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평양면옥]은 만두와 제육을 북한식으로 맛나게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동대문쪽 본점과 강남점 외에 분당에도 지점이 있다는 것은 분당주민들은 자랑스러워 하실만 합니다.
그 만큼 전국적으로 자랑할만한 솜씨를 냅니다.
오죽하면 서울주민인 제가 분당점에 수년간에 걸쳐 기회만 되면 찾아갔겠습니까.
본점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는 맛입니다.
어떤 분들은 본점 보다 낫다고 까지 하시고..
프렌치이즈 업소가 아닌, 분점입니다. 분위기 깔끔하죠.

메뉴는 본점과 큰 차이 없습니다. 꿩냉면 정도가 빠진 듯..

[평양면옥] 맛의 근본인 할머니 모습도 걸려 있습니다.


속을 덥히고 그날의 면발상태 체크를 위해 면수를 마셔주는 것은 필수.

육수가 아니라 면 삶은 물인 면수입니다.
햇메밀을 쓸 때면 드윽한 메밀향이 감동이죠.
여러차례 말씀드리지만 평양냉면 전문점이라며 면수가 안나오는 집은 사이비 업소입니다.
무절임도 평양냉면 맛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

김치도 잘합니다. 밥반찬으로서의 자극적인 양념이 아닌...


혼자 갔을 때라서 만두는 반접시만 주문.

야들한 피와 부드러운 속.


역시나 김치나 허접한 당면 따위가 들지 않은 이북식입니다.

만두속에 든 당면이 맛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맛을 높이기 위한게 아니라 양을 늘이기 위해 넣게 된 상술이죠.
저는 당면 든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면 든 남한식 순대를 즐기지 않고 함경도식 순대를 즐기는 것 처럼.
그렇다고 당면 자체를 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잡채나 전골류의 사리로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낄 자리가 아닌데 까지 등장하면 주책이라는 것이죠.
길거리 떡볶기 포장마차의 길쭉한 튀긴만두 속이 98% 당면으로 채워진 이유가 맛 때문이겠습니까?

냉면 나왔습니다.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평양냉면의 본질을 잘 살린...

양도 섭하지 않습니다.

꾸미로 얹힌 고깃점도 질 좋고..

돼지 한점, 소 한점 얹히는게 기본식이죠. 취향에 따라 돼지만으로 혹은 소만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메밀함량이 높아 가위 없이 입으로 편히 끊어 드실 수 있습니다.

전분을 주로해서 만든, 찔깃한 시중의 물냉면들과는 격을 달리하죠.
특히나 햇메밀을 쓰는 늦가을/겨울에는 메밀향에 가득 취하실 수 있습니다.
년중 제일 묵은 메밀을 사용하는 한여름이 평양냉면으로서는 최악의 시기인지라 진정한 평양냉면매니아분들은 차가운 계절이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국물은 꼭 리필을 해 마셔줍니다.

고깃집 후식이나 분식집 냉면 처럼 달고 시큼한 국물맛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닝닝하게 느껴 지실 수도 있지만 이런게 진짜 물냉면 본연의 맛이죠.
대중식당의 물냉면들은 공장제품 면발에다가 닭의 부산물(머리/발)로 만드는 육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시는지..
평양냉면 전문점들도 메뉴에 제육/수육이 있어야만 진정한 평양냉면집이죠. 국물을 그것으로 내기에..
막국수집 메뉴에 닭무침이나 찜닭이 들어있는 이유는 국물을 닭육수에 물김치를 섞어 내기 때문입니다.

감동의 연속.



평양냉면 매니아라면 일부러라도 찾아갈만한 곳입니다.
상태가 들쑥날쑥하는 강남점이나 어수선하고 써비스 떨어지는 강북본점에 비해 안정적인 맛을 내죠.
제 취향에는 육수의 간이 좀 세다는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니라 집안 문제로 서울 본점에서는 근래들어 관련성을 부정하고는 있지만 같은 계열점이 맞습니다.
남의 집안사를 여기에다가 올리고 싶지는 않고.. 음식맛하고는 관련 없는 사항이니 혹시나 리플로 올라오더라도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꼽는 [평양냉면 잘 하는 집] 베스트3 에 포함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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