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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happysuhyun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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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2/20
 



장마같은 책이다.

주홍색 표지가 맘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장마같은 기분이 들었다.

축축하고 나른하고 찝찝한....

왜 니가 이 소설에 매료되어 나에게 권해주었는지 모르지만 암튼 나에겐 최악의 책인 듯 싶었다.

아마도 내가 아오이 같은 여자를, 아니 아오이 같은 성격의 여자를 싫어하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경멸한다는 게 맞겠군...

과거의 사람에게 붙잡혀 살면서 현실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며 사는 사람.

과거를 잊지 못하면 과거에 묻혀 살아야지 왜 현실의 사랑을 농락하는건지...

그리고 그만큼의 사랑을 받았으면 과거를 과거로 묻어둘줄도 알아야지....

더구나 여자....라면 더욱더...

그렇게 끔찍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과거의 그늘을 드리우고 산다는 건....

생각해봤다.

나라면 어떨까 싶었지만 난 그런 사랑을 받는다면 아니 현실적으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했을때엔 과거의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오이와 쥰세이처럼 끔찍하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누구나 사랑을 할때에는 끔찍하리만치 절실하게 사랑을 하는거니까....

암튼, 그런 종류의 여자 - 그래, 여자 -를 난 끔찍이도 싫어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나를 우울하고 답답하게 만들었었다.

마빈이 너무 불쌍하고 아오이는 너무 이기적이고....

일본소설의 한계를 느낀듯하다.

반짝반짝 빛나는....을 읽었을때에는 간결한 문체에 이국적인 소재, 이런것들이 좋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같은 작가가 쓴것처럼 똑같은 문체, 더구나 경험하지도 않은 이국의 풍경을 주워들은것만으로 쓴듯한 난해한 문장...

최악의 소설이다.

난 사랑의 상처는 또 다른 사랑이 치유해 준다고 믿는 사람중의 하나여서일까? 다른 사람의 끔찍한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산다는 건....나로서는 용납도 공감도 할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한권이 마빈의 관점에서 써진 것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쥰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이야기라면 마빈의 이야기를 조금 덜 했더라면 둘의 사랑을 조금은 이해했을수도 있지만 이 책만을 읽고는 쥰세이와의 사랑에 동의 할 수가 없어....

최악의 소설이다.


2002년...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고...난 참 과격한 단어를 토해내면서 이렇게 독후감을 써놓았더군...-_-;;;

지금의 독후감은 그저 “ 음~ 이런 책이군...”하고 넘어가곤 하는 것에 비해 참으로 독설로 가득찬...

2년전이었는데.... 어찌보면 성격이 그대로 묻어난 듯....그 성격이 2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술에 술탄 듯,,,물에 물탄 듯...그렇게 무뎌져 버렸다.

성격이 무뎌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사회와 타협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걸 소외 때가 묻었다고 하나....


내 나이 서른때는 그래도 저정도의 독설에 대한 책임은 질수가 있었었는데....

지금은 말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그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뜻이겠지.....


아줌마 2004.10.08  21:42

저런 사랑이 오히려 부러운 나는 뭘까요..
울 아들말처럼 난 미스터리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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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2004.10.08  23:42

나이가 들면 절로 참아 지는게 많더군요.
나!
참 까탈스런 성격이었지요.
이제 반 평생을 살다보니 저 또한 마틸다님 처럼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하네요.
그러게요. 조심스럽게 살아야 겠지요.
그러나 때로 화가 치밀어 나도 모르게 헛소리를 내 뱉고 말때가 있지요.
괜히 나 자신에 대해 부화가 치미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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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2004.10.09  00:32

한동안 나를 잃어 버리고 살면서
그렇게 한마디도 겁내 하면서 살았죠..
결혼 생활의 주변 환경이...
그런데..이젠 나이가 들어 보니..
이젠..약간의 무대포 정신이 드는 걸요..
맘 먹은 대로 할지어다..뭐 이런 거요...
겁이 없어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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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2004.10.10  13:43

영화로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일본 영화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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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2004.10.10  22:03

저는 뭐 그저 그렇게 봤는데.
<상실의 시대>가 아직도 제게 강한 여운을 남기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작가의 책은 눈에 잘 안들어 오더라구요.
- 여럿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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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쥔장 2004.10.11  11:53

영화는 참 아름다웠는데....책으로 읽으니 그 느낌이 좀 덜하더군요.
하지만 젊은날 모진 사랑 한번을 겪지 않고서야 어디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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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마뇨 2004.10.11  12:18

사랑을 하고 난 후에는
그 과거의 사랑이 후유증처럼 자리잡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털어내려 애쓰는 사람과 그 감정이 소진하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그 감정에 젖어서 계속 환상속에서 사는 사람...
나는 세번째 감정에서 두번째로 전이되는 과정을 통과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느긋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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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15

아오이처럼 사랑을 받는 다는건 참 행복할것 같아요, 사랑을 받을 줄 안다는 것도 사랑하는 일 중에서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무턱대고 책임도 못지면서 사랑만 받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는건, 그만큼의 책임도 함께 여야한다고 봐요. 전....줌마님도 그렇겠죠? 미스테리라~~아무래도 풍기는 향이 미스테리적이긴 해요, 줌마님은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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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17

그러게요, 둥지님, 요샌 정말 많이 참고, 인내하면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 남들이 내가 아닌것 같대요. 결혼 생활 몇년이, 그리고 꼬맹이 둘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렸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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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18

그럼, 하얀님, 제가 조금더 나이가 들면 다시 무대뽀 정신이 돌아올까요? ^^;;; 아직까지는 한마디한마디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데....저도 그냥 확 지르고 싶은때가 어디 없겠어요. 아직 그 경지에는 못 도달한듯 하니...
ㅡ_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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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20

쉼표님, 전 영화를 못봤습니다. 책을 먼저 읽었지요. ^^;;; 영화는 참으로 아름답다고 하드라구요. 그 이후로 쥰세이의 냉정과열정사이를 안읽고 재껴두고 있어서...아마 쥰세이까지 읽게 되면 아오이의 사랑에 공감을 하게 될지도...그래도 마빈은 뭐냐고요~~~ 불쌍한 마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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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22

맞아요, 함께님, 상실의 시대만큼 괜찮은 책은 아직 저도 일본작가 중에서는 보지 못햇습니다. 요샌 해변의 카프카를 읽는데..이것도 또 저를 실망시키지를 않네요. 어쩄든 하루키 소설을 참~ 괜찮은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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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24

젊은 날 모진 사랑을 해본 사랑일수록 , 현재의 사랑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쥔장님...크크크(제가 꼭 무슨 연애학박사 같네.-_-:::)
영화를 보면 나아질까요? 음~~비됴라도 빌려봐야겠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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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1  16:26

마뇨님도 나름대로 도의 경지로 들어서시는것 같군요...^^;;;
누구나 미련이란것이 발목을 잡게 마련이지요. 먼저 이별을 말한 사람이나, 이별을 당한 사람이나,,,,남겨진 미련이란것이 참으로 못된 감정이지요. 그 미련만 없으면 이별후의 감정이 조금은 쉬울텐데...
전 그래서 미련을 안 남기려고 하지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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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2004.10.14  00:06

냉정과 열정은 동전양면같은 것이 아닐까.
난 아오이에게서 열정을 보았었는데... 누구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다른거니까. 소설도 영화도 난 다 좋았다.
강한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평생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결국 내가 죽기 전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 살아갈때는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아마 아오이도 마빈을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랑이 늘 같은 모습이면 얼마나 삶이 지루하겠냐.
파란껍데기책을 함께 줄 것을.. 아직도 준세이를 안만나보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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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4.10.14  11:26

아오이에게서 열정을 보았다니, 참으로 신기한 눈을 가진 사람이로고...난 그녀에게서 허무와, 자포자기와..뭐 이런 것들을 봤는데..하긴 몇년전 마구잡이로 읽은책이라 별로 생각도 안나지만...
파란껍데기책은 아직도 나의 책꽂이에 그대로 꽂아져있다네...준세이를 만나면 좀 달라질라나~~ 빨리 카프카를 끝내야 할텐데 아직도 잡고 있으니..나에게 시간을 다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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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franky07 2007.01.09  21:29

"님,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는 읽어보셨나요?또 다른 이야기를 담은 '릴리 프랭키'의 <도쿄 타워>를 만나보시는 건 어떠신지...'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라는 잔잔한 부제를 단,
그리고 부제만큼이나 잔잔하고 은은한 감동을 안겨주는 <도쿄 타워>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좋은 하루 맞으시구요, 또 놀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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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아빠 2007.07.14  08:15

아.. 영화를 보고 나서 레드/블루가 있다는 걸 알았죠.
영화는 예뻤어요.
도저히 책을 읽고 싶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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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7.07.14  11:28

그러게요, 영화는 좋았다고 하더군요..그러나, 책을 그렇게 읽은 이상...-_-;;
영화, 못봤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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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sea 2007.08.18  16:02

책을 읽는 것 같아요.

시간이 절약 되어 정말로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마틸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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