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스트레이트형 돈코츠는 아니지만 그 이름값을 하는 수준입니다.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경망스럽지도 않죠.
잡내 전혀 없고 감칠맛이 느껴 지는 것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야채을 뜸뿍 넣어 돼지뼈를 끓여 낸다는 설명 처럼 야채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미소도 섞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고... 하카타분꼬와 같은 스트레이트성 애호가분들도 납득이 갈만한 수준의 블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스트레이트성의 터프함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에게는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돈코츠가 되겠습니다. 자칫 두 마리 토끼 쫒기가 될 수 있는 블랜딩이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됩니다.
설명이 길었나요?
맛이 있다는 이야기죠 뭐..^^;
차슈는 양념이 진하게 스며든 종류이고 이 기본형에 곁들여 나온 조각은 지방층이 섞여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홍대앞 돈코츠 라멘들의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뀌네요. 제 입맛에는 1위-하카타분꼬(여전하다는 가정하에) 2위-오토리라멘 3위-나고미라멘.
면도 확실한 돈코츠용 자가제면 직면. 하카타분꼬 보다는 좀 더 삶아 나왔습니다. 삶기의 조절이 되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차슈라멘 (7,800원)
이름에 걸맞게 차슈가 잔뜩 나왔습니다. 앞서의 것 보다는 비계가 적은(거의 없는) 부위로군요. 뭐 그렇다고 퍽퍽하지는 않습니다.
국물도 염도가 일본식으로 좀 높은 상태에서 차슈도 여느 집들 보다 짭쪼름하기에 이렇게 잔뜩 나오는 것으로 먹을 필요는 없겠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본형에 곁들여 나오는 몇 조각 정도가 낫잖나 하는..
돈코츠 국물 답게 표면에 기름고형막이 형성됩니다.
면발 상태가 좋다는게 눈으로 느껴지죠?
부추 얹고 마늘 넣어서도 먹어 보는데... 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죠. 저는 넣지 않는게 좋다는..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네요.
구운교자는 물어 보니 직접 만드는게 아닌 사다 쓰신다고 해서 주문을 않았습니다.
한국 돈코츠 라멘계에 또 다른 강자가 등장하셨습니다.(써 먹은지 얼마 안되었잖는가!!) 이런 강한 루키들이 속속 생겨나는게 라멘계의 현실이기에 기존의 유명업소들은 우물쭈물하면 등수가 팍팍 내려갑니다. 맛과 운영에서 현실안주는 위험하니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야만 하겠죠. 홍대쪽에서 돈코츠 라멘이 먹고싶은 분들 중 1. 하카타분꼬의 긴 줄 서기가 싫은 이. 2. 하카타분꼬의 터프한 국물맛이 부담스러운 이. 이런 분들께 우선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Good : 개념 있는 돈코츠집 또 등장이요! Bad : 라멘의 계란반숙 애호가들에게는 비극적인 곳. Don't miss : 염도가 한국의 라멘집들 평균치 보다 약간 높다는 점에 유의(단점은 아닙니다. 원래 일본의 라멘들은 짭니다. 국물을 벌컥이는 한국과는 달리 국물을 적게 마시고 면을 씹을 때의 염도를 기준으로 국물간을 맞추는 일본에서의 라멘들의 특징이죠) Me? : 하카타분꼬의 긴 줄 서기 싫은 1인.
왜 그렇게 맛이 달라졌는가 궁금해서 재방문해봤습니다. 그날보다는 덜 짰지만 아직도 염분이 강하더군요.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건다운님이 방문하신 시기나 제가 맛있게 느꼈을 때까지는 '달걀' 반숙이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맛이 짜게 되어버린 때부터 추가된 걸로 보입니다. 그 달걀에 간이 엄청나게 들어있더군요. 애초에 소금을 넣지 않는다는 광고가 무색해져버리는게 아닌가 합니다.
담당하시는 분께 염도측정기를 도입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 번 더 가봐야겠네요. -_-;
점심에 하카타분코를 거쳐 오후엔 건다운님께서 추천하신 오토리를 들렸습니다.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그런데 건다운님의 평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전 실망이었습니다. 국물에서 마치 그 옛날 프리마가 들어간 설렁탕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제 입맛에 문제가 있나 해서 같이간 일행에게 물어보니 일행들도 제 의견에 동의를 해주더군요. 오늘만 그런것인지 나중에 다시한번 들려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