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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대방초교 학생들, 손수 심고 키운 벼 수확>
1. 땅의 여자
여성 농민의 활동과 지위, 그리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큐멘타리 '땅의 여자'를 14회 부산 국제 영화제서 보았다. 그동안 늘 보고 싶었던 다큐를 올해는 드뎌 3편이나 보게 되었으니 무조건 감사 감사...
30대로 대학을 나온 3명의 여성들이, 합천, 진주, 창녕서 아내, 어머니, 주부, 며느리 역활 외에도 여성으로서, 농민으로서, 농민 활동가로서 다양한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60년 대 낙후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저곡가 정책 등으로 철저히 소외되기 시작한 농촌에서 2009년, 하루 14시간의 고된 노동에도 그녀들은 무급봉사자였다.
저곡가 정책 시위에 앞장서고, 장남 며느리로서, 고부간의 갈등과, 열악한 교육 환경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았지만, 지역 공부방을 차리고, 여성의 권익을 위해, 구의회 의원 출마를 하며, 동네 어르신들 기쁨조로 활약하면서, 셋째 아이를 낳으며, 그녀들은 무거운 삶을, 그러나 당차게 이어가고 있는 이 시대, 이 땅의 주인공들이었다.
문화 불모지 부산이란 이름이 듣기 싫어서, 그저 영화가 좋아서, 14년 째 쫓아 다니면서 처음으로 감독과 주인공들과 한 장소에 참석하는 영광과 함께, 통통한 밤까지 선물로 받았다.
'마지막 시사회에 오셔서 술한잔 같이 하입시더'라는 주인공들의 멘트에 웃음을 터뜨리면서 극장문을 나서니 10월의 환한 태양이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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