얹힌 죽순을 치우니 야들한 해삼덩어리들과 함께 흡사 푸딩 마냥 매우 부드러운 삼겹살찜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제가 경험해 본 해삼주스 중 제일 부드러운 분이시네요. 하늘거리는 비계의 식감이 적절한 소스에 힘입어 황홀한 맛을 선사합니다. 부드럽게 불린 해삼 보다 몇 배 더 부드러운...
동파육 잘하기로 유명한 서대문 목란의 것과는 다른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목란의 것이 원형의 질감을 살렸다면 여기는 모양과 맛이 다르죠. 이런 식의 느낌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만인에게 좋은 맛은 아닐겁니다만 저는 좋습니다.
예약에 의해서만 된다는 족발냉채,
앞서 올렸던 홍대앞 마라향의 소계(쇼기) 돼지족발 버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시간 조리하여 기름이 쏙 빠져서는 낮은 온도이지만 전혀 느끼하거나 기름지질 않고 상큼짭쪼롬한 마늘간장소스가 매우 잘 어울리죠.
여전히 불맛 나는 볶음밥.
처음 먹어본 짜장면도 입에 붙습니다.
여전한 대가탕면.
수준급 짬뽕.
서비스 찹쌀떡 빠스.
분점을 압구정동에 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거길 가 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본점도 가기가 쉽지 않은데 식당의 분점마다를 다 챙길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있질 않아놔서...
제가 소개한 후로 손님이 늘며 불만을 품은 방문기도 심심찮게 보이더군요. 상당수는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극히 주관적인 불만사항을 표한 경우이고 일부는 맛이 예상보다 못하다던가 한느 경우인데 저는 제가 가 본 경험 한도내에서의 소감을 표하는 것이지 다른 많은 분들의 경우 까지 예상하여 직접 경험치 못한 상황 까지를 포함한 평가서는 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식당은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아서 때에 따라 다른 만족도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그 오차가 적을 수록 안정된 운영을 하는 식당이고 오차가 크면 좋을 때의 만족도가 아무리 높아도 결코 좋은 식당으로 평가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죠. 이 식당도 떄로는 불만스러운 서비스나 음식을 내는 수가 있을 수도 있겠기에 그런 경험을 겪은 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 까지 그 경험을 강요하실 수는 없습니다. 이 식당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식당의 방문평가도 마찬가지겠죠.
동일한 영화를 여러번 봐도 볼 떄 마다 느낌이 같을 수가 없는데 하물며 음식과 서비스가 100% 항시 같을 수 없는 식당은 오죽하겠습니까. 한 식당에 대한 평이 천차만별인 것은 숙명이겠죠. 그러기에 남의 평은 참고만 하는 것이지 전적인 신뢰를 보내고나서 돌아오는 실망감에 대한 책임은 그 대부분을 자기 자신이 져야지 평가자에게 몽땅 지우는 것은 매우 억울한 것입니다.
하여튼..
제 경험상 현재로서는 옛날 중국음식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중국집으로 손꼽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과일칵테일통조림과 캐찹 팍팍 넣은 요즈음식 탕수육에 길들여진 분들은 절대로 가지 마세요. 저, 업소, 그분 삼위일체로 피곤해 집니다.
이 집이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죠. 앞날을 미리 경험해 볼 수는 없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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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10분 앞두고 보기에는 힘든 고문입니다. ㅠ0ㅠ~ 10분 후에 전 동료가 먹고 싶다는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을 예정인데...이 포스팅은 제 머리과 제 위를 괴롭히네요. 요즘 다엿 중이라 저녁으로 요런 음식은 꿈도 꿀 수 없으니....ㅠㅠ~
가본다...가본다하며 타이밍이 신묘하게도 안 맞아 못 간 집이라 더욱 더 슬프네요...^^;;;;
(식당은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아서 때에 따라 다른 만족도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말씀에 공감합니다 !... 저도 요리사는 아니지만 요리사 분들과 시간을 많이 갖으며 음식에 대해 토론을 자주 하는데,, 10명중 반이 맛있다하면 아주 성공이라고 주인장이 말씀하대요! 2분은 늘 그저 그렇다하고,,,나머지 3분은 다른 혹평을 해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씀한것이 기억납니다! [ 건 다운님의 겸험담과 보고 느낀것을 말씀하는 표현력에 새삼 감탄을 금합니다 [ 맛은 현묘하여,..... 상대적이면서 뿌리를 찾는 마음처럼 절대적인 이중성을 갖고 있음을, 많이 부족한 제가,,,,,,어렴풋이 작은 요리하나에도 뭔가가 내재되었음을 느껴봅니다]
건다운님의 뿌리깊은 글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도 대가방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외국에서 살고 있어서 갈수 없다는게 큰 아쉬움이죠^^ 다음에 한국에 갈일이 있다면 꼭 들리겠습니다.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네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과 좋은글들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가끔 들리면서 좋은내용 잘보고 갑니다. 같은 현상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주관적 견해로 인하여 늘상 엇갈리게 마련이지요. 방문자가 많은 인기 블로그인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 없고요. 건다운님의 전문가적 성향에 의한 추천이나 느낌도 매우 소중하지만 간혹 나와다른 입맛일 경우는??? 하는 약간의 배려도 필요치 않나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대로 식당은 유기체이고 음식또한 마찬가지 일테니까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간혹 고려해 보심이... 아 물론 건다운님 특유의 정체성을 상실치 않는 범위내에서요. 즐거운 한주 되시고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장권순님/말씀 감사하고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님 처럼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다짜고짜 시비조로 비아냥거리며 예의 없는 단어를 섞어서 리플을 달아대는 찌질이들이 자주 보여서 여간 짜증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의사를 남에게 전달하려면 정제된 언어와 표현이 우선된다는 것은 의무교육 받으며 잘 배웠을 것인데 인터넷에서 놀며 죄 다 까먹은 애들이 생각 보다는 많더라구요.
어쩄든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늦더라도 빠트리지는 않고 늘 챙겨보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제 생각에는 gundown님은 평가글을 쓰실 때 항상 전제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 입맛에는......', ' 저의 경우에 한해서......' 등으로 말입니다.
이번 글만 하더라도 사진만 본다면 몰라도 평가글도 상세하게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러 군데 그런 의미의 글들이 있더군요.
그런 면에서도 저는 gundown님의 블로그를 상당히 높은 수준의 블로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gundown님의 활약을 기대하며, 아울러 건강도 항상 챙기시길 바랍니다.
gundown님. 경우에 없는 그리고 차마 입으로 옮기기 어려운 표현을 쓰는 방문자들때문에 맘상하신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쨋건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께는 참기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하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이니 그런 소수에게 너무 의식하거나
괘념치 마시고 꾸준한 활동 기대합니다. 지금 철없는 언행을 하는 방문자들도 세월지나면 스스로가 깨닫겠지요. 이 블로그 개인적으로 유익하게 보고있습니다. 좋은 내용 늘 감사드리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친구와 엄청 헤매면서 찾아갔는데- 사실 찾고 보니 헤맬 길이 아니어서 계속 전화하면서 길을 물어보았던것이 창피해졌습니다만-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탕수육이 너무 너무 맛있어서 둘이 말도 없이 조용히 소스까지 너무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대가탕면은 좀 기름진 편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잘 보고 있는데 댓글은 처음 쓰네요^^;
저의 경우는 오히려 본점의 맛이 살짝 약해진 것 같아 의아해하다 압구정 분점으로 찾아갔더니 예전의 훌륭한 불맛이 그 곳에 있더군요. 자리도 본점보다 넓고 본점에서 친절하셨던 지배인스럽게 보이시는 분도 분점에 계시구요.(분점 요리사님 성함이 "대장리"인가 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