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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면 찔수록 진해지는 고향의 향기들 다랭이 논길 따라 돌고 도는 산촌의 신작로 띠엄 띠엄 편할대로 서있는 포풀라가 아니면 그곳 촌놈만이 알수 있었던 그 길 비가오면 공책 젖을까 가슴팍에 돌려 매고 포풀라를 처마삼아 달리고 쉬며 진한 빗물을 흠치던 그 길 발가벗은 영순이 영철이 빗물 짜낸 늘어진 옷 입고 얼굴내민 가슴팍에 멋적개 히죽이며 잠만자다 오던 학교옆 그 길 알을 품은 벼 이삭 재촉하는 한 낮의 불덩어리를 머리에 이고 포풀라 하나 하나 그늘삼아 해장팔다 별을 보며 돌아오던 그 길 찌면 찔수록 진해지는 고향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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