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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다녀온 식당들의 느낌과 음식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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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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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2009년 4월 28일자 683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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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의 食遊記]
 
구이 잘하는 한국인 vs 바비큐의 달인

예전에 다리 골절 치료 때 박아 넣은 핀을 제거하기 위해 최근 병원 신세를 졌다. 다 아문 다리의 핀만 빼내는 것이라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골절당시의 수술 때 겪은 극심한 고통을 또다시 겪게 됐다. 수술 후 같은 자세를 10분 넘게 유지 못해 자꾸 돌아누우며 불면의 밤을 보내다 보니, 나 자신을 놓고 오래 정성 들여 생선구이나 바비큐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의 세심함과 꼼꼼함이라면 누구라도 바비큐의 달인이 될 수 있으리라.
알고 보면 구이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민족이 우리다. 삼겹살에서 시작한 구이의 기본기를 갈매기살과 목살로 다듬고, 갈비 및 등심으로 고도 단련시킨 민족 아닌가!

국민 개개인이 나름의 구이 철학이 있고 가치 기준이 선명해 어쭙잖은 솜씨로 장사를 해서는 손님을 끌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고기구이는 가격과 질이 정비례하기에 맛집을 정한다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구태여 꼽자면 방이동의 벽제갈비(02-415-5522)가 최고 수준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법인카드가 아닌 한 꽤나 통증이 느껴지는 가격이다.

모두가 참여해 단시간에 굽는 우리 식의 고기구이와 달리 서양 고기구이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바비큐는 기술자가 소스를 발라가며 장시간에 걸쳐 굽기에 잘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는 바비큐는 고기만 따로 익힌 뒤 소스를 발라 내놓기에 실망스럽다.

근래 바비큐를 제대로 구워내는 집을 발견해 기쁨이 큰데, 이태원 초입 언덕길의 비스트로 코너(02-792-9282)다.

장시간에 걸쳐 소스를 발라가며 직접 구워낸 돼지갈비 바비큐는 칭찬할 만한데, 쫄깃한 백립과 말캉한 스페어립 두 종류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고 절반 주문도 가능하다. 주력 메뉴인 수제 햄버거와 감자튀김도 빼놓으면 후회한다. 인기가 많아 줄서기를 각오해야 한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입원하면 바비큐 전문점을 바로 개업하리라 다짐을 하며 보낸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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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스 2009.06.03  22:50

헉 건다운님 다리가 튼튼하셔야 저희도 맛있는 요리를 구경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튼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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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박사 2009.06.04  05:02

빨리 완쾌하시고요. 멋진곳 많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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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공작 2009.06.04  08:34

애구구... 저랑 같은 신세를.....
저도 다리골절로 박은 핀4개를 빼는 수술을 작년말에 했습니다.
그 고통 이해가 가네요.^^
모쪼록 완쾌 하셔서 멋진글 쓰셔야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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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slan 2009.06.04  10:05

저번주 금욜 갔다왔는데 오돌뼈가 오독오독 씹히는 스패어립 또 땡기네요!!! 츄릅~ 쾌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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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2009.06.04  10:56

저런.. 완쾌되어 철심을 뽑으셨는데 완쾌 2차 시도를 해야 하시는 군요.
조만간 쾌차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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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own 2009.06.05  12:43

이네스님/성박사님/환상공작님/royaslan님/시계방향님/ 염려에 감사 드리며 현재는 완치되어 잘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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