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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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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연 식당
[75015] 홍대 앞에 생긴 프랑스 식당.
2008/05/10 오 전 10:07 | 새로 연 식당

홍대 앞 뒷골목에 새로 생긴 프렌치 비스트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와 봤습니다.

비스트로는 구태여 급을 먹이자면 풀 서비스와 풀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아랫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메뉴도 적고 서비스도 적고 와인구색도 약한...
우리로 치면 [실비식당] 정도의 개념으로 보면 되겠죠.
매스컴 소개에 [꼬르동 블루 출신들이 모여 만든] 식당이라고 해서 기대를 갖고 찾아 갔습니다.

홍대스럽게 감각적으로 생긴 외양. 원래 저런 곳은 주차장으로 건축허가가 난 부분이 아닌가요? 주차 못하게 개조해 두면 건축법 위반일텐데..






하루 죙일 브런치를 제공한다는군요. 몇년 사이에 젊은 여성분들을 중심으로 유럽식 브런치가 대유행이죠.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예상 처럼 젊은 여성들이 손님의 주를 이루고 그에 상응하여 젊은 남성분들이 서빙을 봅니다.
이런 종류의 외식산업은 여성들에 운명을 맡기고 있기에 훈남고용이 중요 요소죠.






포스라면 척 노리스의 델타포스 시리즈도 생각 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다이들 포스도 떠오릅니다.



우주에서 온 뱀파이어 이야기를 섹시컨셉으로 풀어 화제를 모았던 독특좀비영화 Life Force(델타포스와 같은 캐논사 제작)도 빼 놓을 수 없죠. 숨 막힐 듯한 미모의 뱀파이어가 헐벗은 상태로 뚜벅 뚜벅 나아갈 때의 포스란!! 덜덜덜;;;;

















브런치 전문점이니 당연히 브런치 시켜 줍니다. 그러며 디저트로 즐기려고 커피/초컬릿티와 타르트를 함께 주문 했더니 제일 먼저  커피와 디저트 부터 내놓네요 -..-;;;;






손님이 많아 혼동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양식당 하며(뭐 어느 나라 음식 식당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음식이 나가야 할 순서 정도는 알아서 챙겨줘야 하죠. 손님이 주문할 때 일일이 '이것 먼저 주고 이건 다음에 주고 요건 제일 끝에 줘요'하고 말 할 수는 없잖습니까;;

중국집 가서 탕수육과 짜장면 시키면 탕수육 부터 주고 짜장면 나오거나 최소한 함께 주지 짜장면 다 먹고 나서 탕수육 주는 경우 없죠. 일식당 가서 알밥이나 메밀국수 나오고 사서 튀김 나오고 마지막으로 사시미가 나온답니까;;;

감점 무쟈게 당합니다. 자주 이야기 하지만 식당이라는 것은 제조업이나 유통업이 아닌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죠. 단순한 식음료 판매만 하는게 아닌 서비스와 분위기 까지 함께 팔며 다양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종합예술스러운 섬세한 직종인데..

이렇게 막무가네면 길거리 떡볶기 포장마차와 차이 없는..

에스프레소는 그럭저럭 마실만 했는데..

쇼콜라 쇼(Chocolat Chaud)는 묽고 분말 코코아를 타 낸 듯 혓바닥에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며 강한 유제품 맛/향이 납니다.



서빙 보는 분이 왔기에 분말제품 탄 것 아니냐니 절대 아니랍니다. 그럼 제 혀와 판단능력에 심각한 문젯점이 발생한 것이라는 말씀인데..

긍정적으로 추측해 봐도 밀크 함량이 매우 높은 초컬릿을 녹여 낸 것이라고 밖에는..
하여튼 발로아 초컬릿을 쓴다고 하던데 발로아를 쓰는 국내의 다른 식당/카페들의 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진하고 고소하고 매끈쌉살한 핫 초컬릿을 원하는 분이라면 주문에 매우 신중을 기하셔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분말 코코아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다르겠습니다만..





꼬르동 블루를 이수하셨다며 음식은 브런치용 가벼운 것 두어 종이 다이기에 꼬르동 블루의 제과제빵 과정을 이수하신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와 함께 주문해 본 블루베리 타르트..




그다지 현명한 머리굴림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




가지,버섯,호박,파프리카와 크림소스의 갈렛뜨. 크레페의 터프버전 쯤.












요즈음 코 감기로 판단력이 많이 약해져 정확치는 않지만 메밀을 넣은 반죽으로 추정. 크레페도 원래는 메밀을 사용해 구워냈다죠.




연어,양파,시금치의 키쉬.   타르트스러운 오믈렛 정도로 보시면 될 듯.












살캉하게 적당히 익히고 촉촉하여 제 입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를 논하면 접근이 좀 달라집니다만..










옆 테이블에서 힘 찬 수다에 혼신의 힘을 다하던 젊은 여성 두 분 덕에 더욱 인상 깊었던 브런치!! -..-;;  (사진에는 안계십니다.)





Bistro라고는 하지만 끼니로 여기기에는 적은 양의 간단한 메뉴 몇 종 정도이고 음료와 디저트류가 다양하니 식당 보다는 Cafe 쪽에 더 가깝겠습니다.
평일에만 제공되는 저렴한 브런치 셋트메뉴를 노려봄이 좋을 듯.

많은 분들이 의욕적으로 창업을 합니다. 좋은 일이죠.
그러나 의욕 만으로 모자랄 때가 있죠. 더군다나 담배가게나 편의점 같이 공산품을 파는게 아닌, 고객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민감하게 갈릴 수 있는 식음료업에서는 좀 더 세심한 배려와 신경쓰임이 필요한데 그걸 소흘히 하게 되면 어려움이 커지게 될 수 있죠.

이 집도 꼬르동 블루 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프랑스식 브런치라는 개성있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으며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시작한 곳이니 장래가 어둡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만
제 판단에서는 좀 더  가다듬을 여지가 보입니다. 그러면 성공은 더욱 선명히 다가설 듯.

다시 한번 또 말씀 드리지만 식음료업은 종합예술입니다.


메뉴판 구경을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이 집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는 여기를 클릭!!

여기를 나와 부근에서 쇼콜라 쇼를 잘한다는 카페를 찾아가서 앞서의 아쉬움을 달래 줬습니다. 그 카페 구경을 계속해서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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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홍대 쪽이 대세인가요? 새로운 카페, 음식점이 그쪽에 많이 생기네요.
08/05/12 (월) 오후 7:02   [mrkim]
비스트로라고 하기에도 좀 약한 구성이긴 하나 프랑스식이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서민적인 브런치로 접근을 한것은 바람직한 시도라고 보이긴 합니다..
08/05/13 (화) 오후 3:07   [kisdagal17]
폭 20m이상의 도로에 면하면 3m 후퇴해서 건축해야되는데, 아마 그 후퇴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부분에 건물의 일부라도 침범하면 불법입니다.
08/05/13 (화) 오후 8:23   [레오파드]
mrkim님/어느 대학가 보다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라 그러는 듯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 들임에 적극적인 면이 강하죠. 가까운 연대앞 상권은 전형적인 형태로서 저가 고깃집이나 브랜드 식음료매장만으로 떡을 친...
kisdagal17님/가격은 서민적이랄수 없다고 봅니다. 양 적은 휴일 브런치가 음료 포함 만오천원이 넘으니.. 무늬만 서민적일 듯.
08/05/14 (수) 오후 1:40   gundown
레오파드님/폭 좁은 이면도로입니다. 주차면적으로 허가받은 곳을 전용하는 행위는 시내 소규모 건물들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위법행위들이죠. 뭐 백화점/할인매장 등의 대형건물들도 슬쩍슬쩍 그러고들 있습니다만..
건물주의 책임도 있지만 뒷돈 받고 눈 감아 주는 관청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단속인력이 적어 어쩔 수 없다는 속 보이는 핑계를 둘러대지만 신고 해도 조치 않으니 거짓이죠.
08/05/14 (수) 오후 1:42   gundown
이면도로라면 말씀대로 주차장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저도 건축설계쪽에 몸담고 있어 좀 아는바가 있습니다만, 사실 내막을 알면 말씀하신것보다 좀 더 복잡합니다. 저도 지은죄가 많아서 차마 이이상은....^^:; 하여간 주차장은 주차장법상 단 1mm라도 모자라면 위법입니다. 융통성이 없는 법도 문제지요. NZ같은 경우는 가로세로의 폭을 조절하 수있는 융통성이 좀 있습니다만....
08/05/16 (금) 오후 8:45   [레오파드]
75015 = 75(Paris) + 15(15구)를 표시하는 우편번호죠. 제가 거기 살고 있거든요. 한국 분들이 많이 사시죠.
08/05/29 (목) 오전 7:41   [리엘로]
그런데 여기서 보는 것들하고는 참 많이 다르네요. 말씀하신대로 카페는 괜찮아 보이는데 눈으로 딱 보기에도 좀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Galette도 그렇고 전체적인 데코레이션의 디자인이 많이 떨어지네요. 타르트는 보자마자 맛이 없어 보입니다(제대로 되었다면 그 보랏빛이 선명하고 촉촉해 보일텐데... 모양새도 그렇고요). 바게트야 직접 굽지 않을 것 같은데(아마 그렇겠죠?) 그러면 더욱이 맛없는 빵일 것이라 안 그래도 만드는 사람으로선 억울한 감점 요인일텐데요... 많이 아쉬워 보이는군요.
08/05/29 (목) 오전 7:52   [리엘로]
한 가지 부연 설명하자면 프랑스 최고의 비스트로 기준이 아닌, 그냥 보통 빵집 내지는 카페 기준으로 봤을 때 얘깁니다. 그냥 오가면서 사 먹는 그런 것 말이죠.
08/05/29 (목) 오전 7:54   [리엘로]
또 딱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꼬르동 블루는 글쎄요..... 건다운님 정도시면 이미 다 아시겠지만 아무튼 학교 명성도 좋지만 개인의 실력과 노력, 배려같은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죠. 뭐 혹 무시무시한 요리대회 우승자거나 별 5개짜리 레스토랑 출신같은거면 좀 권위를 얹어도 나쁘지 않겠지만요.... 이상 가난한 프랑스 유학생 넋두리였습니다.
08/05/29 (목) 오전 7:58   [리엘로]
리엘로님/S대 나온다고 다 자동으로 사회지도층인사가 되는 것은 아니듯 말씀 처럼 꼬르동블루는 기능학원일 뿐이지 졸업생이라고 자동으로 우수한 조리사가 되는 것은 아니죠. 각 개개인의 역량이 향후 실력과 평가를 가늠합니다.
미국유학 4년 다녀와도 영어 버벅거리는 분들 적잖죠. 한국학생들과만 놀고 코리아타운에서만 지내고 한국방송만 보니..
08/05/29 (목) 오후 12:15   gundown
답글 달아주셨네요 ^^ 다른 답글 보니 1만 5천원이라고 하셨는데 뭐 단순비교하긴 어렵지만 좀 많이 비싸네요(비교적). 대략 커피 1~2유로, 빵류 두세개 해서 3유로, 타르트 2~3유로 그런식으로 다해도 6~7유로면 되니 대략 1/3 정도 더 비싸군요. 근데 이것도 사실 환율이 무시무시하게 오른 상황에서 계산한거라.... 이전 환율이었으면 훨씬 쌌겠네요. 게다가 국민소득 차이도.... 아무튼 한국 먹을거리가 좀 비싸거나(거품있는 것들) 너무 싸거나(정크 푸드) 한 경향이 있네요.
08/05/30 (금) 오전 5:37   [리엘로]
안녕하세요..줄곧 눈팅만하다..한번 댓글 달아봅니다..우선 저는 호주 멜번에 위치한 William Angliss라는 요리학교 재학중이면서,,현지 bistro에서 일하고 있습니다..한국을 비롯한 다른나라의 요리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 재학시 반드시 일정시간 이상을 front line에서 직접 일을해야 합니다..
08/06/13 (금) 오후 7:12   [freedoo9]
저같은 경우는 2년동안 어림잡아 1,500시간을 kitchen hand부터 시작해서 지금 pan 까지 이르렀습니다..요즘 한국에서 요리 배우시러 우리학교로 많이 옵니다..오시는 이유중 대부분은 또다른 이유가 있지만,,뭐 그거까지 말씀드리기는,,,아무튼 저희학교 cookery 과정과 pastry 과정에 꽤 많은 한국인들이 있습니다...그들 대부분이 저희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하나가 바로 학교 이름값 때문에...
08/06/13 (금) 오후 7:13   [freedoo9]
저희 학교가 여기 호주 멜번에서는 제법 이름이 있는학교지만,,뭔가 그들에게 아쉽다고 생각되는건,,바로 쉐프가 되길 원하면서도,,,정작 중요한 실력 보다는 학벌로 승부를 걸려한다는 것이죠,,,호주 시드니도 꼬르등 불루인지...아무튼 프랑스 요리학교가 있지만,,학비 엄청나게 비쌉니다..물론 거기에도 한국이 많이 있다고 들었고요..제 개인적인,,요리사로서의 사견으로,,,학교 좋은데 나왔다하여,,좋은 쉐프가 되는건 절대 아닙니다..
08/06/13 (금) 오후 7:14   [freedoo9]
오로지 요리사로서의 오랜 경험과 끝없는 요리에대한 열정많이 좋은 쉐프가 되는거 아닌가요,,,또,,한가지는 브런치라는거,,,브런치 하는데,,굳이 프랑스까지 가서 요리 배워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제가 위 사진 보면서 느낀거지만,,,음식이 별로 썩 와닫지 않습니다...요리로 승부를 거시길,,학벌 말고,,,
08/06/13 (금) 오후 7:14   [freedoo9]
참고로..호주에서는 해외 유학생들에게 주 20시간 이내에서 법적으로 일할수 있게 해줍니다..1500시간이 아니고,,다시 얼추 계산해 보니 2500이상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2년동안 학교,,,일..학교,,일,,학교,,일만 했습니다..그러고 보니 참 열심히 했네요,,,참,, 건다운님..님 블로그 자주와서 봅니다..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모쪼록,,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08/06/13 (금) 오후 7:24   [freedoo9]
전 호주에서 지금 3년차 셰프일하고 있는사람인데요 레꼬르동 블루는 호주에서 거의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셰프란 뛰어난 조직력과 서비스에서의 센스, 서비스 전의 준비과정에서 얼마나 기량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셰프의 초반기의 장래성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테츠야나 닐페리 그런 주방장들은 경력과 상상력, 조합으로 주방장의 자리를 딴거지요. 참고로 테츠야의 전공은 전기공이였습니다, 셰프가 아니라.
08/06/18 (수) 오전 2:58   [junsukkim@y7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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