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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인물사진의 대가인 유섭 카쉬전을 보고 왔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2층은 클림트전을 3층은 카쉬전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평일이나 오전 시간에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9세기와 20세기 미술과 사진의 두 거장의 작품 속에서 그들 열정의 세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두 사람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던 만큼 도슨트(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작품들을 음미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전시장에서 느낀 두 거장의 공통점은 우선 여자를 잘 이해했으며 대상인 여자가 가진 매력을 최대할 이끌어냈다는 점입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피카소만큼이나 여성 편력이 심했던 클림트의 작품 속에 그려진 생생한 여성의 표정과 숨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오드리햅번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찍어낸 카쉬는 여러 여성들의 숨겨진 매력을 사진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음 두 거장의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작품 '유디트'에서 모여주는 팜프파탈의 핵심인 시선의 처리와 처칠의 약간 분노에 차있으나 강인한 시선처럼 이들의 작품에는 감상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시선이 공통적으로 존재했습니다. 한편 클림트의 황금색을 중심으로한 화려한 색상에 비해 카쉬의 흑백 사진들의 단아함은 즐거운 대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클림트는 당대의 프로이드만큼 성을 중시했으며 그의 작품 속에는 수많은 은유와 상징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성기를 통해 인간의 실존을 이야기하는 만큼 그의 작품은 에로티시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카쉬전의 또다른 즐거움은 어릴 적 읽었던 위인들의 실물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칠, 슈바이처, 헬렌켈러, 피카소, 헤밍웨이 등 20세기의 명사들의 실물을 감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또한 전시작품에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덧붙였기 때문에 사진 속에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제 식상한 이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진다면 더 마음 속에 그들의 작품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 꼭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함께 작품을 돌아보는 것이 투여한 시간과 돈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전시 정보
구스타프 클림트전 http://www.klimtkorea.co.kr/index.php
카쉬전 http://karshkorea.com/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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