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청년 하나가 벙어리처녀 아버지에게 맞아 죽은 사실이 알려지자 , 사람들은 근본도 모르는 떠돌이를 마을에 들여 놓았기 때문이라고 박 부자를 원망하면서 혹시라도 집안 사람이 연루되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했다. 아낙네들은 마을에 그런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난 것을 모두 벙어리처녀 탓으로 돌렸다. 그녀가 사내들에게 먼저 꼬리를 쳤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오두막으로 몰려간 아낙네들은 벙어리처녀의 머리채를 거머쥐고 오두막 밖으로 끌어냈다. 개 끌리듯 질질 끌려 가는 벙어리처녀의 뒤를 아이들이 뒤따르며 욕설을 퍼붓고 돌을 던졌다. 벙어리처녀는 동구 밖으로 내쳐졌다. 그로부터 사흘 뒤 이웃 마을에 푸닥거리를 해주고 돌아오던 어머니 당골래가 오두막 앞에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