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에 지어진 일본식 2층 목조건물로 국일여관이라는 이름의 숙박시설로 운영해 오다 50년대에 식당을 열며 516 전 까지는 요정형태로 이어지다 상호를 조양관에서 조양식당으로 바꾸며 요정이 아닌 한정식집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죠. 고창에서 제일 오래 된 건물로서도 유명해서 문화재청에 문화재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밤이라 일본식 외양의 건물형태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죄송스럽게도 펌사진을 올립니다. 이게 낮에 본 모습. 한국식과는 달리 일본식으로 시멘트기와를 얹었습니다.
일제때 여관을 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가운데 마당을 둘러싸고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문화재 등록표식.
인당 2만원짜리 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0종 가까이 깔리는데 다는 못 올리고 몇 종만 흩어 보시죠.
애기돼지족발
홍어회. 그다지 삮히지 않은..
그런데 4인상의 6조각은 어떤 계산법일까요?
훈제오리.
쫄깃쫄깃 육포스러운 엘에이갈비.
엘에이갈비가 어느새 우리의 전통음식 반열에 오른듯 하죠. 뷔페의 한식코너에도 척 오르고 고급 한정식집의 코스에도 짠~ 등장하고..
그렇다고 이분도 전통음식이라고 우기시면 매우 곤란. 생선까스.
타르타르 소스를 얹어내지 않은게 그나마 위로가 되려나요;;;
뭔가 궁중음식스러운 고운 자태의 특별한 요리인 것 같아 보였는데..
일본어묵인 가마보꼬;;;; 일본식 여관밥의 흔적을 재현하려는 노력의 산물일수도;;;
일본된장국인 미소가 아닌 토종된장을 사용해서 안심.. 맛있어서 추가 리필 요청.
전라도가 젓갈의 본고장인데 3종은 좀 아쉽죠.
깜찍한 사이즈의 대나무녹차찰밥.
돼지양념구이가 주인공. 이번 여행에 맛 본 돼지고기구이들 중 질이며 맛이 제일 나았습니다.
다시 나오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추가로 달라 하니 가져다 주시더군요.
그렇다고 일인당 2만원짜리 상차림의 허전함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서 가져 간 와인도 곁들이고..
고창이 복분자로도 유명하죠.
걸죽한 누룽지 숭늉.
교통상황의 개선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며 수 많은 타지인들이 지역 맛집을 찾습니다. 업소 운영에는 도움이 클지 몰라도 좋지 않은 영향도 끼치죠. 그 지역 음식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지인들이 짜다 달다 시다 쓰다 투덜거리니 점점 맛이 흔들리며 특색이 사라지는 평범하고 밋밋한 양념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종류의 재료/조리법으로 상차림이 꾸려지는게 요즈음의 지방 한정식집들의 추세입니다. 오랜 역사와 특색있는 구성으로 유명했던 조양식당도 그 변화의 물결 앞에 어쩔 수 없었는지 차림의 개성이 그리 강하지를 못합니다. 앞서의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정도의 재료구성과 솜씨로는 서울 등의 도시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2만원 짜리 한정식상을 받아볼 수 있죠. 지방의 밥값이 많이 올랐다는 느낌이.. 아니면 구성내용이 많이 떨어졌거나..
하여튼.. 근래에 지방의 유명하다는 한정식집들을 다녀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참고로.. 한정식집의 변천사를 간략히 알아 볼까요?
조선왕조가 일제에 의해 몰락하며 궁중음식을 만들던 분들이 나와 그 솜씨로 각지에 고급 음식점을 냅니다. 고급집이다 보니 밥만 파는게 아닌 기생/소리꾼과 함께하며 음주가무도 즐기는 일종의 요정 운영을 해오는데 상호를 주로 XX관, OO정, YY각 하는 식으로 짓습니다. 그도 룸싸롱 등의 향락산업에 밀려나며 요정들이 거의 다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 요정의 주방을 맡던 분들과 접대를 하던(일종의 마담이나 기생급) 분들이 시내에 식당을 내며 한정식 전문을 추구하게 되죠. 비원(창덕궁) 주변과 인사동의 오랜 역사의 뒷골목 한정식집들이 대부분 그런 과정을 겪어온 곳들입니다. 지방 도시의 유명 한정식집들도 엇비슷하고..
신흥 한정식집들과의 차이 중 하나가 코스로 나오는게 아닌 옛날식 한상차림으로 내는 것을 선호하죠.
전라도 어느 식당에서도 기본으로 볼 수 있는 찬 이군요. '감자'님 지적대로 백반 수준입니다.
'한정식'이라면 어느 정도의 '격'이 느껴져야 하는데. 이 식당의 차림은 아주 멀어 보입니다.
한가지 예로 접시 밑에 깔려져 있는 잎새도 모두 깻잎으로 '통일'했네요. 건다운 님 지적대로 '가마보꾸'나 '생선까스'가 아무리 퓨젼이지만 한정식집에서 나오진 않구요!
좋은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정읍 내장산에 있는 한일관에 가셔서 산채정식을 함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전통한정식에 가까운 맛을 보실수 있으리라... 저도 맛집등을 찾아다니는 취미가 약간 있는데 한정식이라면 산채정식과 통하는 부분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자리를 골목으로 옮겨서 좀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주변에 가셔서 물어보시면 모두들 잘 알려줄듯...
전주에 있는 한정식집들도 보스님과 같은 생각인데 비싼 한정식보다는 저렴한 백반집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어렵게 찾아갔는데 정말 정말 실망합니다. 재작년(2005년) 여름 휴가때(8월) 모은행 지점장들이 소개하는 지역 맛집이라소개되어서 (모 은행 간행물) 힘들게 찾아갔는데 너무 너무 실망합니다. 불친절, 비위생, 불결,바가지금액에 정말짜증의극치입니다. 꼬마들이 있어 두아이당 1인분 해서3인분 시키니 그렇게는안된다고 사람수 돼로시키라는 옆자석은 결국 그냥 가더라구요... 주차는 생각도마세요...
절대로 한정식이 아닌 백반 같아 보이네요... 흠~ 보통 한정식이라고 하면 4인, 즉 한상기준의 상차림으로 이루어지는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음식이 나오는냐의 문제인데.. 화면을 봐서는 영~ 내키지가 않는군요
예전에는 저렴하고 맛있는 집이 많았는데 여기는 별로 가고 싶지 않군요.
라디오 나오신 기념(아직 다시듣기가 올라오지 않아 듣지는 못했습니다만^^;)으로 예전 글들 쭈욱 읽다가 이 글까지 오게 됐네요.
저도 글 읽으면서 대원식당을 추천드리고 싶었는데, 건다운님 말씀대로 단골 중심의 음식점이란 것이 아무래도 걸리겠네요. 딱 한 번 가봤지만 그 때 맛본 홍어애탕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아버지가 나름 단골이셔서 나온 것 같긴 합니다만;), 그 이후로 대원식당의 음식은 고향 생각 날 때 집밥 다음으로 떠오르네요.
kkkk4538님/여수에서 해물한정식집과 해물백반집들을 비교해서는 저는 백반집들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해물한정식집들은 VJ특공대 등의 TV프로를 통해 소개되며 외지인들의 구미를 심하게 당기게 하는데 실제 접해보면 평소 해산물을 잘 접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만족도가 높겠지만 즐기는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게 되죠. 황소식당 등의 해물반찬 중심 오륙천원 짜리 백반은 정말 저렴함 대비 최강일겁니다.
다이오드님/초기의 것은 백파선생이 순수하게 고른 집들이라 양호했지만 백집이 넘어가며 새로 등장하기 시작한 곳들은 상업적으로 선택된 곳들이라 형편없는 곳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백파선생이 직접 그런 짓을 하신 것은 아니고 백파를 이용해 먹으려 했던 양아치들이 저지른 짓이었죠.
그래서 지금도 인터넷에 떠도는 [백파 홍성유의 맛집] 리스트들은 심각히, 신중히 생각해 보고 점 찍어야만 합니다.
ㅋㅋ 우리집 바로 옆집
어렸을적에 가보고 얼마전에 가봤는데 아 이런맛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나오는 반찬마다 맛이
있다 사진으로만 보고 얘기 하면 어느 한정식 반찬과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맛을 봐야 맛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괜히 60년 전통이 아닌듯...
지금 금방 식사를 하고왔는데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에 반해버리겠네요.역시 각 지방마다의 음식은 맛과 특색이 가지가지 이지만 전라도는 전통적으로 인심이 후하기로는 옛 조상대대로 전해내려오던 풍습이 그러했지요.언젠가 완도근처 땅끝마을(토*?)에 갈기회가있어 함 가서 어느한곳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한마디로 뿅 갔습니다.토속 음식은 타 지역 지방도 마찬가지 일꺼예요.^-^
순창에 새집이라는 데도 매스컴에도 나오고 소문이 자자해서 가봤는데...가격대비 실망이더군요...제가 정말 맛있게 먹고 돈내는게 미안했던집이 있는데 남원휴양지 근처에 있는 ??(정확한 상호가??) 곳이었는데 5천원에 찌게 2개에 20여가지 반찬 나중에 누룽지까지 서비스로 주던데..또가고싶다
여수 한일관이라....kkk4538님 ..전 몇번가봐도 영 아니던데요
거기다 친절하다고도 이야기할수 없는곳...어려운 손님 모시고 가서 낭패볼수 있는곳으루 기억됩니다...
회의 싱싱함보다 생색내기용 가짓수로 승부하는곳...
그리고 사진속의 저 한정식집 인당 2만원이라구요.....저는 안가겠네요....
몰라서 그렇지 5.000가지고 너무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곳이 널렸어요..
미안할정도로 주는 집들도.... 갈비탕 5.000원짜리 한그릇에 반찬 열몇가지 그리고 육회까지 버무려주는곳도 있답니다...
맛객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 올리기에 다소 부담스런 차림이었겠습니다.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제가 가 본 곳 중 가장 괜찮았다 싶은 곳이 담양 고서에 있는 전통식당입니다. 답글에 천대의 가격들 올리신 분들 많은데 경험상 10000원 정도 이하는 맛이 있다 해도 인공조미료 맛이 있더군요. 전통식당은 인당 25000, 4인 한 상은 7만원 때까지 갔는데(작년인가), 해남 윤씨 반가상의 전통의 살아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이정도의 상차림으로 나오는 곳을 소개 하죠...
인사동에 있는데 가게 이름은 "이조한식"이고요...
1인당 만원.... 물론 2만원 코스도 있지만 어디 비싸서 먹겠습니까?..
그리고 이곳은 음식 보다는 그냥 오래전부터 있었던 건물을 감상하는 패턴으로 가야지...
음식을 이야기 하고자 하면 너무 비싼 느낌이 드네요....
즉 건물만 보고 밥은 다른집에서 먹는게 장땡이죠...ㅋㅋㅋ
2년전 봄에 고창에 1박2일 가족 나들이 가면서 들러봤던 집이네요. 인터넷으로 맛집 찾아서 갔었는데 가격대바 실망이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건다운님 말씀처럼 된장은 좋은데 나머지는 별로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10여년 전만하여도 전라도 지방 내려가면 싸고 좋은 음식 많았었는데.. 요즘은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