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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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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 홍대앞의 저렴한 덴뿌라 전문점 1/2

2009.10.25 00:35 | 일본음식 | gundown

http://kr.blog.yahoo.com/igundown/10912 주소복사

일본 음식 중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덴뿌라가 있습니다.
그냥 튀김으로 부르기에는단순치가 않은게 일본식 튀김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고 덴뿌라는 그 중의 하나기에 구분의 의미에서 튀김이 아닌 원어 그대로 불러 주겠습니다.

덴뿌라의 어원으로는 여러 종류가 주장되고 있습니다만(대부분은 일어가 아닌 외래어에서 온 것이라는..) 딱 부러지게 명확하질 못한 추측에들 그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어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지만 그도 역시나 추측일 뿐이죠.
그러니 정설이 자리잡기 전 까지는 일부러 찾아 외우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여튼...

일제강점기에 유입된 덴뿌라 문화는 뿌리를 깊게 내려서 길거리의 포장마차 떡볶이집 부터 가정의 식단에 까지 고루 널리 퍼져 있는데 지방질이 부족한 편인 한국인의 고유 식단에 그 보충음식으로서의 매력이 커서이겠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죠.
반면, 육류와 기름 사용량이 많은 다른 동서양 국가들에서는 우리 만큼의 인기는 아니죠.

국내의 높은 대중적 인기도에 비해 솜씨가 있는, 제대로 만드는 집은 참으로 적다는게 개성이라면 개성입니다.
하향평준화를 착실히 다져온 역사라고나 할까요.

그런 국내현실에서 일본 정통 덴뿌라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당이 등장했다는 소식은 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서교호텔 뒷편입니다. 이춘복 참치의 바로 옆.




앞서의 돈코츠 라멘 게시물에서 언급했듯 博多(하카타)는 규슈지방의 지명이죠. 하카타식 덴뿌라를 낸다는 업소측의 주장.





제가 두 번 갔을 때는 '직접'만든다는 일본분은 잠시 일본을 다녀오는 기간이라더군요.


가격대가 여느 이자까야들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맛과 질도 싸지면 별 의미가 없게 되죠만.





그나저나 외국의 '정통'스러움을 잘 이해해 줄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이들의 지역에 점포를 낸 것은 자칫 무모한 시도는 아닌가 하는 걱정도 좀 들더군요.

실내는 넓고 깨끗합니다. 어수선한 인테리어도 없고..




일본의 실비식당들 처럼 카운터석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군요. 1인손님이 많은 일본에서 좌석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즐겨 사용되는..



4인용 테이블 5개에 각 한 명씩만 앉으면 15개나 좌석이 낭비되지만 이런 구조면 낭비의 여지가 없어서...







좌측의 문 안쪽 주방에서 음식조리와 설겆이를 하고 홀에서는 덴뿌라를 튀기는 일을 합니다.








일본에서 처럼 주문은 입구의 식권 발매기를 통합니다.



식권 발매기는 주문을 신속/편하게 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며 주인 부재시 종업원의 삥땅 방지에도 목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식 만지는 사람이 지저분한 돈을 손에 쥐질 않아서 제일 좋은 방식이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돈... 특히 지폐는 공중화장실 좌변기 시트 보다도 많은 수의 병원균이 있다고 하죠.

터치 스크린입니다. 지불은 신용카드와 현금 모두 가능. 터치센서를 민감하게 설정해 뒀는지 한 번 눌렀는데도 두 번 찍히는 더블클릭 현상이 보이니 잘 확인해 가면서 사용하는게 좋을겁니다.





유일하게 붙어 있는 윤도현씨의 흔적. 사진속의 분이 그 '일본인'이신가 봅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주위를 더 둘러 봅니다.


손이 큰 사람용일까요 아니면 얼굴이 큰 사람용일까요?




안쪽에서 바라본 입구.






손님의 바로 코 앞에서 덴뿌라를 만들기에 위생상태 및 조리과정 확인이 확실합니다. 특히 바닥에 떨어뜨린 재료를 줏어서 그냥 쓰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질 않겠죠?^^;












일본의 잘하는 덴뿌라집들은 참깨기름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처럼 심하게 볶아서(실제로는 태우죠) 짜낸 참기름이 아니기에 특유의 강한 향이 거의 나질 않습니다.
한국식 참기름을 써서 튀김을 하면 맛도 좋지않을 뿐더러 과도한 산패로 건강에 아주 나쁘게 되죠.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참기름은 사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고소한 맛을 강화하고 기름을 더 많이 뽑으려는 의도로 심하게 볶아서는 강한 산패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식물성 기름은 가급적 자연상태에서 압착하여 뽑아내서는 공기와의 접촉이 잘 안되도록 밀봉이 가능한 용기에 담아 사용해야 하며 그도 일정 보관시간이 지나면 아깝더라도 버려야만 합니다.
가정에서 튀김을 만들고 남은 식용유를 아깝다고 다시 병에 넣어서는 두고두고 쓰는 것...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냥 버리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짧은 시간 내에 재사용을 하시던가.
식용유의 종류가 많습니다. 고르실 때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가만 보시는데 어떻게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유의하시길..
가급적 자연압착방식으로 만든 식용유를 쓰는게 좋겠죠. 고온이나 화학처리로 뽑은 것은 상대적으로 몸에 좋질 않습니다.

아.. 뭔 이야기를 하다가.....;;;;;

아, 덴뿌라의 참기름!!!

오래 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미국을 처음 다녀 오시며 참기름이라고 식용유병을 큰 것으로 여러 개를 싸가지고 오쎳습니다. 아주 되게 매우 싸다며...
그런데 한국식 참기름 처럼 음식에 넣었더니 이게 향도 고소함도 없이 맹탕인겁니다.
이유는 볶지 않은 깨에서 뽑아낸 것이기 때문이었죠.
맛은 한국 참기름만 못하지만 건강에는 훨씬 좋기에 어머니를 설득해서 마저 다 사용했습니다.

이 집은 원가문제인듯 참기름은 전혀 넣지 않고 카놀라유를 사용합니다.
카놀라는 유채의 일종으로서 짜낸 기름을 채종유 혹은 유채유라고도 부르죠. 포화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에 상대적으로 좋은 재료에 속합니다.





반찬인심 야박한 일본에서와는 달리 각자가 양껏 덜어 먹을 수 있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오징어젓 무침.






카레소금이 있어서 취향에 따라 덴뿌라를 찍어 먹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소금에 덴뿌라를 찍어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소금도 좋아야 하고 기술과 덴뿌라도 좋아야 하죠.
예전에는 중국집 메뉴 중에 고기 덴뿌라라는게 있었습니다. 소스 없이 옷 입혀 튀겨낸 고기인데 간장이 아닌 후추 섞은 소금에 찍어 먹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중국음식이 아닌 일제강점기 때 주고객이었던 일본인들을 위해 만들어 넣은 일본음식의 중국화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
중국집의 우동 메뉴도 그렇게 탄생된 것이죠.
현재에 와서는 중국집 메뉴에 콩국수나 육개장이 들어가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 것도 같은 원인 때문.

아.. 오늘은 이상하게 사설이 자꾸 길어집니다;;;; 말 줄이겠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나눠 올립니다. 계속해서 이 집의 음식들 구경을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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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 2009.10.26  16:49

사설 좋습니다. 덕분에 공부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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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lkjy 2009.10.26  20:59

저도 사설 읽으면서 공부 많이 합니다. 음식 지식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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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9.10.27  00:23

몽글 님/vocalkjy 님/다행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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