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렸던 핫도그 관련 게시물 중 미국의 베니스 비치에 있는 유명업소 소개를 드리는 김에 그 동네도 둘러 보시겠습니다. 음식 이야기는 없을 것 같으니 양해를...
베니스 비치의 조디 마로니네에서 혼자 핫도그를 먹는 것에 의아함을 갖었던 분이 계실겁니다. 맞습니다. 일부러 혼자서 핫도그를 씹으며 고독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기에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상황이죠;;;
그 원인을 설명 드리자면...
설 연휴를 이용해 한국에서 LAX로 날아오는 친구들 맞으려고 LA를 갔는데 한국에서의 출발이 지연되서 당초 오전에 도착키로 예정되었던 것이 오후 한시반으로 연기되며 시간이 남아서는 들리게 된거였습니다.
저는 미국교민은 아니고 당시에 그 보다 일찍 미국에 가서 일을 보고 있었죠. 그러다 한국으로 부터의 방문객들 도착 전날 늦게 차를 달려 LA로 가서는 외곽 고속도로변의 이름 모를 동네 허름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간밤에는 깜깜해놨어서 간판과 입구 외에는 분간이 안되던 모텔의 다음날 아침.
싸구려지만 풀장이 있네요. 겨울이라고 쓰지는 않지만..
미국 여행객들은 이용이 가능한 철에는 모텔/호텔에 풀장이 있느냐가 선택의 큰 요소죠. 겨울에도 온수로 운영하는 실내 혹은 야외풀장을 갖춘 곳들이 적잖습니다. 거기에다 자쿠지(공기거품 욕조/미니풀)가 있으면 더욱 좋고... 피로회복에 좋다고들 해서... 그러다 보니 겨울여행 때도 수영복들은 챙겨 다니는 편입니다.
계시다
가시다
제가 묵었던 싱글룸. 침대 크기는 퀸싸이즈 더블베드지만... 새벽 1시쯤 들어와서는 오전 9시쯤 나갑니다. 저는 침대만 깨끗하면 별로 따지질 않는 성격인지라 싸구려에서도 시트 깨끗하고 시끄럽지 않고 온도 적당하면 잘 잡니다.
제가 왜 이불을 변 모양으로 말아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허름한 모텔이라고 주차장의 차들도 꽤나 허름합니다. 번호판 삐딱 정도는 기본이고...
한 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아큐라도 범퍼를 철사로 묶고 다니는군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 아닌가 생각했지만...
옆을 보니 결코 양호치가 않은;;;; 창문 유리가 열린 상태로 꼼짝을 않아서는 비닐로 막고 다니는가 봅니다. 도난을 걱정할 처지가 아닌 듯.
카센타 가면 간단히 손 볼 수 있는 고장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의 카센타는 우리와 같이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발만 들여 놔도 돈이 왕창 깨지죠. 견적만 뽑아도 견적비를 받는게 일반적이니.. 그리고 미국은 대중교통이 미약해서 자가용 소유가 사치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항목이기에 당장 끼니 해결할 돈이 없어도 차는 유지해야만 하죠. 저 차도 카센타에 들고 갈 몇십불 조차 없어서일 듯도.. 그러다 보니 미국의 거리에서는 깨진 창문을 종이박스 같은 것으로 막고 다니는 차를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동네가 영세민스러운 곳이다 보니 모텔 건너에는 이런 곳이 있습니다.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기부품/중고 판매점.
기부로 받은 물건들 (신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고)을 모아 파는데 주고객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고 설립목적이 있기에 저렴하게 팝니다. 떄에 따라서는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죠. 물론 아무에게나 그러지는 않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가게]가 기부품을 받아 일반인들한테 정상가로 파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게 이쪽입니다.
들어 가서 시진 찍을 시간은 없고... 차를 돌리려고 주차장으로 진입한 김에 찍었죠.
혼자서만 여러 끼니를 해서인지 식욕이 나질 않아 아침밥 없이 그냥 달렸습니다.
베니스비치의 유명 식당에 점심 예약을 해뒀는데 도착이 늦어진다는 소식을 전날 저녁에 국제전화로 들었어놔서 예약은 취소 시키고(미국은 고급식당의 경우 전화예약시 신용카드를 걸기도 합니다. 예약을 지키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하려는 것인데 심한 곳은 인당 오십불이 넘는;;; 그도 당일에는 취소가 안되는 수도 있어서 예약시 관련 조항을 꼼꼼히 챙겨 둬야만 피바가지를 면할 수 있죠)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하며 운전을...
그러다 그냥 베니스 비치를 가기로 결심합니다. 거기서 사진 찍은 적이 없고 해서..
토요일 오전이라서 시내방향 도로는 한가합니다.
좌측의 중앙분리대 쪽에 전선이 보이죠.
LA 전철. 타 본 적은 없습니다. LA 갈 때는 항상 차를 갖고 갔기에...
노란 줄의 일차선은 카풀차선. 2인 이상 탑승차량만이 이용 가능합니다. 제 차 앞창문에 달린 것은 네비게이션인 탐탐.
멕시칸들의 전문상가 광고.
미국에서는 소방관을 Fire Fighter라고도 부르죠.
미국에서 태어난 것을 신께 감사해라. 아니면 모란시장에 검게 그슬린 채로 걸려 있었을 수도...
당장은 감사할 생각이 없는 듯 앙날하게 짖어대는군요. 아님,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눈치챘을 수도...
베니스 비치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날씨 좋네요. 뭐 이 동네가 항상 그렇습니다만.. 오죽하면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라는 알버트 하몬드의 힛트곡 까지 있겠습니까.
와 울동내다.. 105번 프리웨이 ..ㅋㅋ 항상 블로그 잘 보고있습니다. 정말 고향 맛 이 그리울 때 들어와 몇번이고 다시보고 간답니다..
저는 Orang Thorpe La plama 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식사한번 해야 되는데.. 이 근처에 맛난 한인 식당들이 있거든여.
핳상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