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인터넷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 수 있다.구글이나 이베이가 그 본보기이다.그런데 비결의 틈새가 무언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미 해병대를 제대한 27세 청년 제프리 모린의 기발한 사업은 땡전 한푼 없는 이라도 1년에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벌 수 있는 기회가 아직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이베이를 처음 접한 것은 7년 전 홍해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격함 ‘와스프’ 선상에서 근무할 때였다.모린은 군에 복무했거나 훈련에 참여한 것을 기념해 발행하는 동전이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것을 눈여겨 봤다.그는 이를 ‘가난뱅이들의 동전 모으기’라고 불렀다.
이베이 고객들은 동전 하나에 15달러 정도를 받고 샀는데 모린은 해병대 기지에서 개당 5달러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노스캐롤라이나주의 캠프로 복귀했을 때 그는 이 동전을 개당 4달러50센트를 주고 30개를 산 뒤 한 개를 촬영해 이베이에 올렸다.동전은 사흘 만에 개당 11달러50센트에 팔렸다.
모린은 점심시간에 막사로 달려가 모아뒀던 동전을 에어쿠션으로 싸서 봉투에 담아 우체국에서 부쳤다.봉투와 우표 값으로 동전 한개당 1달러5센트씩을 지출했다.
장사에 눈을 뜬 그에게 남은 과제는 어떻게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였다.모린은 “(이베이 사업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 경매 전쟁을 유발하느냐다.”라며 “하루에 서너번 동전을 올리는 것보다는 딱 한번 올리는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한개뿐이라면 11달러에 팔 수 있었다.더 많이 올려봤자 가격만 내려가 7달러도 받고 8달러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500달러를 빌려 동전을 긁어모은 뒤 이윤이 나면 더 많은 동전을 사는 데 재투자해 한달에 300~500달러씩 벌었다.
6개월 후 모린은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동전 판매를 제대로 된 사업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제안을 받았다.아예 해병대에 아들을 보낸 가족들에게 팔 수 있는 기념동전을 제작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동료 병사에게 50달러를 주고 동전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그 다음 웹서핑을 통해 고객 맞춤형 동전을 제작하는 회사를 찾아냈다.주조비로 300달러를 내면 개당 3달러50센트에 동전을 제작할 수 있었다.100개를 주문한 뒤 운송비로 750달러를 부담했다.
해병대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들을 만날 수 있는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해병대 부모연합’과 ‘해병대 엄마 온라인’ 같은 사이트가 나왔다.모린은 회원으로 가입한 뒤 곧 나올 동전 도안을 공개했다.그러자 3시간 만에 100개가 모두 팔렸다.개당 10달러에 파는 동전으로 얻는 이윤이 6달러50센트였다.곧바로 업자에게 500개를 더 주문했는데 이것도 사흘 만에 다 팔렸다.모두 2500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그는 “돈을 좀 만질 수 있겠구나 깨닫기 시작했지요.”라고 말했다.이제 기지개를 켠 동전사업은 그의 막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모린은 해병대 가족은 물론 동전을 원하는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장했다.그 결과 그의 잠재적인 구매자는 100만명에 달했다.
2003년 중반 해병대를 떠날 때까지 그는 동전 판매로 한달에 평균 1만 5000달러를 벌어들였다.
군 복무를 마친 모린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을 이용했다.그는 구글에 돈을 지불한 뒤 ‘맞춤형 동전’ ‘병영 도전 기념 동전’ 등의 검색어로 광고에 나섰다.구글에 광고를 올린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그는 큰 구매자를 찾았다.영화 ‘스타워즈’의 특별개봉 기념 동전 5만개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개당 겨우 60센트의 돈을 들여 만든 동전은 1달러 35센트에 팔렸다.그에게 돌아온 돈은 무려 3만 5000달러였다.
모린이 22세가 되던 해 그의 회사는 결혼식장,스포츠 구단은 물론 스타벅스 등 대기업에 동전·트로피 등을 납품하게 됐다.5년이 지난 현재 모린은 5개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1년에 5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그가 성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구글 광고에 지출하는 돈도 1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푼돈을 모아 시작한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된 그는 “나는 새로운 창업을 계속하는 사람”이라며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이야기를 하고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 ☞ 서울신문 구독신청 ] [ ☞ 나우뉴스 바로가기 ] [ ☞ 나우뉴스TV 바로가기 ]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기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