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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님의 시비랍니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제가 젤 좋아하는 시랍니다.
저의 님은 언제나처럼
바람보다 먼저 떠나는가 봅니다.
저의 바람은 함께 오래지는 않지만
그냥 스치는 바람인가 봅니다.
바람에 무에 그리 집착과 분별이 따르는지...
그래서 저의 바람은 발정난 바람인가봅니다.
그저 바람은 바람일 따름인데도...
바라 보는 그 자체로 인연의 행복인데도...
바람은 끝내 그치질 않는
나의 속물근성인가 봅니다.
저의 바람은 바람과 함께 날려 버려야 할
영혼의 종양인가 봅니다.
바람은 그저 바람에 맡겨두고...
바람에 등을 지우지 말고
신속한 세월을 관통하는 바람에는
피어리드,끝,마침표가 없는 듯 오늘도 휑하니
바람이 분다...
거~ 참 ~ 바람도 잘 타야지~
아니믐 바람의 버림인데...
나도야 천박한 바람과 함께
조지오웰의 사타구니 속으로
고개를 쳐 박는다...
울 도라지님의 사랑과 우정이 함께 잘 버무려진 시간이 되시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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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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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생각하게하는 시?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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