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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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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영월감자옹심이] 향토맛집이라고 소문만 대단한 곳

2009.07.22 21:33 | 지방여행과 음식 | gundown

http://kr.blog.yahoo.com/igundown/10469 주소복사

인천에서 강원도 영월의 향토음식을 잘 낸다고 소문이 전국적으로 자자한 곳을 찾아간 방문기입니다.


네비 없이 전화로 물어물어 갔는데 일하는 아줌마가 잘못 알려줘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큰 규모의 단독주택 여러 채를 쓰고 있고 주차장도 작잖게 소유하고 있더군요. 소문 처럼 장사가 잘 되는 듯.









상호 자체가 자신만만하게 영월향토음식을 내걸고 있기에 기대 잔뜩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랄랄라?.... 바지락이 언제부터 영월의 고유 특색 식재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해 내어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인천시와 전국음식업중앙회인가 협회에서 공동으로 선정한 향토맛집에 뽑혔다는 명패가 입구에 걸린 것도 있어서 '에잇, 내가 괜한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릴 잡았습니다.





2층도 있고...




계단 밑의 저 자리가 이 집의 인기 테이블이라더군요.




뭔 칼국수 종류가 저리 다양합니까.  정다운수제비/칼국수라는 것은 그냥 칼국수/수제비를 항아리에 내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아님 말고...




김치를 한 여름에 뚜껑도 없이 상위에 방치해 두는 것은 큰 감점요인.











곁들이라고 보리밥 약간 나오고...






손칼국수.  성인 남자가 끼니로 여기기에는 적은 양.




영월에서는 나지도 않는 바지락;;; 이게 영월향토음식 전문점의 대표메뉴 중 하나라니 심히 당황스럽죠;;;  아님 요즈음은 강이나 개천에서도 바지락이 자란다는 이야기? 







제 입에는 감칠맛이 유난히 강하게 느껴지는 국물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을 뿐더러...


영락없는 기계제조면발의 상태인데 메뉴에는 손칼국수라고 한게 어이 없어서 서빙하는 아줌마한테 '이게 어떻게 손으로 만든 면이에요?'했더니...



아줌마의 답변은...

"반죽은 손으로 하고 가닥은 기계로 뽑아요"

이런...   ㅡ..ㅡ;;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일을 출하할 때 떼깔 곱게 보이고 유통기간 오래 가라고 농약 치는 거나 마찬가지...
그럼 뭐하러 유기농으로 재배하냐구요...
어차피 기계에 넣어 반죽을 늘리고 자를 것을 뭐하러 고생하며 손으로 반죽을 해뒀냐구요;;;;;

정말로 손으로라도 반죽을 했는지 아니면 아줌마의 임기응변이었는지는 확인이 안됩니다만 아무튼 일반 식당에서 만나는 기계제조 칼국수 면발 딱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기대감에 주문한 이 집의  최고 대표음식 감자 옹심이. 식당의 상호가 바로 이 것이니 더욱 중요한 음식이죠.



대파와 버섯 조각이 뜬것 부터 거시기하다 했더니...

국물은 앞서의 칼국수 것과 동일한  바지락육수로서 역시나 강한 감칠맛.


제일 중요한 옹심이의 상태는...




찰떡스럽게 쫄깃찔깃.



생감자로만 만든다고 업소에서는 광고하던데 제 입에는 다른 첨가재가 강한 쫄깃함을 추가해 준듯 하다는 느낌입니다. 감자를 갈아 쓴게 아닌 감자전분가루를 물에 풀어서는 반죽을 만들어 썼을 수도...





그새 까먹으신 분들을 위해 앞서 올린 영월의 주천묵집 감자옹심이 사진을 다시 올리니 비교해 보시길...




하여튼 제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감자 옹심이와는 국물도 건더기도 완전히 다른 음식이 나와서 많이 당황했고 거의 다 남겼습니다.

이 집을 가 보자고 권유를 했던 일행(물론 그 분도 소문만 듣고 처음 와 봤지만..)의 얼굴이 시작부터 어두워 오더니 이 감자옹심이에 와서는 사색이 되더군요...
도리어 제가 위로를 해드렸죠.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는거지 맨날 성공적이면 그게 어디 인간세상인가? 지상천국이지.' 하며...

이러다 보니 함께 주문했던 감자만두라는 음식의 정체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이 되어 주문을 취소하려 했더니 딱 등장해 버리시네요;;;



크기는 작지 않은데 앞서의 옹심이와 같은 모습이신지라 맛도 같을 것이기에 기대감은 살포시 방바닥에 내려 놓고 잘 접어서는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 넣어 뒀습니다.







쫄깃한 피가 무척 두꺼워놔서 전체 크기에 비해 적게 든 만두소와의 균형감이 없어서는 몇 입 씹다가 금방 지루해 집니다.
가까이 찍다 보니 만두소가 많이 든 것 처럼 보이는군요.







맛만 보고 나머지는 포장.



영월 향토음식을 맛 본다는 큰 기대감에다가 매스컴과 인터넷에 떠도는 극찬글들에 혹하지 않은 덤덤한 마음으로 찾아 갔더라면 평가가 달라졌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느낀 그대로를 쓸 수 밖에는 없겠죠.

Good : 인천에서 영월의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다는 두근거리는 기대감.
Bad :  기대감을 상회하는 당혹감.
Don't miss : 쫄깃함을 즐기는 분이라면 좋아하게 될 수도... 강한 감칠맛에 매료된 삶의 분들도...
Me? :  뭐랄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일본식당에 현지인들이 '최고의 정통 일본음식'이라 극찬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찾아 갔다가 엉뚱한 음식들에 당황한 심정이랄까... 그럴 때는 누굴 탓해야 할까? 현지인? 그 식당? 내 자신?



이 집을 추천했던 일행은 일년이 넘은 요즈음도 이 집 이야기만 나오면 공황증세를 보인다는;;;

이 집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를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없군요.  전화번호는 간판 사진에...

서울의 합정동사당동에도 분점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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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ho65 2009.07.23  06:58

네 주부의 눈으로 보는 감자옹심이의 상태가요. 갈아놓은지 오래된 감자 조금이랑 감자전분과 아마도 타피오카성분으로 추정되는 전분이 완벽하게 어우러진거같은 짝퉁감자 옹심이군요...흠 맛이 이상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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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우 2009.07.23  08:54

우와-대단한 통찰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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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준 2009.07.23  17:59

hcho65님! 정말 놀랍네요, 그게 맞다면.
무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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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ie102377 2009.07.24  03:19

마지막에 "Me? :" 에서 뿜었습니다. 그만큼 실망이 크셨다는 반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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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9.07.26  16:39

많이 참으며 쓴 방문기입니다;;;

tigershark625 2009.07.25  01:45

문제는 춘천에서 3년이나 살았다는 저도 감자전분 옹심이가 진짜 감자 옹심이인줄 알았다는 겁니다.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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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9.07.26  16:41

강원도 현지라고 생감자를 갈아서 쓰는 집이 다가 아니더군요. 손쉽고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거의 대부분이 감자전분 혹은 동남아산 타피오카 전분을.....

capixaba 2009.07.25  14:33

휴.... 제가 바로 딱 그 경험이 있습니다.
브라질에 잠시 살 때 현지인이 최고로 치는 일식집에 가서 정식을 시켰습니다.
오... 이 국적불명의 음식은 무엇이란 말인가.
바로 그 기분을 건다운님이 느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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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9.07.26  16:39

미국만 해도 일식집을 가면 사장은 한국인이고 조리사는 멕시칸이라 묘한 맛의 일본음식을 먹는 경우가 흔합니다;;;

xgaboard 2009.07.27  02:52

타이의 한 식당에서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라고 먹었는데 느낌은 팬케익빵 위에 얹은 오코노미야키 소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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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sil8836 2009.07.27  10:11

주천묵집은 안가보았지만 지금은 없어진 정선의 이모네집이나 여전히 성업중인 강릉의 남문분식에서 먹어본 감자 옹심이와는 너무 차이가 나는군요... 내마음의 고향 인천에서 영월까지 팔아 장사하면서 저 모양이라니...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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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lee 2009.07.27  18:07

몇 해전 옹심이를 이 집에서 처음 먹어본 지라 다른 옹심이도 이렇게 나오는 줄만 알았네요.
오히려 부평 `서가네`라는 새로운 향토음식점에서 먹었던 옹심이가 잘못된 줄 알았드만
이 집옹심이가 진짜 옹심이었네요.
정보 감사히 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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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jang1970 2009.07.27  19:31

이집은 부천북부역 삼성생명 뒷골목음식점있듯한데...위말대로 정말 쫀득하죠...짜가 웅심이 맞구요..오래전부터 그랬습니다(10년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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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09.07.28  03:31

정말로 저도 얼마전 속초피서 다녀오면서 너무도 속았다는 것에 분통했어요..... "진양물횟집" 먹고서 그다음날 맛집코너에 나오는데.....글쎄 우리가 먹을때는 오징어만 나오던데....가자미하웅큼,전복한줄,해삼한줄을 썰러놓고 너무도 맛있는 물횟집이라며.....tv에 나오는 선전용은 그렇게 많이주고 손님을 봉으로 아는 상술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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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 2009.07.28  03:50

나두 방송에 식당들 나오는디 진짜 맛난거 같아서 몇번 찿아 가봣는데 가는곳마다 방송에서 보던 내용과는 완전 달랏슴 몇번가보곤 가는곳마다 아니올시다 이어서 다신 안감 내가 직접 집에서 해보는것이 더 낫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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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親兒 2009.07.28  13:59

옹심이 색깔에 적잖이 당황이 되는 군요... 이게 머야라는... 속초를 가게되면 한끼니는 반드시 중앙시장안에 감나무집에서 옹심이를 먹습니다. 메뉴는 옹심이 한가지에 반찬은 깍뚜기뿐이지만 걸쭉한 국물에 쫀득한 옹심이가 제 입에는 딱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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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2009.08.01  13:06

TV 맛집, 식당 소개 프로그램 싹 없앴으면 합니다. 그런데 소개된 집 치고 기대 이하가 아닌 집이 없더군요..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또하나.. 모범 식당 문패도 없앴으면 좋겠어요.. 모범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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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2009.08.15  08:45

이 음식점 가까이 살아서 여러번 가 봤지만 정말 정이 안가는 식당입니다.우리 마눌님이 좋아해서 가지만... 이이가 어려서 조금만 시끄럽게 해도 눈치 주고,음식은 조미료 덩어리이고,본문에 있듯이 짝퉁 옹심이의 오묘한 맛과 영월산지(?)의 바지락... 갈때마다 해감이 안되어 모래를 먹었던... 생각하기도 싫은 집입니다. 정말 인천에는 먹거리가 없습니다.그런데도 손님은 엄청 나다는 사실이 좀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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