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자튀김은 가는 것 보다는 이런게 좋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생감자를 껍질 까지 튀겼습니다. 칠리가루도 살짝 뿌려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히트작 '더티 하리' 시리즈에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피비린내 나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동료 형사가 핫도그를 우적이는 것을 역겹다는 얼굴로 바라보던 캘러한(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이런 소릴 지껄이죠. '진짜로 구역질 나는건 시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야, 이 세상 그 누구도 핫도그에는 케찹을 치질 않는다구!!'
저도 치질 않는 취향이지만 쳐서 드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뭐 각자의 취향 아니겠습니까.
빵은 보통 핫도그가 매우 부드럽고 길쭉한 것을 쓰는 반면 이 집 것은 양파롤빵을 이용합니다. 꽤나 개성적인 풍미인데 고소한 양파조각이 맛있어서 저는 좋습니다. 부드러움을 강조치만은 않은 빵 자체의 씹힘도 나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소시지의 종류가 무려 13 가지입니다!!!
핑크네의 허걱스러운 사우어 크리우트가 연상됩니다만 양파를 중심으로 한 채소볶음입니다. 일반 핫도그와 다름을 주장하는 이 집의 입장을 이해 할만한 구성들이죠.
불맛이 나는 소시지.
광고판의 사진 처럼 손에 쥐어 봤습니다. 똑같이는 안나와도 비슷은 한 듯.
사실, 시중의 기본형 핫도그는 양이 워낙 적어놔서 끼니로는 삼을 수 없는 간식 그 자체죠. 이 정도는 되어야 배에서 찬다는 신호가 오는...
심하게 곱게 갈지 않아 결이 살아있는 육질에 고추를 넣어 칼칼한 소시지가 맛있습니다.
갈매기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등장.
삶은 소시지를 밋밋한 빵에 끼우고는 양파와 레리쉬를 얹고 겨자를 뿌린 일반 핫도그 보다 양과 맛에서 월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배가 넘는 가격 만큼의 뛰어난 만족도를 보여 주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취향과 생각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제 취향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맛 보고 싶을...
유난히 소시지를 강조한 광고는 핫도그나 샌드위치 보다 소시지 자체의 판매에 더 중점을 준 사업 때문입니다. 핫도그/샌드위치를 파는 것은 소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여기는... 베니스 비치 외에도 많은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공항에도 들어가 있고... 관심 있는 분은 적당한 위치의 지점을 선택해 들려 보시면 되겠죠.
그런데 핫도그라는게 햄버거 보다 재료 가짓수가 적고 첨가재가 단순하여 그 맛에서 깊이니 강한 개성이니를 기대키는 어려운 종류의 음식입니다. 큰 기대는 금물이죠. 괜히 헛기대 잔뜩 하고 유명 업소들에 맛 보러 다니다가는 시간낭비만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예가 길거리 떡볶이나 당면순대. 시중에 유명하다는 집을 일부러 가 봐야 떡볶이가 떡복이라서 격심한 차이는 찾기 힘듭니다. 그런 것을 '가 봤더니 큰 실망이네'는 식의 격앙된 반응은 높은 기대감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봅니다.
소개팅에서 만나는 여성도 기대감의 정도에 따라 그 반응이 크게 달라지죠. 동일 인물이라도 큰 기대를 했을 때와 별 기대 없이 나갔을 때가 사믓 다릅니다. 그 책임이 여성분께 있나요? 헛기대 만빵 불어 넣어 준 소개자와 미리 김칫국 부터 잔뜩 마시고 나간 당사자에게 있는 것이죠.
유명 식당들과 음식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같은 음식을 갖고 큰 차이가 나는 시식소감이 생기는 중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