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이 복어 잘 손질하고 요리도 잘 낸다고 추천 받은 집으로 갔습니다. 같은 청하면내 바닷가에 있습니다.
물곰(꼼치)로 추정.
복어를 받아서는 가져가는 식당 주인분.
곧바로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제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는지 뻐걱거리며 몸을 부풀리는 복어.
그러나 칼날은 사정 없이 날아듭니다.
제가 심성이 고와서인지 혹은 나약해서인지 동물을 잡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언제나 속이 편치를 않습니다. 생명체를 죽인다는게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잖습니까. 사람이 자연계 먹이 피라미드의 제일 위에 위치하기에 살육 당한다는 것의 공포를 느끼지 못하여 그 만큼 살육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여튼 이런 것 보면 입맛 부터 다시는 분도 적잖겠습니다만 저는 좀... 그래도 카메라를 계속 들이밀고 있는 것은 여러분을 위한 저의 투철한 써비스 정신!! ^^;;;
사람을 이롭게 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복어의 극락왕생을 빌어 줍니다.
혈액과 내장쪽에 독이 많기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줘야 하죠.
수컷이시군요. 앞쪽의 덩어리가 정소. 겨울에 맛 볼 수 있는 계절별미.
어? 저것도 정소로 보이는데????
식당 안에서는 일행들이 상을 받아 놓고 앉아 복어요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복어의 손질/요릿값만 지불하고 만 방문이어놔서 다른 음식들에 대한 평가는 불능.
무지 단촐한 기본깔림.
고추부각.
복어 쓸개주 한잔 씩으로 자연산 대형복어의 코스요리를 시작합니다. 워낙 크신 분이라서 9명이 배를 채울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