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면이 떡처럼 뭉쳐 있더군요. 국물을 부어 아무리 열심히 면을 풀려고 해도 안 풀어졌습니다. 다른 싸구려 뷔페 식당에 떡진 면은 국물 넣고 잘 휘저으면 풀어지던데 말이죠. 역시 4만원짜리 뷔페라 뭔가 다르더군요.
- 초밥과 회 종류가 몇가지 없더군요. 아 가장 싱싱한 생물을 가져다 올리시느라 이렇게 조금만 내어 놓았나보다 했더니... 길 건너편에 2만5천원짜리 생선 뷔페 보노보노보다 못하더군요. 그간 무시했던 보노보노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했습니다.
- 한우를 구워서 주시던데 양념이 좀 짜더군요. (해물 구이는 맛있었습니다만) 다시 손이 가지 않게 하더군요. 그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고기에 양념을 한 것이면 거의 대부분 짜고 맛이 없었습니다. 중국 식단 쪽에 어떤 고기 요리는 가죽처럼 질기더군요. 소고기 과식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인가?
- 음료수 뽑는데가 없어서 물어보니 따로 시켜야 한다더군요. 콜라/사이다 하나에 4천원이었던가? 대체 뭔데 그렇게 비싸게 받나 했더니 250ml 캔 하나에 얼음 컵을 주느라 그렇게 비싼 거더군요. 역시 남다른 뷔페!
- 음료수 없는 건 괜찮은데 과일 없는건 괴롭더군요. 얼린 홍시는 기억에 나는데... 나머진 뭐가 있었지?
- 엄청나게 넓은 실내 공간임에도 사람들이 조금만 많아지면 심각한 혼잡이 빚어집니다. 왜냐면 음식을 받아가는 통로 바로 옆에도 좌석을 배치해서 통로를 좁혀 버렸기 때문이죠. 굉장히 마른 분들은 좁은 틈사이를 비집고 다니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장려를 위한 인테리어 설계였던 듯.
종류가 대단치 않음에도 맛있게 먹은 메뉴는 하나도 없고 맛이 없었던 메뉴만 기억난다는 건 뷔페 식당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4만원이라는 가격까지 생각하면 참 속 쓰리죠.
사실 전 비즈바즈가 3년전에 갔던 그 어이없는 뷔페 식당인 줄 알았으면 안가려고 했습니다. 당시 같이 밥 먹은 외국인 아주 표정 안 좋더군요. 그때 별로 먹지 않고 다 같이 일어나서 커피로 배 채웠습니다. 차라리 비빔밥 집에나 가는거였는데.
암튼 놀라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로 미어터진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다들 회사 돈으로 밥먹으러 오는 곳이라지만 이런 식의 낭비는 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사가 열심히 번돈이 이런 양심도 개념도 없는 식당 주인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예약을 잡을 때 한번 더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