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의 사진으로 보면 소스가 거무스름한게 정통스럽다는 생각에 주문을 했습니다. 마파두부는 원래 초피가 들어야 제맛인데 그걸 가루로 넣어서는 색이 우리가 아닌 붉그스름한 것과는 다르죠. 사진만으로 판단하고 주문한 것이 나왔습니다.
맛은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초피 함량은 거의 없습니다;;;;
메뉴 이름이 상해식 돼비갈비였고 사진도 붉은 소스의 전형적인 상해식 요리 모습이어서 주문을 했는데..
역시나 사진이나 짐작과는 좀 다릅니다. 그래도 달큰한 소스에 뼈에서 잘 떨어지는 갈빗살이 맛있습니다.
샹차이도 달라면 주는데 이렇게 잘게 썰어서 나오니 크게 드시는 분은 주의하시기를..
식사쪽으로 넘어가 봅니다.
크리스탈 제이드의 대표음식 중 하나가 딴딴미엔(탄탄면)인데 사천 정통식이 아닌 국물 흥건하며 그리 맵지도 않아놔서는 제 취향과 거리가 있어서 패스.
상해식 볶음면.
청경채, 양배추, 돼지고기를 넣어 볶았습니다. 국수 면발이 꽤나 굵죠. 그러며 한 가닥이 50센티도 넘는;;; 여럿이 나눠 먹으면 일인당 한 가닥씩이면 될 듯.
해물 버섯 볶음면. 버섯의 양은 적습니다. 고슬하게 잘 볶은 면맛이 좋은데 일본 야끼소바의 원형을 보는 셈이죠.
춘장에 볶은 것 아닙니다. 한국분들은 중국음식이나 소스 중 색이 검은 것은 무조건 춘장 넣은 줄 아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에는 춘장이 없습니다. 아니, 있긴 있겠죠. 한국 유학생들이나 교민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한국식 중국집에는... 춘장은 짜장면과 뿌리가 같습니다.
볶음국수류 즐기는 분들은 시킬만 합니다. 여럿이 가면 국물국수보다 나눠 먹기도 좋고...
사천식 새우 볶음밥.
정작 사천에서는 이런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만 생각 외로 먹을만해놔서는 일행들이 좋아하더군요. 고춧가루가 제법 얼얼한게 볶음상태도 좋습니다. 매운 것 즐기는 분들께의 추천메뉴이며 요리들이 기름져 느끼하다는 분들의 마무리 식사로도 좋을 듯.
새우 계란 볶음밥. 전에 먹었던 양주식 볶음밥 보다 훨씬 낫습니다. 고슬한 밥을 잘 볶았는데 기름지지도 않군요. 앞서의 사천식 볶음밥에서 매운 맛만 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디저트 메뉴에 있는 팥 팬케이크. 저는 맛을 못 봐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8조각인데 9명이라서 주최자가 양보.^^;
전에 먹었던 망고 시미로가 서비스로 하나씩 나왔습니다. 고맙기는 한데 맛이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종류라 좀 아쉬웠죠. 이날 처음 맛 본 일행들도 비슷한 반응이었고..
그 이야길 했더니 담당 캡틴분이 아몬드 젤리와 망고 푸딩을 더 주셨습니다.
망고 푸딩. 망고 시미로 보다 더 농후한 맛으로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진에는 없는 아몬드 젤리 까지 21가지 음식이 나왔습니다.
인원에 맞게 각기 적은 양으로(일인당 한 조각 혹은 한두 젓가락 정도) 주문을 했기에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이지 그대로 무턱대고 주문을 넣으면 엄청난 양이 쌓이게 되고 지갑도 헐거워 집니다. 조심 하시기를..
종류에 따라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특히 몇 종류에서는 놀랄만한 수준을 보여주기도 하여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메뉴가 상대적으로 단촐하며 갈수록 소롱(룡X)포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딘타이펑의 초강력 라이벌로서 바람을 불러 일으키리라 예상이 되는군요. 서비스에 있어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어서 그 즐거움을 더해줬잖나 생각이 됩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메뉴와 맛의 지루한 한국 중식당들 속에서 독특한 메뉴와 맛으로 잘 자리잡아 주길 기대합니다. 적은 양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하여 소수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만도 않은 메뉴도 있으니 신중히 잘 골라야만 할겁니다. 무작정 시키면 지갑이 아파할...
Good : 지루한 한국 중식계에 새로운 자극제. 특히 이웃한 딘타이펑에는!! Bad : 메뉴에 따라서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을 보여주기도 하니 조심. 무료주차 불가능. Don't miss : 이 집도 유노추보 처럼 메뉴판 제일 끝장의 아랫쪽에 깨알같은 글씨로 [부가세 별도추가]라고 써 있으니 주의. 언제 끝날지는 몰라도 와인프로모션에 관심 두기. Me? : 딤섬류 중심으로 가끔 찾게 될 듯.
개점초기라서 본점파견 스탭들이 만드는 맛이기에 생겨난 만족도라면 나중에 변할 수도 있으니 부지런히 다녀와 보는게 나을 수도...
한번에 주욱 잘봤습니다^^ 적은 양에 적은 가격인 메뉴들은 둘이 가서 메뉴선택하는데도 적잖은 즐거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방문기에는 동파육사진이 없어서 생각해보니...이곳도 동파육을 직접 한다면, 점심메뉴로는 힘든 것인지 궁금합니다. 건다운님의 블로그를 보고 목란에서도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이 동파육이기에, 이곳 역시 기대가 됩니다^^
토요일날 다녀왔습니다. 밖에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데도 이건물은 한산(?!) 해서 좋더군요 ㅎ.. 음식평들은 다른분들도 얘기해주신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에 동파육 주문한게 누락되서 늦어지는 일이 벌어졌지만, 서비스로 나온 춘권에 마음이 흐뭇..^^: 저 갈떄만 그런건지 외국인들이 정보가 빠른건지 손님이 대부분 외국인인게 인상적이었네요. 아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날 좀 상쾌하게 먹고싶어서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는데 와인잔이..; 스파클링 와인잔이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하시더군요. 드시는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