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최근 3개월 사이에 두 전직대통령이 서거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지난 18일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각각 국민의 곁을 떠났다.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수많은 국민들이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추모의 대열에 눈길 끄는 한 사람의 예능 스타가 있었다. 바로 김제동이다. 김제동은 고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의 추모공연의 진행자로 나섰고 고 김대중 전대통령 국장기간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을 했다.
김제동, 그가 두 전직대통령의 추모기간에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추모의 간결하지만 진정한 애도의 뜻이 담긴 말이 국민을 울렸기 때문이다.
“잊지 않고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대통령님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중의 한 명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제동이가 드립니다-
21일 오후 2시께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 김제동이 나타났다. 그는 헌화한 뒤 방명록에 이 글을 남겼다. 그리고 몰려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만큼의 지식도 없다. 광장에 나와 계신 모든 분들과 똑같은 마음이다. 고인이 늘 말하셨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중 한 사람이어서 행복했다”고 짧막한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출처 : 김제동의 말은 왜 국민을 울렸나? - 오마이뉴스 E
김제동 '감동 어록', 네티즌 '읽고 또 읽고'
김제동씨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사를 남겼습니다
추모공연 노제의 사회를 맡고 무대에 올라 김제동은
"그립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것을 사회자로서 죄송하다"
"그분의 뜻, 마음,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운명이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작은 비석만 남기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큰 비석 잊지 않고 세우겠다."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 사전 추모행사에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 어록이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김제동은 이날 추모행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되새기며 울먹이며 고인의 명목을 빌었다.
김제동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서 한 줄 한 줄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 고백했다. 김제동의 이 말들은 그가 방송생활을 하면서 탄생된 어록과 마찬가지로, 네티즌 사이에서 '읽고 또 읽고' 식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제동은 이날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하셨지만 그 분에게 받은 사랑이 크다"며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하셨지만 우리가 기꺼이 나눠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다"며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심장이 뛸 때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안해하지 말랐는데 좀 미안해하겠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누구도 원망하지 말랬는데 스스로를 원망하겠다"고 전했다.
또 "운명이라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작은 비석만 남기라 하셨는데 우리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큰 비석 잊지 않고 세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 분을, 우리 가슴 속에 한 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동의 사회를 진행된 이날 추모 공연에서는 윤도현, 양희은, 안치환 등이 참석해 현장에 모인 20만 명에 이르는 추모객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