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부고발자'님이 [추천해 주세요]에 올려 주신 이태원의 칠리킹을 한달 전 쯤 방문해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추천 게시물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키친이 있는 골목의 안쪽 깊숙히에 있습니다. 큰길에서 백미터 가까이 올라가야 하죠. 잘못 찾아온줄 알고 그만 올라가려 할 때쯤에 발견.
한국인 손님도 있지만 외국인들도 상당수가 찾아 오더군요. 그 원인에는 맛도 있겠지만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미모의 매력적인 한국여성분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을 듯.
보이는게 공간의 전부로서 상당히 작습니다.
가격은 작은 가게 치고는 낮지 않은 편입니다.
주인은 캐나다분인 Kevin Cyr (통성명한 것은 아니고 명함에 적혔기를..^^;)
판매되는 마실꺼리.
국내산 생맥주도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의 주인분이 조리를 하고 손님을 받습니다. Bar에서 먹으면 직접 주문도 받는데 테이블에 앉으면 아까의 그 아가씨가 주문을 받죠. Mr. Cyr은 한국말을 못하는듯 합니다. (영어로만 대화를 나눴기에 한국말이 가능한지에 대한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기 쫙 깔린 다양한 소스병들이 시선을 끕니다. 대부분이 매운 소스류인데...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 넘.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하는 멕시코산 아바네로 고추 소스입니다.
저도 갖고 있는 것이라 쉽게 알아볼 수 있었죠.
아바네로(Habanero 스페인어의 H는 묵음이라서 하바네로로 발음하면 틀립니다. 쿠바의 수도인 Habana도 하바나가 아닌 아바나죠) 고추는 몇년 전 까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서 우리나라의 청양고추 보다 약 100배 이상의 맵기를 보여주는 괴물입니다. 맨입으로 씹어 먹는 것은 자살행위죠. 맨살에 생고추 자른 단면부위를 문지르면 곧 벌겋게 부어 오를 정도로 독합니다. '한국인은 매운 것을 잘 먹는다'며 청양고추를 와구와구 드시는 분들도 한 입 살짝 먹게되면 바로 뒹굴게 만드니 미국이나 멕시코 가서 괜한 객기 부리면 큰일 납니다. 그 동네에서는 겸손하세요. (제가 체험했던 것이라 더욱 절실하죠;;;)
그러다 인도에서 더욱 강력한 놈이 발견되어 일위자리를 내놓기는 했지만 인도 것은 구하기가 극히 어렵고 대부분이 약용으로 가공처리되기에 일반시판용이며 식용으로는 아바네로가 제일이겠죠.
좀 아는 척 했더니만 주인분이 이게 더 강하다며 내미시네요. 병 모양과 이름 부터 무시무시하죠.
Ground Zero는 아시다시피 핵폭심지역을 말하죠.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이 터지는 바로 그 지점.
신기해서 성분표를 살펴 보니..
어랏? 아바네로의 함량이 파인에플 쥬스 보다 적군요.(성분표는 구성 비율이 높은 순서에 따라 적어 넣습니다) 토마토도 넣고... 좀 만만해 보이죠?
그래서는 음식 나오면 발라서 맛 좀 보기로 합니다. 주인분은 '각오 단단히 해'라고 겁을 주고...
제가 현지에서 사서 가져 온 아바네로 소스입니다.
여기는 아바네로가 성분의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스페인어 공부 쉽죠? 물은 Agua, 토마토는 Tomate, 소금은 Sal...
상태 나쁘지 않습니다.
햄버거는 칠리버거가 대표메뉴겠지만 따로 칠리 치즈 프라이를 주문했기에 '할라페뇨 랜치 버거'로 골라 봤습니다. 맛이 궁금해서...
사진이 많아서 나눠 올립니다. 음식 시식기와 아까의 무시무시해 보이는 아바네로소스 맛 본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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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햄버거를 일본에서는 마그또나루도함바가라고 발음합니다. 우리가 일본인이라면 그렇게 불러줘야겠지만 한국인이니 원어에 가깝게 맥도날드햄버거라고 해야겠죠.
마찬가지로 Habanero와 Habana는 미국 영어 명사가 아닌 스페인어이기에 한국이 미국의 51번째 주라면 몰라도 원래의 스페인어 발음에 따라 주는게 옳습니다.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을 미국인들은 비웃을 처지가 아니죠. 미국인들은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도 챔프일라이저라고 부릅니다
ckim33님 엣지가 영어에 없는 단어라니... 한국계 미국인이라시면서 edge를 모르시는 게 참... 그렇네요 ㅋㅋㅋ '엣지있게' 라는 단어 가 영어권 거주 경험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cutting edge 또는 영단어 자체의 날카롭고 세련된 느낌과 연결된다는 유추가 가능할텐데;; 혹은 발음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미국 발음도 다양하기에 '에지'라 하는 사람도 있고 '엣지'라 d에 강세를 주어 발음하는 삶도 있습니다. American Standard->universal이라 생각하시는 듯 하니 인정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영국'식'으로 edge를 발음할 때도 님의 해외 거주 경험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개개인 또는 각 문화권의 발음을 따지는 건 다양성을 배제한 좁은 견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Chilly King 주인 아저씨께서도 캐나다 분이신데 굳이 미국 영어 발음을 들먹이신 것 또한 이유를 모르겠고요.
그리고 영어가 세계공통어라는 주장은 엔간해서는 인정되는 주장이겠으나 미국식 영어 발음이 세계공통의 기준이라는 건 옛날옛적 Pax Americana 시절에나 먹히던 얘기지 지금 와서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미국식 영어발음이 세계공통어라는 말씀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군요 ^^;
영어가 국제통용어로 많이 쓰이는 건 사실이지만 미국식 발음이 숫적/위치적 우위를 점하느냐하면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영연방 국가들은 영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삼기가 쉽기도 하고, 사실 지역별 다양성이 많이 인정되고 있고요. 무엇보다 '미국식 영어발음'에 어떤 대표성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다른 영어사용국가와 비교해서도 미국 내에서만도 통용되는 dilect가 광범위한데, 어떤 dialect가 미국식 영어발음/표준 발음인가요?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영어사용을 비교해보아도, 미국식 발음이 고평가되지는 않는 걸로 압니다.
건다운님 블로그를 즐겨보고있는 사람입니다. 본문과 큰 관계없는 일로 덧글을 달게되어 건다운님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이태원에 있는 외국인 소유의 가게의 한국종업원들을 보면 좀 별다르다 하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이곳은 주인과 종업원 모두 손님을 편안하고 친절하게 맞이한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맛은 평범해보이지만 특히 주인아저씨의 페리코모같은 미소 한 번 보러 가고 싶네요. ^^
얼마전 드라마 스타일에서 한 연기자가 엣지,엣지하는데 웃겨서 더욱 재미있었죠, 엣지란 말은 영어에 없습니다. 한국인들은 영어발음을 변형 시키는 능력이 뛰어 나더군요, 썸머(summer)도 똑같죠, 에지, 써머 등 한국말로 충분히 표기발음에 문제가 없는데도,,, 영연방이니 뭐니 하지만 영어 원주민 강사는 미국에서 제일 많이 가서 온 국민을 가르치는걸로 아는데 무슨 딴말이신지
사진에 나온 아바네로 소스 여기서도 많이 먹는거네요 ㅎ, 참고로 여기는 멕시코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에서는 스페인어도 미국식 발음, 스페인어권에서는 영어도 스페인어식 발음이 정식으로 허용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발음에 관해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이지 '틀리다'는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왕 발음할거면 각 언어 특성에 맞게 발음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어원지역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까요?.. 할수만 있다면 한국에서라도 영어사용시에는 혀꼬부라진 발음을 지향하는것도 좋다는거죠..., 참고로 스페인어에서는 발음을 일일이 외울필요없이 그냥 읽히는데로 읽으면 됩니다. Agua=아구아, Tomate-또마떼 등입니다. 음식에 상관없는 얘기만하다 가네요 ^^;; 오늘도 좋은 게시물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