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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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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 이탈리아노] 연대앞의 저렴한 이태리 식당

2008.09.17 08:22 | 서양음식 | gundown

http://kr.blog.yahoo.com/igundown/8982 주소복사

앞서의 [저렴한 이태리 식당들] 소개의 마무리로 올리는 집입니다.

몇 달 전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의가 있어서 약속 장소로 잡힌 이곳을 찾아 갔습니다.





들어 본 적 없는 곳인데다가 간판에 [신촌점]이라고 적혀 있어서 '아이쿠...'하는 소릴 냈습니다.
푹 퍼진 면발을 내는 그렇고 그런 이태리 식당을 별로 좋아하질 않을뿐더러 프랜차이즈 식당은 가급적 가질 않는다는게 평소의 신념이었기에....
그래서 길 가다가 무작정 식당을 고를 때에도 간판 귀퉁이에 [XX점]이라는 글귀가 있는지를 꼭 살핍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죠. 본사에서 관리를 잘 하는 곳들은 고른 질을 보여 주지만 가맹비와 인테리어비나 따 먹고는 나 몰라라 하는 브랜드의 경우에 한정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여튼.. 뭐 제가 정한 약속이 아니니 그냥 마음 편히 먹고 가볍게 점심 한 끼니 한다는 기분으로 입장했습니다. 지하.






높지 않은 가격대의 업소임에도 분위기는 싸구려스럽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대 젊은 분들 사이에는 조명빨이 잘 듣는 [소개팅의 명소]로 유명하다더군요.^^;










Parmi 는 파마산 치즈로 유명한 이태리의 Parma 지역을 말하는 듯 합니다.




제가 먹은게 아니어 놔서..





저가 업소임에도 통후추를 갈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추 뿌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빵도 바게뜨나 마늘빵 정도 주는 곳들 보다 확연히 낫죠.




삼천만의 청량음료 칠성 사이다를..




가장 저렴한 기본형 샐러드.   양상추에 소스 대충 끼얹어 내는 다른 저가업소들과는 다릅니다.






파마산 치즈도 갈아 얹고  발사믹도 뿌려 주고..






11종의 이태리식 얇팍바삭한 피자가 준비 되는데 제일 비싼 꽈트로 포르마지(네 가지 치즈) 피자로 주문. 만삼천원.





바삭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근래에 먹어 본 것들 중 제일 얇은 듯.  그래서 양이 그리 푸짐하지는 않습니다.


네 가지 치즈 중 콤콤한 고르곤졸라를 좀 많이 얹어달라 부탁했지만 그 효과는 그다지..




일행이 주문한 새우 파스타.







새우살 등의 부재료 함량이 꽤 높습니다.


면 삶김도 별다른 주문이 없었음에도 퍼지지 않게 적당히 삶아 냈고..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음식들이 두루 먹을만 합니다.




버섯+베이컨의 까르보나라. 좀 흥건하죠.  소스 보다는 면이 낫습니다.










저가의 이태리 식당들에는 알리오 올리오 (Aglio e Olio)가 대부분 없습니다. 재료의 질과 조리솜씨가 확 드러나기 때문이죠.
여기는 있어서 제가 주문해 봤습니다.






9천원 짜리로서는 나름의 성과를 보여주는 솜씨입니다.  알덴테로의 요구 없이 나왔지만 앞서 경험했던 면 삶기의 공력이 느껴지고...





마늘을 통으로 볶는 것도 좋지만 저의 경우는 일부 으깨서 마늘향이 스며들게 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어쨌든 으깨지는 않았지만 넉넉히 넣은 마늘도 좋고..









서울 이태리 식당들 만원 미만의 알리오 올리오 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솜씨입니다.




업소 문 옆에 있던 꽃벤치.







앞서 [별로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잔뜩 안고 시작한 식사여놔서인지는 몰라도 낮지 않은 가격대비 만족도를 보여줍니다.

더 저렴한 곳들도 있지만서도 일인당 만원 정도의 식대(술/음료 제외)로서 이 정도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곳이 신촌/연대앞에 달리 있을까 생각됩니다.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기본기 있는 솜씨에 높지 않은 가격이라.. 가격대를 고려해 보면 크게 트집을 잡을만한 부분이 보이질 않습니다.
앞서 소개 된 이대앞 2층의 이태리 식당이 여성 취향에 충실하다면 이 곳은 좀 더 정통스러운 면이 강합니다.
식사 메뉴도 꽤 다양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코스메뉴와 만원 짜리 런치셋트도 준비됩니다.

일대에서 분위기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태리 식당이 필요한 분들께  권하는 바입니다.

2005년에 오픈해서 꾸준히 영업해 왔다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니라 프랜차이즈점을 모집하는 본점인가 보더군요. 아직 신청자는 없는 듯....


예상 밖의 결과물을 보여줘서는 제가 오버 레이팅을 줬을 수도....

왜 그런 경우 있잖습니다. 백점 받을 줄 알았던 애가 칠십점 받아 오면 때려주고 싶지만 삼십점 받을 줄 알았던 애가 육십점 받아 오면 이뻐 죽겠는 것 처럼...
비유가 너무 과격했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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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니 2008.09.18  15:41

취향이 맞지 않아 이런 음식류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건다운님의 글을 보면서 보니 넘나 맛있어 보입니다.가격대도 적당한거 같고,글이 너무 재미나니,더욱더 땡기는군요..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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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9  22:41

[귓속말 입니다.]

loyed2002 2008.09.21  02:41

어제 점심때 지인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알리오올리오와 뽀모도로 감베로니 그리고 루꼴라 피자 였습니다. 건다운 님이 절대 오버레이팅을 준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의 솜씨를 발휘하더군요. 같이 갔던 지인도 가격대비 만족도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더군요. 오너쉐프는 아닌 것같고 경영하시는 분은 따로 계시더군요. 그분이 서비스를 직접 하시는데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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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yed2002 2008.09.21  02:42

그런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이 정도 솜씨를 내는 쉐프가 과연 오래 이곳에 있을까 하고요. 오너쉐프가 아닌 이상 쉐프가 바뀌면 이러한 맛은 금방 사라질 텐데 말이죠. 변동 사항이 있기 전에 몇 번 더 다녀와야 겠어요. 그런데 종업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은 조금 교육이 필요하겠더군요. 불친절한 것은 절대 아닌데 제가 메뉴판에 알 덴테라고 적혀있어서 특별한 주문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알 덴테로 나오는 것이냐고 확인하니까 알 덴테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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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8.09.22  09:48

이쁘니님/감사합니다.^^
prestigebo님/네, 기회 되면 들려 보겠습니다.^^
loyed2002님/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가식당들은 낮은 시급 탓에 서버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태생적 한계성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가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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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미 2008.10.17  22:42

막상 제가 일일이 할 수없음에 속이 상하지만
그래도 늘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늦은 밤, 잘 주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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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2008.10.19  20:25

그동안 다니던 작은 이탈리아 음식점이 사라진 후
입맛만 높아진 상태로 여러 실망을 거듭하다가 건다운님 글 보고 어제 밤에 애인과 마실 다녀왔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사장님의 열정이 묻어나는 친절함에 놀랐습니다.(홍보글 향기가...)
저희 커플은 음식 맛 하나에 희노애락을 느끼는 사람이기에 친절함은 맛의 반비례 가격의 비례라는
기우로 음식을 마주했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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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2008.10.19  20:26

결과는 애인과 저는 오랜만의 행복함으로 즐겁게 먹었고 소스는 빵과 함께 잘 닦아 먹었습니다.
비록 아주 비싼 곳은 못 가봤지만 큰 즐거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건다운님 추천 고맙습니다 ^^

참고로 예약은 자리 예약이 아니고 대기자 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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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8.10.20  00:17

나나미님/감사합니다.^^
신재민님/만족스러우셨다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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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t712 2008.12.15  00:13

맛있겠네요 푸드박사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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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8.12.15  11:05

envt712님/ 저 푸드학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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