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가 이 동네 치고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입니다.(낮다던가 저렴하다는 표현을 업주분들은 꽤 싫어하죠)
안쪽으로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시간 버틸 안락함은 아니지만...
빵 몇 종 맛봤습니다. 제가 고른게 아니어놔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군요.
무화과가 들어 포인트를 줬습니다. 빵은 꽤 쫄깃하고..
베이글인데 초컬릿이 들었던 듯.
소시지가 든 롤인데 겉이 바삭쫄깃합니다.
허브인지가 들어서 향도 나쁘지 않고...
소시지도 싸구려스럽지 않고...
구운지 얼마 안되어서기도 하겠지만 빵들이 두루 맛있네요.
팥빙수. 오천오백원.
저는 과일빙수를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탕수육소스에 넣은 통조림 처럼 어울리질 않는다는 느낌이라서인데 특히 젤리는 일일이 빼내며 먹을 정도로 싫어하고(그 이질감이라니!!!) 연유 많이 뿌리는 것도 원치를 않습니다.
요구사항 많죠;;
다들 좋아하는 밀탑식의 얼음도 싫어합니다. 흡사 구형 냉장고의 냉동고에 잔뜩 낀 성애를 긁어내 모은 듯한 질감인데 너무 고운 입자 때문에 쉽게 녹아 버려서는 질척이고 씹는 느낌도 들지 않아서입니다. 얼음가루를 씹는게 아닌 갓 내린 눈을 씹는 기분. 먼가를 부수고 씹는 듯한 치감은 없고 솜사탕을 씹을 때 응축되며 찐득이는 치감과도 흡사하죠. 하여튼 저는 그래서 밀탑의 빙수를 한 번 먹어 보고는 대실망하여 이후로 멀리합니다.
이런 취향을 갖게된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것은 어릴때의 기억에 기인한다고 봐야겠습니다. 제 또래 이상의 분들은 어릴 때의 빙수는 기계에 얹어서는 손으로 돌려서 칼날에 깎아낸 거친 입자의 얼음조각을 잔뜩 얹고 달콤한 인공색소액을 뿌리거나 팥+미숫가루의 조합인 단순한 토핑의 구성으로 먹었기에 요즈음 처럼 너무 복잡해져버린 재료와 맛에 큰 매력을 느끼질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더해진 재료야 덜어 내면 된다고는 해도 미숫가루 얹는 집을 찾기 힘들어진 것은 여간 아쉬운게 아니죠.
설명이 길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집의 단순구성 빙수가 마음에 듭니다. 빙질도 그리 나쁘지 않고...
팥 더 달라고 하니 흔쾌히 이렇게 가져다 주시네요. 고마운 노릇이죠.
이 집 상호를 딴 알라스카 베리. 육천원.
빙질도 아까 처럼 좋고 베리류의 새콤상큼함이 더위 쫒기에 제격입니다. 단맛이 과도한 스무디나 슬러쉬류에 비해 나은 맛.
인공재료가 아닌 진짜 과일을 넉넉히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죠.
앞서 소개드린 두 업소가 소문 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하더니(뭐 제 개인적인 취향 탓이기도 하죠) 여기는 개인적인 기대를 상회하는 만족도를 보여 줬습니다. 이 동네 치고는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친절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으며 빵과 음료들도 만족스러웠으니... 역시나 여기도 다양하게 먹고 마셔보질 않아(정작 인기메뉴는 빼먹었죠;;) 평가는 다음 방문 이후로 미루겠습니다.
시네시티에서 지척간이니 영화보러 가는 분들이라면 짬 내서 들려 보시면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Yahoo! [거기]에는 신생업소라 아직 등록되어 있질 않고... 516-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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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다운님 글을 보고 찾아갔는데 단 빵은 무지달고 그냥 식빵 종류는 무난하여 아마도 자주 애용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유식빵에도 버터의 향취가 강하게 남아있더군요. 손님들도 많고... 다만 사진에 걸린 행로라면 ㅡㅡ 씨네시티의 우측길에서 좌측이 아닌 우측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24시간 편의점 미니스톱 가기 전 골목이더군요. 덕분에 도산공원 근처를 좀 걸었다는...
크아~~어쩜 팥빙수 취향이 어쩜 그리 저랑 같으신지....ㅋ 그래서 전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물론 마지막에 미숫가루 살포시 한 수저 올려서~~*^^* (미숫가루의 양이 아주 중요하답니당~^^)
근데 저집 왜 먹을거에다......
가격표 꽂힌 저 식빵은 팔다 남은 걸까요? 아님 가격표용으로 따로 군건가?
암튼 아까버라....
먹는거 가지고 놀면 안돼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