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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KBS news 14 Dec 2008


I have heard of a teacher, who recommended students of the Korean language to practise speaking Korean with a pencil between the lips. I just could not imagine how that can be done until I saw the following news video today.

사투리의 반격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사투리를 쓰면 왠지 촌스럽고 교양이 없다고 여기십니까? 몇 년 전부터 대중문화계에 사투리 열풍이 불고 있지만 현실 속 언어인 사투리는 표준어에 밀린 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사투리를 제대로 대접해 달라는 헌법소원도 제기돼 진행될 만큼 표준어 정책에 대한 논란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사투리를 교정하기 위한 발음 교육이 한창입니다. <녹취> 송석호 (원장) : “유음이 안되는 사람은 발음이나 억양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더 해 보세요. 젓가락이 아주 굉장히 좋아요.”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해경 씨는 사투리 때문에 사회 생활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녹취> 김해경 : “제가 어떤 업무상 전화를 해도 억양 때문에 퉁명거리고 툭툭거리는 억양 때문에 상대방이 제게 공격적으로 하고 내가 그렇게 하니까 상대방도 공격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간혹 말다툼을 하기도 하고...” 현실 속 사투리와 달리 대중문화에선 사투리가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사투리 열풍은 영화가 주도했습니다. 이 한마디 대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김범수 (대학생 ) : “많이 흉내내고 인상적인 장면, 거기 나온 사투리는 많이 흉내내고 다니고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마지막 씬 같은 걸 많이인용하고 그랬죠.” 황산벌은 영호남 사투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구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헌식 (문화 평론가) : “그 개그 프로그램에서 어전 회의에 각도의 출신들 신하들이 각 지방 사투리를 쓰는 걸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그것을 황산벌에서 코믹하게 받아들였던 점이 있습니다. 그거야 말로 정말 당시의 실정을 리얼하게 현실감 있게 그린 작품이 되겠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만 알고 있던 '거시기'라는 단어는 표준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인터뷰> 차희재 (대학생) : “되게 재미있었고 그렇게 여러개 뜻을 가진 한 단어가 여러개로 해석이 될 수 있잖아요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사투리 열풍엔 충청도와 강원도도 가세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사투리를 선보인 웰컴투 동막골은 사투리 신드롬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투리 랩이 인상적인 이 노래는 가사는 표준말로 붙여야 한다는 통념을 철저히 깼습니다. 개그와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사투리는 웃음을 주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중문화 속 사투리의 웃음은 현실에서도 그대롭니다. 그래서 지방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오면서 제일 먼저 버리는 게 사투리입니다. 특히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경우 사투리에 얽힌 고충은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지윤 (대학생, 광주광역시 출신) :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사람들이 저를 보고 되게 많이 웃어요. 저는 창피해서 일단 사투리를 없애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한 6개월 정도 지나서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되게 웃는 거예요. 왜 그러냐 네가 사투리 쓰고 있다 그런데 저는 전혀 못 느끼겠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서 많이 힘들었고.” <인터뷰> 정선민 (대학생, 경남 창원 출신) : “저는 그냥 일상적으로 얘기했는데 사람들은 왜 화를 내. 화내지 말고 천천히 얘기해라 이런 식으로, 심지어 어떤 경우가 있었냐하면 일년 동안 같이 잘 자닌 친구가 있었는데 일학년이 끝나고 나서 그 친구가 얘기하는 거예요. 솔직히 나는 네가 정말 싫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까 내가 항상 그 친구한테 화를 낸다고 자기도 왜 화를 내는지 자기도 기분이 나빴다고 그런 식으로 일 년이 지나서.”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들도 사투리에 민감합니다. 사투리 구사 능력이 개인기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지방 출신 연예인의 경우 언제 튀어나올 줄 모르는 사투리에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인터뷰> 테이 (가수, 울산 출신) : “저도 모르는 단어들 혹은 깊숙이 배어있는 억양들은 또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이무래도 말할 때 조금 긴장감을 더 가지고 있는 듯 하고 그리고 원래 말투보다는 조금은 느린 말투로 말하게 돼요.” <인터뷰> 안혜경 (방송인, 강원 평창 출신) : “모든 게 서울 위주로 방송이 되고 그 사람들 위주로 말들이 되니까 사투리 쓰다 보면 약간은 촌스런 이미지 아직은 좀 완성이 덜된 이미지로 보이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피해 의식이 있어서 안 쓰려고 노력 많이 했었거든요.” 각 지역 사투리가 어떻게 다른지 성문 분석을 해 봤습니다. 아랫부분이 성문의 기본음으로, 서울말의 경우 별 변화없이 밋밋하게 진행됩니다. "도루코 장례식에 못 가서 미안하다. 일이 너무 바빠서./ 마이 컸네 동수/ 원래 키는 내가 좀 더 컸다 아이가?" 경상도 사투리의 경우 볼록하게 올라간 모양의 억양이 나타나고 앞부분의 초성 자음이 특히 강조됩니다. "황산벌 전투에서 전략 전술적인 거시기는 뭐시기 할 때까지 갑옷을 거시기 한다 바로 이거여 알것지" <인터뷰> 배명진 (숭실대 소리연구소 소장) : “어떤 시작 부분이나 이런 데에서 강세를 주는 게 아니고 전라도 사투리는 부드럽게 변화를 많이 하는 거죠.” 쟈들하고 친구가? 있다 가는데요. <인터뷰> 배명진 (숭실대 소리연구소 소장) : “끝부분을 올려요 그래서 꼭 의문형의 구조로 문구를 형성하는 것이 강원도의 특징인데 그렇게 해야 상당히 정감있게” 표준어와 사투리는 차이는 있지만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투리는 엄마 뱃속에서 배운다는 의미의 '탯말두레' 회원들입니다. 사라지는 사투리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녹취> 박원석 (탯말두레 간사 ) : “우리 전라도쪽에서는 김을 해우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해우 몇장이었으면 밥을 해 먹었어요. 그런데 해우라는 말을 이제 전라도에도 쓰지 않아요.” <녹취> 심인자 (수필가) : “할머니 하지 마세요,하는 거 하고 할매 쫌 쫌 이러면 할매 쫌 하면 계속 반복하는 것도 할매 쫌 하면 딱 그치고” <녹취> 박원석 : “쫌 이라는 말이 하루비:거시기하고 비슷해요” 대중문화 속 사투리 왜곡 현상에 대한 불만도 이어집니다. <녹취> 박원석 (탯말두레간사) : “사투리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억지스럽고 너무 과장되게 변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억양이 많이 틀립니다.” <녹취> 윤명희 : “들어 보면 경상도 말도 아니고 서울 말도 아니고.”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이 영화에서 주인공 등 주요 인물들은 사투리를 쓰지 않습니다. 광주 정신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감독은 대중성.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투리는 전적으로 조연이나 희극적인 인물들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 (문화평론가) : “주인공은 항상 표준어를 써야 된다는 불문율이 있어서 오히려 그것이 표현의 자유 볼 권리라든지 작품성 높이는데 저해 요소가 되는 건 아닌지” 조폭영화에서 사투리는 단골 메뉴입니다. 특정 사투리가 조직폭력배의 전유물로 등장하며 편견을 부추긴다는 논란도 여전합니다. <녹취> 하루비 (소설가): "사투리 쓰는 사람들은 방송에 가정부로 나온다든지 깡패로 나온다든지 천박한 사람으로 이미지를 그렇게 내니까 그게 문제죠." <녹취> 박원석 (탯말두레 간사): “같은 집안 식구도 교육을 받고 출세를 한 하이클래스 큰 아들은 표준말을 쓰게 나오고 공부 못하고 배우지 못한 둘째 아들은 사투리 쓰게 나오고 ...” 사투리에 대한 차별과 왜곡은 서울말만 표준어로 정했기 때문이라며 탯말두레 회원들은 헌법소원을 냈고 지난 달에는 공개변론까지 진행됐습니다. 표준어가 사투리보다 우월하다는 편견이 생긴 것은 교양있는 사람들의 서울말만 표준어로 정한 뒤 교육을 통해 강요했기 때문이며 이는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학계에서도 정부가 주도하는 표준어 정책이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영신 (국어문화원 원장) : “문제는 방언 사투리인데 각 지역 사투리를 그 언어로 대접을 하라. 그 지역 언어에 대해서 표준어와 다르다든지 듣기가 싫다든지 여러가지 이유를 들고 품위가 없다든지 이유를 들어서 그 사투리 쓰는 것 자체를 비하하거나 차별대접하면 절대 안돼요.” <인터뷰> 민현식 (서울대 교수) : “한 단계 높여 가려면 어느 지방 사람들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공통의 표준어 구사력이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국어 교육은 여태껏 해 본적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오히려 표준어 구어 교육. 입말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이르면 내년 3월에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표준어 정책의 근간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지금은 표준어와 사투리가 공생하며 서로 호흡하는 방안을 더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진해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표준어는 지금도 충분히 권력을 누리고 있는 거거든요. 공생한다고 하는 것은 지역어를 어떻게 지역어가 갖고 있는 권리 생존권 복원 이런 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집중하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 합니다.” 말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어휘 뿐 아니라 그 말이 담고 있는 역사와 문화도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문화] 송창언 기자 입력시간 : 2008.12.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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