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33m 높이의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도쿄 마블 초콜릿’ 홍보팀에서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의 서울 데이트 명소 3곳을 추천했다. 서울N타워(옛 서울타워)와 63시티, 청계천 두물다리가 그 곳이다.
서울N타워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아름다운 도심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사랑과 맹세의 징표로 자리잡은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 곳은 많은 연인에게 반드시 거쳐야 할 데이트 코스는 물론이거니와 하나의 청춘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영화사 측 설명이다. 29일 영화 개봉과 맞물려 서울N타워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에서는 ‘도쿄 마블 초콜릿 와인 세트’를 만들어 이를 구매하는 선착순 고객 100명에게 영화 예매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여의도 63시티 스카이아트 전망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 있다.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이 펼쳐지는데다 미술작품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층에서 60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가는 고속엘리베이터는 연인과 단 둘이 탑승해 키스를 하거나 청혼이 종종 일어나는 ‘러브 엘리베이터’로 알려져 있다.
청계천 두물다리에 위치한 ‘청혼의 벽’은 새로운 데이트 명소다. 청계천의 물과 디지털 현상기법이 만들어낸 스크린에 영상을 통해 청혼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곳은 개장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프로포즈를 한 118쌍의 연인이 모두 성공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또 1박 2일의 해오름과 씨밀레 여행상품 가격은 패밀리룸(3인용)이 155만원, 디럭스룸(2인용)이 128만원, 스위트룸(2인용)이 154만원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해랑 열차는 정기편성(해랑Ⅰ호)으로, 패밀리룸(3인)·디럭스룸(2인)·스위트룸(2인) 등 전 객실이 침대로 이뤄져 있다.
침대객실은 3인용 스위트룸(1량)이 3실, 2인용 디럭스룸(3량)이 12실, 2인용 패밀리룸(2량)이 8실로, 총 5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랑 정기여행과 별도로 코레일은 총 정원이 72명인 해랑2호를 임시로 편성, 단체여행객이 요구하는 일정과 코스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은 "해랑의 정기여행코스는 승용차나, 버스로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 위주로 선정했다"며 "해랑은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 단체의 VIP고객들이 주로 이용하게 되지만, 평생 기억할 만한 추억을 만들거나, 결혼기념일 등 특별히 기념하고 싶은 내국인들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달 31일 오전 8시15분께 서울역 승강장에서 강경호 사장을 비롯해 내·외빈 관계자를 초청, 해랑의 첫 운행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가질 계획이다.
예약·문의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서울역(02-3149-2522), 코레일투어서비스(1544-7786)로 하면 된다.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문화기구) 세계유산은 각국의 여행 가이드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약방의 감초'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볼거리이자 자랑거리로 소개된다. 하지만 그 유명세에 비해 유래와 의미, 선정 과정과 대상 등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여행의 재미와 의미를 더해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유산 누가 어떻게 정하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탁월한 문화와 자연 유산을 말한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인류 유산의 복구와 보호활동을 통하여 파괴를 방지하고 보존하자는 목적에서 탄생했다.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 문화와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근거해 설립된 정부간 기구인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각국이 신청한 후보 지역을 여러 단계에 걸쳐 심사한 후, 매년 여름 연례회의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유산의 종류는 문화유산(Cultural Heriatge), 자연유산(Natural Heritage) 그리고 문화와 자연이 결합된 복합유산(Mixed Properties)으로 나뉜다. 등재 기준은 다음과 같다. 세계문화유산은 독특하거나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것이어야 한다. 역사적, 미학적, 고고학적, 인류학적, 사회적, 기술적, 과학적, 산업 발전의 측면에서 한 문화권을 대표하는 유적, 건축물, 장소가 이에 해당된다. 세계자연유산은 특별한 자연미와 생물학적, 지질학적 중요성을 지닌 자연현상과 지역이어야 한다. 육상, 담수, 해안 및 해양 생태계에서 생물다양성의 보전에 중요한 서식지 또는 과학적 보존과 미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 등이 포함된다. 세계유산 등재는 그 대상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공인되었음을 의미한다. 인류 전체가 공동으로 보존해 후손에게 전수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원조를 받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휘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뒤따른다. 지난해 한라산, 용암동굴, 성산일출봉 등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도 외국인 관광객이 50% 이상 증가했다. ▲세계유산 로고 전 세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출입구에 징표처럼 부착된 로고이다. 벨기에 출신의 미셸 올리프(Michel Olyff)가 디자인해 1978년 세계유산 로고로 채택됐다. 가운데 사각형 모양은 인간의 솜씨와 영감으로 창조된 결과물을 상징하며, 지구를 닮은 테두리 원 모양은 자연의 선사물을 나타낸다. 사각형과 원은 아래 부분에서 서로 연결돼 있는데 이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호 의존 관계임을 의미한다.
▲세계유산 자격도 박탈될 수 있다! 세계유산 등재는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진, 폭풍우, 화재, 기상이변 등의 자연적인 요인과 전쟁, 관광객 범람,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인한 파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World Heritage in Danger List)'으로는 예루살렘의 고대도시와 성곽, 필리핀의 계단식 논,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 등 34개가 지정돼 있다. 올 7월 연례회의에선 페루 마추픽추, 말리 팀북투, 프랑스 보르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등 4곳이 추가됐다. 특히 15세기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는 벌채, 산사태, 무분별한 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고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 연례회의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가운데 특히 보존상 문제가 있는 세계유산에 대한 검토를 벌여 등재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는 세계유산 지역 내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면서 논란이 됐던 독일 드레스덴의 엘베 계곡이 집중 검토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추가 감시가 필요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했을 뿐 자격까지 취소되진 않았다. 세계유산위원회가 1972년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그 자격을 박탈한 것은 지난해 오만 아라비아 영양(羚羊, Oryx) 보호구역이다. 1994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오만 당국이 영양 보호지역을 90% 축소하고 밀렵이 자행되는 등 서식지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450마리에 달했던 영양이 65마리로 급감한 것이 이유가 되었다.
▲별별 세계유산 현재 세계유산 목록에는 뜻밖의 이름들이 몇몇 올라와 있다. 인류사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는 신생 건축물들이 대표적이다.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가 선물한 뉴욕 리버티 섬의 '자유의 여신상(The Statue of Liberty)'은 198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1973년 완공된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는 20세기 건축물 중 거의 유일하게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와이너리도 세계유산에 이름이 올라 있는데 스위스 라보(Lavaux) 지역의 포도 재배지가 그 주인공이다. 로잔과 브베 사이의 레만 호숫가를 따라 계단식으로 조성된 약 830㏊의 포도 재배지로 2007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전쟁과 관련된 세계유산도 눈길을 끈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Hiroshima Peace Memorial)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현장에 세운 기념관으로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쟁의 참상과 핵무기의 잔학상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Auschwitz Concentration Camp)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1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을 학살한 현장으로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가스실, 고문실, 군영 등이 남아 있다. 지난해 폴란드의 요청에 따라 공식명칭에 '독일'이라는 단어가 추가돼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독일 나치 수용 및 처형장소 1940-1945'이 되었다. 글/장성배 기자(up@yna.co.kr), 자료/유네스코한국위원회(www.unesco.or.kr), 연합뉴스 DB센터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끝)
3월 하순이면 한국은 꽃샘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지만, 인도는 이때부터 펄펄 끓기 시작하며, 길고 긴 그해의 폭염을 알린다. 3월 초부터 매일 섭씨 1도씩 올라가는 한낮의 기온은 이미 40도에 육박하며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오랜 여행자를 쉬이 지치게 만들었다.
만약 한국에 머물고 있다면 그저 에어컨 바람이나 쐬며 무더위를 견디겠지만, 이곳은 남한의 33배나 되는 거대한 대륙 인도다. 평원 지대가 최고 48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위 신기록을 경신할 때, 북부의 산간지방은 25도 안팎의 시원한 날씨를 자랑한다. 바로 히말라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히말라야라고 하면 네팔을 떠올리는데, 네팔은 단지 세계 최고봉이 많이 모여있을 뿐, 히말라야 산맥 전체로 본다면 인도 쪽에 더 넓게 분포되어 있다.
히말라야(Himalaya).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눈(Hima)의 거처(Alaya)’라는 뜻을 가진 세계의 지붕. 바로 그 히말라야의 초입인 히마찰 프라데시(Himachal Pradesh)주의 마날리라는 마을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찰(Chal)은 산스크리트로 언덕이라는 뜻이다. 즉 눈의 언덕쯤으로 해석되는데, 고대 인도인들이 보기에 3000m쯤은 언덕에 불과했다.
험준한 산지인 탓에 이렇다 할 공항도 없는 이곳.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놓인 2차선 차도 구간에서의 8시간을 포함해 총 16시간이나 버스로 달려야 한다. 전날 오후 6시 델리를 떠난 버스는 다음날 오전 10시나 돼야 마날리에 도착한다. 지겨울 법한 이 여행의 백미는 아침이었다. 불편한 좌석 탓에 밤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지쳐갈 때쯤 여명이 밝아오고 버스 커튼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과 함께 거대한 설산이 여행자들의 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계곡, 벚꽃과 살구꽃이 펼치는 점묘화 같은 아름다움. 무엇보다 영롱한 아침 햇살을 반사시키며 마음을 홀리는 설산까지. 밤새 겪었던 처절했던 고통은 단 한순간, 하나의 풍경 속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마날리 곳곳에는 우리네 불탑과 비슷한 작은 힌두사원들이 모셔져 있다.
인도의 마을, 계곡 하나하나에 힌두교 신화가 없는 곳이 없지만, 마날리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신화 속 무대이기도 하다. 아주 오랜 옛날. 인도의 평원에 살던 마누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그는 어느 날 말하는 물고기를 잡게 된다. 물고기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죽이지 말라고 마누에게 빌었다. 마누는 결국 물고기를 키우다, 더 이상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물고기가 커지자 강에 놓아준다. 물고기는 마누를 떠나며, 곧 세상에 홍수가 닥칠 예정이니 커다란 배를 만들어 동물의 새끼와 식물의 종자를 보존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배가 완성될 즈음 진짜 홍수가 발생한다. 마누의 배는 약 40일간 망망대해를 방황하다 지금 말하는 이 땅. 마날리 산 중턱에 정박한다. 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이야기와 비슷한 이 신화는 한때 수많은 비교종교학 학자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고 한다.
마날리라는 말은 마누의 집이라는 의미다.
그저 인도의 산간 마을로 일부 열정적인 순례자들의 땅이었던 마날리가 휴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40여년 전이다. 베트남전에 대한 대규모 반전 운동, 프랑스의 68혁명, 일본의 안보투쟁 등 1960년대 말을 뜨겁게 달궜던 변혁의 기운이 사그라지며 사랑과 미소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히피들이 등장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피들은 전 세계, 특히 아시아 일대를 유랑하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했고, 여행지로서의 인도가 발견되었다.
히피들은 인도 전역을 유랑하며 말 그대로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풍광 좋은 관광지를 개발해 냈다. 북부의 마날리, 남부의 고아 해변, 그리고 서부의 푸슈카르까지….
마날리의 자유분방함은 4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히피들이 들어와 하룻밤 유숙을 하거나 농가의 방을 빌려 지내던 오래된 집들은 이제는 게스트 하우스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전원풍으로 한국의 펜션을 방불케 하는 좋은 곳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을 갖춘 채, 1층은 외양간으로 2층에만 객실을 들인 곳도 있다. 여름이면 외양간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나무를 얼기설기 조립해 만든 삐거덕거리는 오래된 느낌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머문다.
◇설산을 감싸안은 마날리 마을의 풍경.
마을 초입을 가득 메운 거대한 삼나무 숲은 북구 노르웨이의 신화 속 풍경을 연상시키지만, 시바신을 모시는 사원의 사제들은 향을 피워올리며 이곳이 인도임을 강조한다.
인도인들에게 마날리는 사과 특산지다. 이곳에서는 푸석거리는, 목이 멜 정도로 물기가 없는 인도사과를 맛볼 수 있다. 사실 마날리에서 사과는, 맛보다는 풍경이다. 가을철 나무마다 점점이 박혀 있는 붉은색의 묘한 유혹은 여행자로 하여금 길을 떠나게끔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푸른 하늘, 완벽한 설산, 거인과도 같은 삼나무 숲에서 듣는 힌두교의 웅장한 대홍수 전설. 이 가을. 장마가 끝난 인도의 하늘은 어디나 청명하기 그지없다. 마날리의 숲길을 걸으며 사과 한입 베어 먹고 싶은 날이다.
여행작가
≫여행정보
마날리로 들어가는 관문 도시는 델리다. 인도 국내선 항공을 타면 마날리에서 3시간 떨어진 쿨루(Kullu)라는 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 지프를 대절해 마날리로 갈 수 있다. 문제는 이 비행기가 60인승가량의 초소형 기종이라 사람들이 탑승을 꺼린다는 사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은 델리에서 버스를 이용한다. 무려 16시간의 긴 여정. 2006년부터 냉난방이 되는 볼보(Volvo)버스가 투입돼 그나마 편리해졌다. 마날리의 특산품은 송어와 사과주스다. 송어는 빙하가 녹은 비아스 강에서 손으로 잡는데. 최근에는 수요가 급증하며 양식 송어가 점점 자연산을 대체하고 있다. 1983년 아시아 농업 특산품 전람회에서 동메달을 땄다는 사과주스는 이 일대의 자랑거리. 한국에서 사 먹는 것과 같은 노르스름한 투명의 느낌이 아니라, 집에서 갈았을 때 나타나는 탁한 느낌이다. 한 병에 700원가량인데 묘한 중독성이 있어 자꾸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