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와 같이 양곱창(매애애~ 하는 Sheep의 곱창이 아닌 소의 내장)구이로 유명한 업소들 모음의 첫 순서입니다.
원래는 오막집이라는 상호로 영업을 해오다가 이천년대 초반 상호의 원주인인 부산 오막집이 서울에 분점을 내며 현재의 양미옥으로 바꾼 사연이 있는 집입니다.
앞서의 설명과 같이 곱창은 비싼 가격과 업소 명성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편이지만 양깃머리와 대창 구이로는 서울 최고업소 중 하나가 되는 곳이죠.
옆에 붙은 사설 주차장(을삼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점심 때에 갔습니다. 날궂이 하자는 연락을 받고... 이른 시간이라서 한가한..
1층의 창가 자리에 예약이 되었더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단골집으로도 유명해 졌었죠. 뭐 그 전 부터도 매우 유명한 곳이었습니다만..
예전에 찍었던 것이라 현재와 가격 및 메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가격 장난 아니죠. 맛도 그렇지만 국내 최고수준의 가격입니다.
가격에 비해 찬은 되게 평범합니다.
특유의 소스. 상호를 부산 오막집으로 카피한 것 처럼 양/대창구이의 양념과 소스도 오막집 스타일입니다. 붉지만 별로 맵지 않습니다.
높은 가격임에도 참숯이 아닌 합성탄을 쓰는 것도 좀 그렇죠.
대창과 양깃머리. 이 집 곱창은 가급적 시키지 않는게 좋습니다. 뭐 그럭저럭인 수준이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용서가 안되는...
그에 비해 양깃머리와 대창은 최고 수준을 보여주기에 가격이 아파도 눈물을 흘려가며 먹게 됩니다. 양껏 마구 먹었다가는 후유증도 만만찮게 되니 사용한도 높은 법인카드나 든든한 물주 동반이 아닌 순수한 자비부담인 경우는 주문에 신중을 기해야만 합니다.
고루 익으라고 뚜껑을 덮어둡니다. 비싼 집이니 만큼 종업원이 알아서 다 해주니 지켜 보기만 하면 되죠.
양깃머리는 가리비 관자구이와 흡사한 식감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많이 익히면 질겨지기에 조심해야만 합니다.
적당히 익으면 종업원이 와서 손질해 주죠.
잘라 주면 먹습니다. 한 조각에 몇 천원이니 태워 먹거나 떨어 뜨리면 매우 곤란.
가격을 생각하면 '좀 너무하는게 아냐'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니 가끔 양깃머리 구이가 마구 땡길 때는 갈등속에 선택하곤 합니다. 여기서 배 채우기 보다는 적당히만 먹고 부근의 을지면옥에서 평양냉면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을지면옥에 발을 끊으며 여기도 뜸해지게 되었군요. 일부러는 아님에도..
가격을 떠나서 최고수준의 양깃머리/대창구이 맛을 보고픈 분에게 권할만한 업소입니다. 가격대비만족도로는 추천이 어렵습니다만.. 여기 갔다가 부산의 백화양곱창에 가게 되면 그곳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게 되죠. 가격대비만족도로는 백화양곱창이 압도적 승리.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간혹 들려오는데 저는 단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으니 이 집이 불친절한 집이라고 단정적으로 평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제가 단골로 대접받을 수준으로 자주 갔던 것도 아니었고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디카 들이밀었다고 특별대우 해주는 집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가격을 받는 집으로서는 결코 친절한 서비스라고는 할 수 없죠. 90년대의 갈비집 서빙 아줌마들 처럼 무뚝뚝에 기계적인 서비스. 팁을 날리면 나긋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그럴 의향이 전혀 없고... 어쨌거나 제가 당해 봤던 않았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는 점을 참고 하시길..
Good : 최고 수준의 양깃머리와 대창을 맛보는 기쁨. Bad : 너무하다 싶은 가격의 슬픔. 상대적으로 아쉬운 곱창구이. 서비스에 대한 불만. Don't miss : 법인카드 내려다 착오로 자기카드 내는 실수는 치명적. Me? : 어찌 하오리까;;;
2년전 대창에 반해서 자주 찾다보니 2층 구석에서 일본아저씨와 한국미녀의 술판이 벌어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연기 많은 고기집에서도 담배연기는 유독 튀던데 마침 일본인이 줄담배 피워대는 것이 얄미워
계산하고 나가면서 주인으로 생각되는 아주머니께 식당에서 담배피는 것 막을 수 없냐고 여쭈었더니
턱을 내밀며 "손님들이 피우는 것을 어쩌겠어요" "담배연기 못 참으시면 우리집 못 오죠"의 답변에 발 끊은 곳입니다.
담배 못막는 고기집 여럿 봤지만 너무 당당해서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저는 부산 백화양곱창 맨 안쪽 아주머니(할머니)가 참 좋던데 가격도 좋고.. 양미옥은 맛있긴 하지만 백화랑 이곳의 맛 수준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백화양곱창이 맛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부산 수영에 정원집도 맛있는데 거긴 좀 돈밝히는 듯한 장삿속이 거슬려서 잘 안가게 되고 그렇습니다. 근데 서울에는 정말 먹을 만한데가 없어요. 그리고 백양(?) - 안빨간거... 아 진짜 침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