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일, 오전 10시부터 도쿄(東京) 빅 사이트에서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이 개최되었다. 그런데, 개장 직후, 1층에서 4층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고고고!"라는 땅 울림과 같은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며 떨어졌다. 하마터면 대참사로 이어질뻔한 사태였다.
원더 페스티발(Wonder Festival)은 세계 최대의 개라지키트(ガレージキット) 이벤트이다. 개라지키트는 소규모 수공업 공장에서 만드는 고급조립 모형을 말하는 것으로, 원더 페스티발에서는 이런 제작자의 서명이 들어간 프라모델, 피규어 같은 모형들을 볼 수 있다.
원더 페스티발은 여름과 겨울, 일년에 두번 개최되는데 방문자 수만 수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전국 각지, 아니 세계 각지에서 레어모형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다.
원더 페스티발 2008 여름, 에스컬레이터가 역류 사고의 경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모아봤다.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 개장 직전(1/5)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 개장 직후(2/5)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 사람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땅 울림과 같은 소리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역류하는 모습(3/5)
에스컬레이터가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와중에도 뒤에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결국 이 두부류가 엉켜 대참사로 이어질뻔한 순간이다.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 사람이 지나치게 많아서 땅 울림과 같은 소리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역류한 직후의 또다른 영상(4/5)
급히 난간을 통해 탈출하고 있다. 무너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아래로 있었던 사람은 뒤로 대피, 이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었던 사람은 위로 뛰어올라갈 것인가, 옆에서 도망칠 것인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다.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오르려는 사람들 틈에 끼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원더 페스티발2008여름, 에스컬레이터가 정지, 계단으로 이동(5/5)
사고의 원인은 에스컬레이터의 최대하중을 넘길 정도로 사람이 탔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한 계단에 2명 이상이 오르면 안되지만 원더페스티발이 있었던 지난 일요일에는 한 계단에 3명이 탔던 것이다. 결국 하중을 견디지 못한 에스컬레이터는 안전 브레이크마져 부서지면서 역류하게 된 것이다.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인 원더페스티발에서의 사고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사고 이후 현재 일본에서는 에스컬레이터의 최대 하중을 명기하고 있으며, 사고를 일으킨 에스컬레이터 제조회사의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점거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일찍 가고자 하는 맘에서 에스컬레이터에 무리하게 올라탄 것도 문제가 있다. 페스티발은 말그대로 즐겨야 하는 것이다. 레어 피규어나 레어 프라모델을 사기 위해 몇일 밤 낮을 기다리는 자들의 노력도 가상하지만, 좀 더 에티켓을 지키는 의식도 필요한 듯보인다.
한편에서는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일본 경제의 불황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소비의 주축 오타쿠들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한 사고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에 열광하는 자들에 대해서 나는 비난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 도가 지나치면 열광이 아닌 집착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런 행사가 상업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대형 기업들의 참가도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이 상업목적으로 이런 오타쿠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아키하바라의 살인극에 이어 이번 사고는 일본의 오타쿠들의 인식에 다시 한번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Youtobe에서 만난 일본네티즌, 왈, 강코구징은 길이 안드려진, 동물, 같다 네요...얌전치 못하고, 노 매너...큰 소리로 떠들고, 공공 장소에서, 김치냄새 풍기고, etc, and etc....타인을 배려 함을 배웁시다, 잘 먹고 잘 살게 됐지만, 매너가 부족한 한국인이라는 소리는 듣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