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본 것을 찌거나 구워 주기만 하는 업소는 여럿 있는데 서비스 음식이 거의 없기때문에 대충 봐서 어수선하지 않은 집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대하튀김이라던가 전어구이 같은 것을 추가로 먹고 싶다면 그런 것들을 취급하는지를 알아 보고 고르는게 좋죠.
어느 업소나 동일하게 킬로당 만원씩의 셋팅비를 받습니다. 인당이 아닌 사 가지고 가는 재료의 킬로당이니 착각 없으시기를..
대충 들어간 곳.
안쪽으로는 정식 횟집도 운영을 하며 앞쪽으로는 포장마차집도 하더군요.
안쪽에서 입구쪽을 촬영.
입구에서 안쪽을 촬영.
일단, 꽃게를 쪄달라고 건네줬습니다.
얼음에 채워 뒀는데도 막 힘이 나서는 팔...아니;;; 다리를 퍼득거리며 몸을 꼿꼿히 세우던 분들. 정말로 상태 쫗죠. 갑각류는 겉모양만으로는 속 상태를 잘 모르기에 그 활동성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
새우를 굽기 위한 셋팅.
워낙 큰 분들이라서 몇마리만으로 불판이 찹니다. 모두 스무마리가 넘었던....
길거리 횟집에서 호객을 하기에 자연산 대하 일킬로에 몇마리냐고 물어보니 우리가 산 것 보다 작은 것으로 열두마리 정도이고 가격은 팔만원이라더군요. 일킬로면 두 명이 적당히 먹을 양이라며... 제 생각에는 대하값은 만오천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쯔끼다시값일 듯. 그런 곳에 가서 쯔끼다시로 배 채울 분들은 그러시라 하고 저희는 사다가 이렇게 먹습니다.
익는 동안은 이불 덮어 드립니다.
이런 극상의 선도인 자연산 대하는 날로 먹는게 좋습니다. 11월로 접어 들기에 수인성 전염병에 걸릴 위험도 거의 없으니..
그래서는 그 중 똘똘해 보이는 놈으로 한 마리 모셔왔죠.
자연산과 양식산의 육안 구별법을 알려 드릴까요?
먼저, 얕은 구정물에서 키운 양식산은 썬텐이 되어 짙은 색입니다. 자연산은 이렇게 밝은 색이고. 다음으로, 자연산은 수염이 자신의 몸 길이 보다 훨씬 깁니다. 어떤 분은 서너배. 반면 양식산은 몸 길이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좁고 얕은 곳에서 복닥거리며 사느라 수염이 남아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도 중간에 부러진 듯한 분들을 모아 파는 경우는 냉동저장품을 해동한 것인데 해동 과정에서 훼손되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 여러 방법이 있겠으나 대하에 직접 손 대지 않고 거리를 좀 두고서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쉬운 기준입니다.
이 분은 수염길이가 몸통의 2.3배 정도.
선도 체크는... 새우 내장은 대부분 뒤통수쪽에 몰려 있습니다. 거기를 슬쩍 들춘 후 냄새를 맡아 보면 되죠.
양식산은 저런 맑은 투명함이 없습니다. 선도가 떨어져도 그렇게 되고..
화이바를 벗겨 뒤통수쪽의 내장을 드러내서는 선도 체크를 합니다. 날로 먹어도 될 것인가를..
역한 냄새는 커녕 향긋하군요. 만점의 선도 확인.
완전 탈의를 시켜드렸습니다. 양말만은 벗기지 않은..
갑각류들은 신선한 장맛이 일품이죠. 게도 그렇고... 그래서는 대하를 가지고도 간장게장 담듯 간장대하장을 담아서 반찬은 물론(이런 호화로운 반찬이!!!) 일식집의 초밥 네타로도 이용하곤 합니다. 한국인들이나 아는 갑각류의 장맛... 일본인들도 조금 알고 나머지 인류들은 모르며 사는...
살맛이야 천연 감미료를 마구 뿌려준 듯한 달콤한 감칠맛에 녹아들듯 부드러우며 탱탱함도 간직한 살의 매력적인 질감이 황홀하죠. 제철 제맛이 주는 극상의 기쁨. 신토불이에다 제철제맛이니 그 즐거움을 어디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한국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풍미를 누리는 호사스러움.
뭐 설명을 아무리 해 봐야 직접 맛을 본 그 느낌을 제대로 전할 수는 없군요.
너무 커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먹어야만 합니다. 저는 간장도 초장도 찍지 않습니다. 이 싱싱한 본연의 향과 맛을 음미하려고..
그게 구분법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기도 하고 (대하와 보리새우는 꼬리의 무늬가 공통점이죠. 보리새우가 좀 더 진하고...)
그냥 봐도 수염이며 색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그걸 손에 쥐고는 건물 밖에 나가서 햇빛에 비춰 보는걸 가만 놔둘 판매점 주인들이 있을까요? 더군다나 날이 흐리거나 해가 지고 나서는?
저도 새우회를 좋아합니다... 회가 달다는 맛은 새우회를 먹어야 제대로 느끼는것 같습니다. 꽃게는 몇년동안 애들 발라 주다보니, 발르는게 너무 힘들어.. 가급적 안 먹으려 하는 가장중 1인.... ㅠㅠ 질문, 지난번 제주도 갔을때 조개캐러 물빠진 모래사장에 갔다가, 모래속에서 꼬리 색깔이 하얗고 꼬리 끝은 빨간 새우를 살아있는걸 두마리를 잡았습니다. 크기는 대하보다 크면 컸지 작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날로 먹었어도 될까요? 정체를 몰라 그날은 라면에 넣어 끓여 먹었는데.... ^^"
늘 건다운님 블로그를 기웃거리는 식탐꾼(?)이랍니다~ ^^
어쩜 '식'에 관해서는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는지...^^
제가 대의(?)를 품고 지난 화요일날 백사장항 가서 대하랑 꽃게를 사와서 생전 처음 장을 담궜거든요...
꽃게장은 아직 안먹어 봤고 새우장은 맛본 사람들 모두 새우가 이렇게 단맛인지 몰랐다는 감탄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
건다운님께도 보내드리면 좋을텐데...^^
역시 싱싱한 것이 제일 인것 같아요...
모 일식집에서 먹어본 새우장보다 제가 만든 것이 훨씬~~ 맛있다는~ ^^
쓸데없는 자랑질이었습니다~ ㅎㅎ
ysigo2001 님/감사합니다.^^
우기후니 님/설명만으로는 어떤 새우인지 식별이 안되지만 우리나라 연근해의 새우 중 먹지 못하는 종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nyoonssoso 님/저도 진심으로 그 맛을 보고 싶어지는군요.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 하겠습니다.^^
괴물 님/저는 처음 듣는 흥미로운 이야기로군요.^^
아~ 아 죽입니다. "한국인들이나 아는 갑각류의 장맛... 일본인들도 조금 알고 나머지 인류들은 모르며 사는..." "살맛이야 천연 감미료를 마구 뿌려준 듯한 달콤한 감칠맛에 녹아들듯 부드러우며 탱탱함도 간직한 살의 매력적인 질감이 황홀하죠. 제철 제맛이 주는 극상의 기쁨."
"저는 간장도 초장도 찍지 않습니다. 이 싱싱한 본연의 향과 맛을 음미하려고.." "월계관이 잘 어울리더군요. 미세한 비릿함 마저도 씻어내 주며 살의 달콤함을 고급스럽게 승화시켜주는게 청주의.. " 캬아~ 싱싱한 대하를 크로즈업 하고 기막힌 표현까지... 하하 잘 지내시죠..? 한 번 또 서울 가야 되는데... 안부들 전해 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