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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6/19
 







詩: 피천덕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 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가 손이 썩어가는 그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 하지 못할 사실이다



mama 2009.07.14  14:48

이 순간 창밖으로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의 나무들을
바라본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오래지 않아 이몸이 땅속에 들어간다 해도
아름다운 음악을 고운네님 시 방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게
그 얼마나 찌들은 영혼을 맑게 하는 일인가!
이 순간 컴맹인 내가 자판을 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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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7.16  06:05

매사에, 순간 순간이 눈물겹도록 고마울 때가 자꾸 많아 지네요..
약해지는 걸까요. 겸손해지는...아니면 철이 드는건지요!!!

'별들을 쳐다 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꿈을 먹고 사는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에 한껏 취해봅니다.
양념으론 번개와 천둥소리 곁들여서....

eunha46 2009.07.14  17:52

마마님, 이순간 같이 소통하는 자판을 두드림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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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7.16  06:11

소중하신 분들과 함께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 곳은 또 하나의
즐거운 샘터입니다. 그 곳은 개안은지 모르겠습니다, 천둥, 번개, 비님께서
삼위일체를....또 화장실로 도망가야 하나???

안나 2009.07.14  18:25

그런데 피천덕-피천득 ? ㅎㅎㅎ

저도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 일상을 지낸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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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7.16  06:36

ㅎㅎㅎㅎㅎ 안나니임~
깔끔하시던 피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또 웃음이,,,,

안나님에게서 웃음과 해학을 안겨 주던 제가 참 좋아하는 '김유정'을 생각 합니다..
타인을 웃길 수 있는 재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안나님께선 자신을 던져 많은 분들의 근심 걱정을 잠시라도 덜어주시니 복받으실 겁니다. 아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거라지요. ㅎㅎㅎㅎㅎ

하여 2009.07.15  07:02

너무 허리와 골이 아파서 손주들 봐주러 못 가고 있는데,
여기 앉아 이렇게들 만나니 너무 행복합니다.
이 분 글 그리 좋을 수 없도록 만든 친구님들 반갑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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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7.16  06:48

조금이라도 아프면 도무지 정신을 못차리겠던데, 하여님 병원 가셔서 사진을 찍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나이가 드니까 검진이 우선이더군요.
그동안 귀여운 손주들 돌보면서 너무 신경쓰신 건 아닐런지요. 내가 부실하면 귀여운 손주들도 돌볼 수 없으니까요. 우리는 자신을 챙기는 것에 익숙치 않습니다만 내가 있어야 손주도, 자식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님, 힘내세여어~ 아자 아자 화이팅~!!!!

하여 2009.07.16  21:51

아자 아자자자
근데 김밥 두 줄씩으로 저녁을 때웠다는데 그래도 배고프다고 전화로 말하는 손녀,
이 녀석은 할머니 언제 올거냐고 해서 언제라고 어물어물 대답하면 그날부터 하루씩 손꼽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도 그렇게 물어와서 약 좀 다 먹고...
낼 할머니가 뭘 좀 부쳐줄께, 하였더니 뛸듯이 기뻐하며 '언제'를 못박지 못했습니다.
곧 방학인데 세끼 다 해 멕이는 것도 기운겹고 학교도 안가는 그 시간들...... 모르겠어요. 맞벌이하는 부모들 모두 힘들겠다 싶드라구요. 여행, 도서관, 공부방,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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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9.07.19  04:18

그렇군요. 하여님, 몸이 불편하셔서 댁에 계시군요.
할머니를 기다리는 손녀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낍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 안,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울리는 핸드폰 소리, 아이들과 나누는 어머니들의 목소리로 이 시대의 풍경을 그려 보기도 하는데,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찬성하지만, 한 편으로 새까만 마음으로 어머닐 기다리는 아이들 , 가출하는 여성들, 번창하는 외식 문화며, 건강한 먹거리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우산장수 아들과 나막신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님의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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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07.20  21:48

하여님 많이 아파요? 이제 우리가 70이니 나이만큼 아프지요.
나두 손자넘이랑 야구장 간다는 약속을 해 놓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야구장 갈 생각을 하면 생각만해도 힘들어요.
고은네님 하여님 건강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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