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TOP 블로거 gundown (igundown)
프로필     
오늘 전체
방문자 26061 18845257
구독자 5 4733
댓글 15 25529
참조글 14 4371
전체 글보기(3801)
What's Up? 새 댓글이 있습니다.
한국음식 새 댓글이 있습니다.
중국음식
일본음식 새 댓글이 있습니다.
서양음식 새 댓글이 있습니다.
동양음식
카페/주점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과대평가된 곳들
Hall of Shame
사라진 식당
그 거리에 서다
메뉴판 모음 새 댓글이 있습니다.
지방여행과 음식 새 댓글이 있습니다.
해외_인도차이나
해외_일 본
해외_중국권
해외_기타국가
음식 이야기
식재료 이야기
짧은 이야기
매스컴 기고문 모음 새 댓글이 있습니다.
식품/식당 관련 공고
FAQ
우리끼리
세상사 이야기
식당추천요청과 질문 새 댓글이 있습니다.
소개합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Hall of Reply
최근 글
[분당][월페이퍼 wa..
[분당][월페이퍼 wa..
강남에서 모임 장소 추..
군인 5명이 술과함께 ..
[분당][챠오바 Cia..
최근 댓글 전체보기
밀탑이라... 개인적으..
태클은 아닌데요......
1. 야후 블로그 만들..
글쎄요. 옛날을 그리워..
안타깝네요.. 제가 만..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푸더덕의 생각
다즐링의 생각
배용준씨 패혈증 조심하..
이태원 (저렴한) 맛집..
와이지의 생각
지난 글
2009년 1월
2009년 2월
2009년 3월
2009년 4월
2009년 5월
2009년 6월
2009년 7월
2009년 8월
2009년 9월
2009년 10월
2009년 11월
2009년 12월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개설일 : 2006/04/19
 
광고 - 야후! 코리아 에서 'gundown'님의 블로그를 지원합니다.

[궁중냉면묵밥] 방송 보고 찾아 간 묵밥냉면집

2008.01.17 23:44 | 과대평가된 곳들 | gundown

http://kr.blog.yahoo.com/igundown/8068 주소복사

묵밥집 이야기 하는 김에 생각나는 곳 하나 더 풀고 가겠습니다.

방송에 나온 식당을 보면 '야~ 진짜 맛있겠다. 꼭 가봐야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대부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는 자주 그러다 다녀보고 나서는 방송과 현실의 엄청난 차이에 눈물 좀 쏟고 일행에게 욕도 좀 먹고 그러며 사리판단력이 생겨나게 되었죠.
이제는 나름 고르는 재주가 생겼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아직은 기고만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난 여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도토리로 만드는 묵밥집들 여럿을 소개하여 지켜보다보니 얼음 잔뜩 낀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냉묵밥을 만드는 광경에 무더위에 지친 저는 넋이 나가버리고 홀린 듯 일어나 바로 찾아가게 되었죠. 일요일 점심 무렵..

가 보니 마이너리그 냉면계에서 엄청 유명한 [깃대봉 냉면] 바로 앞집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매스컴 출연 사실을 요란하게 붙여 둔 집들 치고 성공적인 경우가 흔치 않아놔서 '아차;;;'싶더군요  -..-;;;;




시계 보면 아시겠지만 손님 별로 없습니다. 앞의 깃대봉이 미어 터지는 것과는 달리.. 점점 더 우울해져 오는;;;




묵밥에 첨가할 재료들.




유기그릇에 조밥이 나와 다소 안심이 되는군요.








묵밥만 먹고 가기 뭐해서 메뉴판을 둘러 보니 장떡(고추장이나 된장을 넣은 반죽을 지진 것)이 있군요. 제일 저렴키도 해서 주문했습니다.
찍어 먹을 장.






바로 지져내서 바삭하니 먹을만 합니다.



사진을 찍자니 주인분이 오셔서 관심을 표하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집 냉면이 고급재료로 육수를 내고 도토리를 넣어 직접 면을 뽑아 훨씬 맛있는데 깃대봉 냉면이 더 유명한 것은 정말 억울하다'라고 강하게 주장하셔서 예정에도 없이 냉면도 주문케 되었습니다.
정말 전혀 예정에 없는.. 제가 식도락이란 것을 시작하고 나서는 마이너리그 냉면들은 제 돈 내고는 거의 사먹지 않게 되었거든요. 면발은 그냥저냥 참아줄 수 있어도 조미료로 떡을 쳐 놓은 시큼들큰한 국물들이 영 뭐시기해놔서..

옳은 선택이었기를 슬그머니 기원했습니다..^^;;

묵밥 나왔습니다.

아.. 저 통깨의 압박;;;;;;;;




방송에서는 국물이 거의 얼음으로 구성된 엄청난 시원함이 압권이었는데 실제로는 몇 덩어리만 들고 온도도 높은 편. 역시나 방송을 믿은 제가 멍청했던 거겠죠?   ㅠ..ㅠ;;




묵의 상태는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차가움'에 홀려 찾아갔던 것이어놔서..흑흑;;






제가 눈물을 떨구고 있자니 얼음육수 더 가져다 부어 주시더군요.



통깨의 버벅거림과 화학조미료스러운 느끼함이 적었더라면 한결 만족스러웠을 것인데 아쉽더군요

벌써부터 냉면 주문한게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묵밥 처럼 통깨의 융단폭격에 미원스러움이 넘실거릴 것이라 예상하니;;

물냉면 주문했는데도 고기육수 뜨거운 것 내어 줍니다.




어땠는지 기억 안납니다.




비주얼은 예상 그대로.








쫄깃한 도토리 면발은 식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함량은 잘 모르겠습니다.



각종 다양한 야채며 과일로 낸 고급스러운 육수라고 방송에 소개되었고 그 제조과정 또한 보여주었는데..
제 입에는 미원스러움이 한 가득 밀려 들어와놔서 다양한 재료의 즐거움을 누려 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업소측 이야기로는 깃대봉냉면 보다 더 오래되었고 지역주민들은 더 높이 친다고, 깃대봉은 방송/신문덕에 뜬 것이지 자기네가 더 맛나다고 주장하시는데
제 생각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서비스/음식의 질에서 깃대봉 보다 낫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러나 그것은 두 집만을 서로 비교했을 떄의 이야기일뿐.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신문과 방송이 결코 진실만을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저 자신 평소 잘 알고 지냅니다만 가끔은 뭐에 홀리기도 합니다.
제 입맛에 그렇다는 이야기지 이 집이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다던가 맛이 형편없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런류의 냉면/묵밥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겠죠.


하여튼.. 입안 가득, 혀 뿌리 까지 미원스러운 텁텁함을 가득 담고 (물로도 헹궈지지 않더군요;;) 일행의 잔소리를 뒤집어 쓰며 이 식당을 나섰는데
바로 앞의 깃대봉냉면은 여전히 수 많은 사람들이 들락이며 그 전성기를 한껏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휴일 오후를 쓸쓸히 보내는 것만 같은 아쉬움과 '아니, 저 많은 사람들이 맛 있다고 찾아가는 깃대봉을 나는 왜 별로라 여기는 것인가? 내 입맛이 너무 심하게 마이너리티스러운 것은 아닌가? 보편타당성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 봐야만 하는게 아닌가?'하는 질문이 샘솟아서는 21세기 들어서 처음으로 깃대봉냉면집에 들어가서 냉면맛을 보기로 결심하고 바로 뚜벅뚜벅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묵밥집 방문에 대한 보상심리 작용이 더 컸겠습니다만;;;

깃대봉 냉면집 방문기를 계속해서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이 식당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를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추천(2) 스크랩 (10) 인쇄
sooni2479 2008.01.18  13:25

글 솜씨가 탁월하시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 마이너리티라기 보단 Majority 에 속하거든요 ^^
생각없이 먹을땐 맛을 미원으로 낸건지 잘 구분도 못한다는 -.-
요즘 님께서 쓰신 글 보고는 어지간 하면 화학조미료, 양념 적게 쓴 음식 찾아먹으려고 합니다 .
지난 번 '평안도 만두집'을 방문했었는데 먹을 땐 좀 심심했었는데 먹고 난 후의 느낌이
참 좋더군요..
입맛이 그동안 화학조미료와 강한 양념맛에 길들여진것 같네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답글쓰기
kjimuzen 2008.01.18  16:49

ㅎㅎ 미지의 것 에의 탐구정신 !!

새롭습니다.^^

답글쓰기
여보세요 2008.01.19  22:57

좋은글 잘읽고 있읍니다

답글쓰기
gundown 2008.01.21  00:07

sooni2479님/kjimuzen님/여보세요님/감사합니다.^^

답글쓰기
이상무 2008.05.23  17:13

너무 재밌씁니다! 그날은 입들이 고생좀 했겠는데요^^

답글쓰기
mivenhouse 2008.09.11  17:42

깃대봉 방문기를 먼저봤는데... 허 참...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가신 곳에서 느끼셨을 답답함을 생각하면 제가 다 민망스러워지는군요... 암튼! 늘 감사히 글 읽고 있습니다. 건다운님 만쉐이~!

답글쓰기
gundown 2008.09.12  01:02

mivenhouse님/만쉐이~!! ^^;;

답글쓰기
mo5040 2008.09.29  18:22

건다운님께서 저가 식당할때 와서야 되는데 화학조미료를 안쓰고 집에서 먹는것처럼 만들어내다가 2년만에 문닫아지요 망해시요 어느정도는 조미료를 첨가해야 맛나지요 맛이있는집은 첨가를마이한다고 보면되요 건다운님 조운글 감사하게 잘 읽고 잇습니다 건운님 ~~파이팅

답글쓰기
jejado 2009.09.17  04:41

보통 칡국수나 도토리국수는 밀가루 90%에 칡이나 도토리 전분이 10%정도됩니다.

칡이나 도토리로 국수를 만들경우 끈기가 없기때문입니다. 근데 문제는 전분이 문제겠지요.

보통 칡이나 도토리를 수입하는 업자는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중국 시골의 하천에서 껍질채 갈아 전분을 내기에 시커먼거죠.

진짜 도토리전분은 껍질을 까고 전분을 내기에 국수색깔이 저렇게 시커멓게 안나옵니다.

동치미국물과 육수로 만들어야할 냉면에 미원과 깨로 땜빵을 하니 그맛과 먹고난 다음 4시간후에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이 안쓰럽겠쬬.

답글쓰기
jejado 2009.09.17  04:45

사진의 묵밥을 보니 그냥 묵을 잘라 넣었네요.

묵밥이란 대부분의 음식이 그렇듯 그래되서 꾸덕꾸덕해진 묵을 다시 불려서 먹는것입니다.

약간의 팁을 드린다면 묵을 채썰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린후에 음식을 만들면 쫀득쫀득하고 묵의 쌉쌀한 맛이 더해져 특유의 맛이 나게 됩니다.

건다운님이 가계주인께 말씀해주세요. 궁중은 아무데나 붙이는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답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