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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춥다” 나는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하여 귀를 막았다. 얼은 귀가 조금이나마 녹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로 얼음바늘로 찔리는 듯한 고통이 조금 가셨다. “총각! 거기서 한시간째 뭐 하는 거야! 와서 국물이라도 좀 들어!” 분식집 아주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아마 추운데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안쓰러우신 듯 하셧나 보다. “아, 감사합니다.” 나는 바람같이 달려갔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저체온증으로 목적도 이루지 못한 채 죽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것 좀 마셔.” 아주머니께서는 종이컵에 어묵 국물을 담아 건네주셨다. “고맙습니다.” 나는 국물을 조금 마셨다. 위장 깊숙히까지 온기가 느껴졌다. “크, 이맛이야!” 나는 조금 과장되게 이 따스함을 표현했다. 아주머니께서는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셨다. “근데, 총각은 거기서 뭐해? 누구 기다려?” 아주머니께서 떡볶이를 저으며 물으셨다. “아, 버스기다려요.” 내 대답에 아주머니께서 고개를 갸우뚱 하셨다. “이미 여기 다니는 버스는 모두 지나갔는데? 무슨 버스 기다려?” 아주머니께서 어묵 하나를 건네주시면서 물으셨다. “아주 가끔씩 오는 버스가 있어요. 배차간격도 없고 오는 시간도 알 수 없는 버스에요.” 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 후 대답하였다. “거 참 희안한 버스네… 그런 걸 왜 기다리는거야?” 아주머니께서 팔짱을 끼고 말씀하셨다. “목적지가 환상적이거든요. 바보같긴 하지만 기다릴래요.” 나는 그 물음에 대답을 하였다. “끼익!” 그순간,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는 잠시 정차해 있다가 에누리 없이 바로 떠나버렸다. 나는 그 버스를 잡을 틈 조차 없었다. “에구, 총각. 어떻게… 버스 놓쳤네… 미안해, 내가 괜히 잡고 있었나봐…” 아주머니께서 안타까움 반 미안함 반 섞인 말을 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어쩔 수 없죠. 다음 버스 타면 되죠.” 나는 어깨를 들썩였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뭐, 내일도 올지 모르잖아요?” 나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 버스가 언제 올지, 막연한 상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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