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부근에 가면 곱창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절정기 때는 열곳이 넘었는데 이제는 서너개만 남아 있죠.
늦은 시간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때는 2002년 10월 초.
거북곱창이 제일 잘 나가고 그 뒤로 교대곱창 자매곱창이 있는데 제 취향에는 세 집이 '그 밥에 그 나물'수준의 차이만 느껴집니다.
업소간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어느 집을 정해놓고 그리로 주로 갈 만큼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서비스.
이렇게 먹습니다. 손질 않아서 기름이 잔뜩 달려있는 곱창 덕에 재료들이 튀겨지듯 소기름에 익혀지게 되죠.
연기 나는 것을 막고 테이블 회전율을 늘리려는 의도에서 거의 다 미리 익혀 나옵니다. 재료의 질은 별 기대할바가 못되며 특히 곱창은 텅 비었고 질깁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격대비만족도를 따지는 분들이라면 앞서 소개된 곳들 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양깃머리 같은 것 주로 즐기는 분은 가실 필요 없고 늦은 시간에 기름지며 고소하며 씹는 재미가 있는 안주꺼리에 술 마시고 싶은 분은 가 보실만 합니다. 저는 저 때 이 동네 몇 번 가 보고는 다시 가지 않고 있습니다만... 일단, 위치가 제 서식지와는 서울의 반대방향이기도 하고 저와 술 한잔 걸치는 사람들이 저기 까지 가서 저런 것 먹고싶어 하는 취향들이 아니라서죠.
곱창전골도 적잖이 찾는데 곱이 없는 곱창으로 끓여낸 전골이 어떻겠습니까. 얼큰뜨끈한 국물과 양념맛으로들 먹는 듯.
이 동네 곱창집들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습니다만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집이기에 달리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곳이라 구색으로...
이상 강남의 유명업소들 소개를 마칩니다.
'강남에는 언급된 곳들 외에 유명하고 맛난 곳들이 더 있는데 왜 여기서 그만이냐?'는 질문이 있을 듯 한데...
1. 사진을 확보한 업소들만 올렸습니다. 2. 몇년 전 부터는 취향이 달라져서 양곱창집들을 일부러는 찾아 다니질 않습니다. 허걱스러운 가격을 지불하며 감지덕지 먹어줄 만큼 맛있지가 않아져서죠.
며칠 쉬었다가 일본 나고야편을 계속할지 서울 그 외 지역 양곱창집을 계속할지 정해 보죠.
주말 편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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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여기 미국에서 건다운님의 블로그를 보며 고향의 향수를 느껴 봅니다
제가 20년 전에 유명했던 수유리에 `진주집` 이란 곱창전문집과 의정부 `오뎅집`이란 부대찌게 집이 있었는데..(강북에 사는 사람이라면 유명하죠) 그곳 맛을 아직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건다운님도 한번 맛보시죠.
수유리 진주집은 철판에 채소랑 왕창 볶아먹는(실제로는 튀기듯) 스타일이라 숯에 직화로 굽는 것을 즐기는 제 취향과는 맞지 않지만 그런 것 좋아하는 분들께 유명한 곳이죠. 저렴하기도 하고..
오뎅식당은 만화 식객 덕에 널리 알려졌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 정도의 명성을 들을만한 곳인가는 의견이 좀 다릅니다. 부대찌개매니아라면 일부러 찾아가 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유명세만 믿고 멀리서 찾아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죠. 물론 부대찌개 자체만을 놓고 보면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어쩄든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불곰시님과 마찬가지로 잘 보고 있는데 댓글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저는 서초동에 살다보니 교대곱창을 가끔 가는 편입니다만 건다운님의 평가에 120% 동의합니다. 위생적이지 않고, 곱창의 질이 높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업소측에서 먹다 남은 소주를 부어서 불쇼를 해주는 것을 보고 좋아합니다만 저는 별로입니다. 건다운님의 평가는 거의 정확하다고 보면 됩니다. 항상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와 함께 지식이 되는 내용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역시 건다운님의 혜안은 예리하시네요. 저도 교대주변 곱창집들에서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가지 않구요. 감사합니다. ''' 그동안 건다운님의 순례기에서 느낀 옥에 티... : '가끔 국물을 수저로 떠서 드신다고 표현하시는데 '수저'는 '숟가락'이 아니고 '숟가락+젓가락' 을 합해 통칭 '수저'라 합니다. 따라서 국물을 수저로 드실 수는 없겠지요? 틀린 표현이라 사료됩니다만...
사람마다 입맛은 주관적이지만 항상 객관적인 관점을 지키려는 모습이 좋습니다
저는 대창을 좋아하는데 서래양곱창은 부산의 자길치 쪽 곱창골목 메뉴도 같고 양념도 같은데..
가격 차이가 너무 나네요 왜 그런가요 (한 3배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질도 부산께 좋은 것 같은데
저도 이제는 가지 않죠.. 물론 아직 까지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도 있고요..
하지만 제겐 이젠 잊혀진 곱창집이 되어 간듯.. 기억에 남아있지만 애써 찾아 가지 않는 동네가
되어 버렸습니다... 차라리 해장국 먹으로 마석에 있는 쌍**집으로 갑니다.. 여도 옛날 같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