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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다. 개인적으로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요새 나온 영화중에 이름도 맘에 들고, 걸어다니는 성도 맘에 들고, 더구나 요새 나온 영화중 젤로 볼만한 영화라는 사람들의 말도 작용을 했다. 그래서 꼭 시간이 나면 보고 싶은 영화중에 하나였는데 드뎌 본것이다.
영화매니아들처럼 누구의 작품이니, 누가 나오니 하는 것엔 별 관심이 없어서 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여서기보다는 센과 치히로를 만든 감독의 작품이란 것이 나에겐 더 구미가 당겼었다.
 빨간 머리앤이 생각나는,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나는, 나에게 첫장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디즈니 영화와는 화면의 질부터가 틀리는...
 걸어다니는 성이 너무 기상천외하면서도 멋졌다. 더구나 하울의 성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은 어쩜 또 그리 멋있는지....
그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무지하게 지루했고, 난해했고, 어이가 없었다. -_-;;;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가서 보고 느끼고, 즐기고 오는 나같은 사람에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의미가 반전의식이 강한 내용인지, 아님, 성장영화에 틀을 둔 영화인지는 바로 알수는 없었다.
명목없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비참함... 누구나 가질수 있는 현실에서의 자기를 찾아 방황하는 모습... 하지만 그 어떤 일이라도 사랑앞에선 모두 해결이 된다는....
요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너무나 행간의 숨은 뜻이 많고, 장면에 숨어있는 내용들이 많은것 같다. 그걸 잘 찾아내는 사람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난 그저 그 분들의 생각에 맞아, 그렇군,,,하면서 동감할뿐이다... 정말 맞다... 그게 어찌 보면 영화를 보아가는 눈을 키우는,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눈을 키우는 작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가리 허수아비의 "나는 이웃나라의 왕자입니다." 라는 말에서 모두가 폭소를 터트린건...아마도 지루한 영화의 마지막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아니었었나 싶었다. 울 처리가 다른 영화 보자는 거 , 꼭 봐야 한다고 우겨서 본 영화였는데, 나오면서" 미안해~" 했다. ^^;;;
영화가 끝나고 이해 못한 부분들과 왜 그렇지? 했던 부분들이 마커스님의 멋진 해석에 의해 음...그랬겠군...으로 바뀌었음을 감사드리며...
 쇼피처럼 멋진 남자의 손을 꼭 잡고 하늘을 걸어보는 꿈을 이룰수는 없겠지만...
저 밀집모자를 눌러쓴 소피와 하울이 내가 어렸을적 즐겨보던 만화영화에 대한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겨 준 걸로다 난 이 영화보기를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디즈니 만화의 현란함과 화려함에 익숙해진 나의 눈에게 그 시절, 텔레비젼에서 나오던 그 친숙했던 빨간머리 앤을 떠올리게 해 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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