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향과 식감을 진정으로 즐기는 붅들께 한정되는 요리법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싱겁잖아' '지루하잖아' '포인트가 없잖아'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가 있으니... 씹을 수록 단맛이 우러나오는 백미밥에 사각한 송이의 육질과 구수한 향이 어우러지며 서로를 떠 받들어 줍니다. 마음이 평온한 상태이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집안에 신경을 자극하는 식구가 없을 때 어울리는 송이취식법. 대충 씹다 꿀떡 삼킬 때 보다는 오래 씹을 수록 그 진미가 더 잘 느껴집니다.
다른 국/반찬을 함께 곁들여 드셔도 좋지만 김치 등의 자극적이며 향 강한 것들은 가급적 멀리함이 좋죠.
송이는 장기보관이 어렵습니다. 냉동하거나 변질되기 전에 먹어치우는게 좋죠.
밥상에 순두부찌개가 올라 왔기에..
양송이가 듬뿍 올려져 있더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냉장고속에 아직 자연송이가 남아 있는데 양송이라니...
가차없이 투입해 줍니다. 역시나 초간단 송이요리법 (순두부찌개를 송이 넣어 먹으려고 일부러 끓인게 아니니 초간단 맞죠?^^;;)
초간단 중의 수퍼 초간단 요리법 소개해 드립니다.
피자의 토핑재료로 양송이를 얹어 먹죠. 그것을 차용해서 배달주문피자에 자연송이도 얹어 먹어 봅니다. 먼저 의문이 있었던게...
고급피자에 더 잘 어울릴까 아니면 토핑이 허접한 싸구려 피자에 더 어울릴까 하는...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이용해 실험해 봤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주문할 수 있는 가장 초저가 피자.
만원에 피자 한판과 튀김닭 한마리... 예전에는 작은 콜라캔도 하나 줬었는데..
예상외로 닭 한마리가 온전히 들어앉아 있습니다.
가끔은 다리가 세개라던가 목뼈가 두개인 기형닭이 배달되는 수도 있습니다만..^^;; 가격대비로는 뭐 그냥저냥...
만원셋트에 포함된 피자.
예상 처럼 토핑 허접하죠. 재료 자체의 질도 돈값 하고.. 뭐 역시나 가격대비로는 그냥저냥.. 요즈음 어지간한 메이저브랜드 피자들 가격이 이만원이 넘는 것에 비하면..
자연송이 듬뿍 깔아 줍니다.
들고서 먹어 봐야죠.
토핑의 허전함과 재료의 허접함이 도리어 송이를 밀어주어 더 잘 즐길 수 있더군요.
몇년 전에 먹어 보고 그 후로는 다시 먹고픈 생각이 나질 않고 있다가 마침 30% 할인쿠폰이 생겨 주문해 본...
가격은 도미노피자나 같은데 토핑은 상대도 안되게 부실합니다. 뭘 믿고 그 가격을 받으려고 하시는지 원..
만원에 치킨+피자의 피자와 토핑량은 거의 비슷.
역시나 잔뜩 깔아 줍니다.
저가피자 처럼 토핑이 허전하기에 송이가 잘 살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피자가 지나치게 짜서... 피자헛과 선두다툼을 벌일 고염도.
더군다나 허브반죽이라며 기름과 허브류를 잔뜩 넣은 도우가 느끼하며 강한 향으로 송이를 죽입니다. 30% 할인 받고도 억울한 주문이었습니다.
이외에 사진 찍지는 못했지만 파파존스피자와 도미노피자를 주문해서 곁들여 봤는데 풍부한 토핑과 신선한 재료로 인해 송이향을 죽여서 만족도가 떨어지더군요(이거 칭찬이야 험담이야?) 미스터피자는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서 할인쿠폰이 생기지 않으면 주문치 않고 피자헛은 그 부담스럽게 높은 염도와 맛 없음으로(개인취향이죠) 몇년 째 멀리하고 있기에 시험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결론은.. 자연송이를 곁들여 피자를 먹으려면 허접한 종류로! 토핑이 많은 종류 보다는 마르게리따 피자나 베이직 치즈피자 같은 것이 더욱 좋고..
자연송이나 전복 같이 귀한 음식재료들이 박스로 생기면 대부분의 가정들에서는 어떻게 먹어야 좋을지 몰라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 유용할지도 모를 초간단 요리법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송이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더 나은게 수도 없이 많겠죠만 저는 간편함에 우선을 둔 것이라는 점 잊지 마시길..
이어서 며칠 전에 또 송이 한박스가 생겨 여럿이서 맛나게 나눠 먹은 이야기를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