시피에 출실하여 본연의 생선청증요리맛을 꽤 구현해 냈습니다. 물론 껍질과 뼈에서 녹아나는 젤라틴 등의 풍성한 맛들이 빠져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죠만 그래도 이 정도로 낼 수 있는 최고수준의 솜씨와 맛을 보여줘서 저를 감동의 구렁도가니탕에 몰아 넣어 자근자근 밟아 주셨습니다;;;
절묘한 시간온도조절로 말캉살캉한 탄력과 육즙이 살아있는...
청증요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그저그런 맛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이 즐기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스러우실 것이라는데 870원을 걸겠습니다.
그냥 먹기 보다는 국물과 건더기를 밥에 얹은 후 두반장 까지 첨가하여 비벼 먹는게 청증생선요리의 표준취식법이지만 여기서는 간단히 그냥 먹습니다. 육즙이 녹아 난 국물을 소스 처럼 살점에 작셔서 먹어 주는 것은 기본사항.
국물은 버리지 말고 이어 나올 볶음밥에 비벼 먹어주면 더욱 좋죠. 물론 마무리 식사 메뉴로 선택할 경우.
이게 또 저를 감동시킵니다. 근래에 먹어 본 최고 수준의 볶음밥 실력. 고르게 코팅된 계란에다가 밥알이 깨지지 않고 살아 있으며 과도하지 않은 적당한 불맛이라니;;;
계절별미 굴탕면.
과도하게 찔깃하지 않아 좋은 면발.
신선한 재료로 나쁘지 않습니다만
마늘의 과다사용으로 굴 특유의 향기도 사라지게 만든 점이 좀 아쉽습니다.
마늘 사용량만 줄인다면 절정의 맛이 나오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화학조미료의 사용량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죠. 그러고 보니 앞서의 요리들 소스에서도 다량의 마늘 사용량이 감지된 것으로 봐서 쉐프께서 마늘을 사랑하시는 경향이..
다시 보고 또 봐도 매우 사랑스러운 볶음밥. 살짝 비치는 불질의 흔적들과 절묘한 계란코팅이 매혹적이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누군가 ' 이 세상 제일의 볶음밥은 어느 집 것이냐?'고 물어오면 이 감흥 때문에 '63의 티원 것이요'하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장.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향이 스쳐서 저로서는 반가운 계란탕. 홍콩의 어느 식당에 앉은 느낌입니다.
후식으로는 63 식당들의 전통에 따라 어김없이 제공되는 감. 완전히 녹여서 내어 떠 먹기가 좀 불편합니다만..
63의 푸드코트는 한 번도 이용을 못해봐서 상태 파악이 안됩니다.
티원 간판을 달고는 있지만 직원들은 63소속이고 백리향과의 교류도 활발하답니다.
평해 볼까요.
Good : 티원의 탄탄한 기본기가 백리향의 깊이를 만나 이뤄낸 아름다운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기. Bad : 구태여 꼽자면 취향에 따라 마늘 사용량이 부담스러울 수도. Don't miss : '이 것이 볶음밥이다'를 꼭 느껴 보자. Me? : 내 돈으로 여의도에서 중국음식 사 먹을 일 있으면.
lucielz님/감사합니다.^^;;
k2543님/한자 의미 그대로 진한 양념을 하지 않고 생강/파 정도만 얹어서 찌는 요리법입니다. 주로 생선,조개 등의 해산물에 사용되며 다른 방법에 비해 고유의 향과 육즙이 살아있고 살도 퍽퍽해지지 않아 맛이 좋으나 재료의 선도가 좋아야 하죠. 찌는 과정에 녹아난 육즙으로 만들어진 국물이 끝내주기에 살점을 적셔도 먹고 밥에 비벼도 먹습니다. 이상 간단 끝!^^;;
한장비님/해장에 성공하셨기를..^^
청증요리 잘 하는 집은 제가 유학 중인 중국에도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생강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파랑 다른 맛있는 향기가 죽어버린 기억이 많아서 잘 안먹었던 편입니다
그리고 건다운님 향차이를 드실수 있군요. 중국생활 몇년째인데 샹차이를 먹을 수 있는 한국사람들을 보면 너무부럽습니다 ㅡ.ㅜ
bluebirdfinder님/한국의 한국음식 식당들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듯 중국이라고 다들 중국요리 잘 내는 것은 아니겠죠^^ 재료의 선도에 자신이 없으면 생강을 과도하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한 냄새가 날 우려가 많기에..
샹차이에 익숙해지는 제일 쉬운 방법은 밥을 볶을 때 약간씩 넣어 그 양을 증가시키다 보면 점차 부담감이 사라지더군요. 제 주위의 분들은 그렇게 문제를 풀어 갔습니다. 가능한 억지로 적응하기 보다는 그 문화에 녹아든다는 자세로 편히 받아들이는게 좋겠죠. 다 즐겁자고 먹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