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시티의 일식당 와꼬는 여의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던 솜씨 있는 고급 일식집이었습니다.
63의 리노베이션 후 지하 1층 식당가로 자릴 옮기며 그 성격과 맛이 좀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었는데 얼마 전 기회가 생겨 방문해 본 이야기입니다.
뷔페 파빌리온 부근입니다.
가을맞이 바람개비 축제를 한다며...
층수가 내려가며 저가의 메뉴도 다수 생겨난 듯 합니다.
내부는 일식집이라기 보다는 양식당스러운 분위기.
일본스러운 것은 요정도..
한쪽 벽으로 룸이 늘어서 있습니다.
다른 쪽 벽으로는 고급 양식당스럽게 책꽂이가..
꽂힌 책들은 전부 일본과 관련된 것입니다. 일본어 회화책도 보이고..
미국 서점에서 봤던 것도 있네요.
미국인들이 보면 흥미로울지 몰라도 초밥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라도 있는 한국분들이라면 별 관심 두지 않아도 될 수준의 내용입니다.
저런 책들은 내용 보다는 표지의 색 때문에 가져다 놓은 경향이 더 클지도....
삿뽀로 생맥주가 있다고 광고 중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두리번 거려 봤습니다.
바로 등 뒤에 기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주문 했습니다.
잔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준비해 둔 센스.
조리장 특선정식이라는 메뉴로 나옵니다. 55,000+TAX
옥수수 게살 스프.
옥수수향이 짙은게 먹을만 합니다.
주문한 맥주를 따르고 있군요. 신속한 동작으로 달려가 카메라에 포착했습니다.
아가씨 손가락 배치가 마이크 좀 잡아 본 솜씨 같습니다.^^
신선하며 거품이 곱게 부숴지는게 좋지만 탄산 배합율을 좀 더 높이는게 나을 듯.. 목 넘김이 다소 약하니..
주방 아랫직원 숫자를 줄여설까요. 채소 차림새가 길거리 포장마차스러운;;;
응아스러운 형상의...^^;;
추석연휴 마지막날에 갈 일이 생겨서 전화로 영업여부를 문의하며 이런 질문을 던졌었습니다.
나 : 명절연휴라 해산물 수급이 안되서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직원 : 노량진 수산시장이 가까워서 싱싱한 것으로 계속 조달하고 있기에 문제 없습니다. 나 : 구정추석 연휴에는 어선도 쉬기에 잡히는게 없는데 어떻게 싱싱한 것을 구합니까? 연휴에는 어판장 경매도 없잖아요. 직원 : 손님, 63의 자랑꺼리로 국내 최대규모의 수족관이 있는 것 아시죠? 거기에 연휴 내 쓸 물량이 넘치게 있기에 문제 없습니다. 나 : 허걱;; 63수족관에 키우는 열대어를 잡아 먹습니까?;;; 직원 : 아... 그 전시용 수족관이 아니라 내부에 따로 와꼬용 수조가 있어서 횟감용 어류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나 : 아...;;;
어쨌든 생선 말고 일반 신선 식자재의 공급도 끊어 지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추석연휴의 일식집 방문은 그리 영리한 짓이 아닌 것 같아 취소하고 말았죠.
이 방문은 연휴 끝나고 나서 한참 뒤의 일입니다.
해물의 선도가 두루 좋습니다. 수족관... 아니;;; 수조 덕이겠죠? ^^;;
도미 배와 가까운 부분. 기름이 제법 올라 고소합니다.
등쪽은 나름의 맛이 있고..
광어
전어는 철이 일러 싱겁습니다. 10월이 되어야 기름이 본격적으로 오르죠. 개인적으로는 기름 안 오른 전어회는 초장맛 밖에 나질 않아 일부러는 사 먹지 않습니다.
단체로 40여명 갔다왔읍니다.
맛이 간 (낮에 쓰던 것이 틀림없는) 회가 나오더군요.
다른 음식들의 신선도도 확 떨어지고요.
주류가격 또한 만만치 않더군요.
Max 생맥주 한잔에 \8,000 청하한병 \15,000...
부가세가 10% 붙지요.
내돈 내고는 절대로 다시가고 싶지 않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