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왔으니 일본술을 다양하게 마셔 줍니다. 한국에서의 가격을 생각하면 많이 저렴하기도 하고 일본음식과의 궁합도 극상이죠. 한국 전통음식과 한국술의 궁합이 그렇듯.
극상이니 극상으로...
자연산 생선을 후라이해 낸 것인데... 오래 되어 어종을 까먹었습니다 ㅡ..ㅡ;;;;
짭쪼롬한 튀김옷이 술을 부르고 크지 않은 놈이어놔서 살점은 푸짐하진 않지만 쫄깃한 식감이 즐거웠다.... 는게 기억의 전부입니다.
도미머리 조림. 일본의 국민음식이죠. 달콤함과 짭짤함의 조화가 관건인데... 당연히 훌륭합니다. 한국의 일식집에서 맛보는 '한국인 입맛에 맞춘' 맛이 아닌...
보리새우 초밥
살이 두툼하며 꽤 답니다.
머리는 따로 튀겨 줍니다. 바삭 고소하며 향긋함이 하늘을 찌르고 운하를 파... 아니;; 4대강을 정비하죠.
아까의 아지회 남은 부분도 튀겨 달랬습니다.
작은 생선의 서덜(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 서더리X)은 튀기면 남김 없이 먹을 수 있는데 아주 고소한게 별미입니다. 한국의 횟집이나 일식집에서는 그렇게 해먹는 경우가 드물지만 일본에서는 흔히들 그러니 주문해 보시길... 공짜로 해주기도 합니다만 약간의 별도요금을 받기도 합니다.
마무리 식사로 먹은 고등어 봉스시. 전에 몇 번 소개해 드린 일본의 독특한 음식이죠. 초밥의 원형에 가까운 형태.
원래는 만들어 숙성을 시켰다 먹는데 이렇게 바로 먹기도 합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죠.
간단하지만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인원이 많으니 술도 여러 병 비웠습니다. 드라이한 맛(辛口)이라고 이름에서 써 있죠. 한자뜻으로의 매운맛이 아닙니다.
나고야 최고의 맛집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늦게 까지 영업을 하며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분위기와 솜씨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성인남자 8명이서 저렇게 먹고 마시고 했는데 3만6천엔이면 한국에서 보다도 많이 저렴하죠.(당시 환율로 27만원 정도) 특히나 술값은 한국이었다면 이십만원 넘게 나왔을...
여길 나와서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한 군데를 더 들렸습니다. 뭐 먹보들이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일본의 직장인들은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회식 등의)를 마치고 나면 마무리로 라멘집에 가서 국물로 속을 풀고 귀가를 하는 습성들이 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식을 따른다는 의미도 있고 술 마시면 뜨끈한 국물을 찾는 우리의 습관에도 충실하려 했죠.
블로그의 게시물들을 통해 전에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어서 재방송이 됩니다만...
맞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는 일본식 초밥(니기리스시 혹은 에도마에스시라 불리우며 밥과 재료가 분리되어 주문시 마다 만들어 내는 것)의 형식은 역사가 얼마 안됩니다. 생선을 발효시켜(곡물이나 밥을 넣기도 해서) 먹었기에 손이 가고 가격이 비싸던 것을 싱싱한 재료로 간편히 만들어 내며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죠. 일본 에도시대 거리의 노점(야타이)에서 시작된 패스트푸드가 현재의 스시이고 한국의 식해와 일본의 붕어초밥/봉스시 등이 그 원형에 가까운 형식입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고유의 창작품이 아닌 동남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전해받은 기술이죠. 한국 고유의 것을 일본에 가르친게 아닌, 우리도 배워 온 것을 일본에도 알려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